법대를 졸업하고 다시 일본어로 전공을 바꿔 지금 전문대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일본어를 사용하는 사무보조나 일본어 우대하는 곳에 아르바이트로 이력서를 넣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이때문인지(저는 81년생입니다) 일본어 실력때문인지, 아니면 이력서의 문제인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제 이력서 보시고 클리닉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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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동기 [우물 탈출을 시도하는 박정아]
새로운 꿈에 도전하기 위해 두 번째 대학생활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우리나라와 어순도 같고, 한자를 좋아해서 재미있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법대를 다닐 때의 학점은 3점대에 그쳤지만 지금은 4점대를 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하다보니, 학교에서 일본어를 배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배운 일본어를 사용하여 실제적인 업무를 하고 싶어졌습니다.  
우물 안에서는 머리 위로 보이는 작은 동그라미의 하늘이 실제로 얼마나 큰 공간인지 알지 못합니다. 
그 밖의 하늘을 눈으로 보고 몸으로 체험하기 위해 우물 밖으로 탈출을 시도하려고 합니다. 
세상에 없는 제품을 만드는 xx의 도전정신이 저를 무엇보다 가슴 떨리게 합니다.
이런 가슴 떨림의 마음가짐으로 아직 배우는 단계이지만, 귀사를 위해 항상 성실히 근무할 제 자신은 장담할 수 있습니다.

# 성장환경 [성실한 독서쟁이]
무뚝뚝하시지만 속정이 깊은 아버지, 애교 넘치는 카리스마를 가지신 어머니 아래에서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따뜻한 사랑안에서 자랐습니다.
또한 말보다는 행동으로 모든 일에 성실함을 가르쳐주셨고, 자기가 한 말은 반드시 책임져야한다는 부모님의 가르침으로 학창시절 12년 동안 개근하는 성실함과 높은 책임감을 갖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많이 읽던 오빠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책과 친하게 지냈습니다. 또한 지극히 현실적인 성격이라 내가 접하지 못하는 것들, 상상해 온 것들을 책을 통해 대리만족하며 지금까지도 일년에 20여권의 읽는 독서쟁이입니다. 다만, 읽고 난 후에 책의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이어리에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느낀점이나 생각, 줄거리 등 책에 대한 메모를 하며 극복해가고 있습니다.

# 학창시절 [나를 찾아가는 여행]
학창시절 나를 찾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해보았습니다. 증권사에서 사무보조로 일하면서 회사업무에 대해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고, 식당에서의 서빙일과 백화점에서 판매직의 일은 약간은 소극적이었던 저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친절과 큰 목소리로 인사해야 하는 일부터 당황스러운 손님의 요구를 들어주는 일까지 쉽지 않았지만, 이런 서비스직의 일을 통해 좀 더 자신감과 활발함을 가질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또한 학원 강사일을 하면서 많은 아이들은 효율적으로 통제하면서 이끌어 나가는 작은 리더쉽부터 방학때 몽골로 봉사선교여행, 일본으로 문화교류여행을 통해 리더로서 나이도 다르고 직업도 다른 사람들을 이끌어 나가면서 단체에서 개인의 집합이 아닌 하나의 팀으로 융화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닫게 되었고, 저만의 리더쉽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외국어로 현지인들과 자유롭게 대화하며 일을 하는 국제적인 사람이 되자는 목표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대학을 졸업하고 새벽에는 일본어 학원을 다니고 아르바이트를 했던 학원에서 강사로 밤까지 일을 하며 새로운 일에 대한 열정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난 뿔이 우뚝하다고, 이런 열정으로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더 나은 사람, 더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 성격 [잘 익은 수박]
저는 차가워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렇지만 저와 조금만 친해지고 얘기하다보면 저의 첫인상과는 다른 여러 가지 모습들로 사람들을 놀래키곤 합니다. 엉뚱한 유머러스함이나 보기보다 얘기를 잘하는 모습, 의외의 따뜻함 등으로 사람들에게 저는 잘 익은 수박으로 통합니다. 수박은 겉만 보고는 그 수박이 달고 잘 익었는지, 잘라서 먹어보기 전까지는 모릅니다. 
부모님에게 배운 타고난 성실함과 책임감을 가진 박정아라는 수박 애경 S.T에서 열어보시겠습니까?
 
# 입사 후 포부 [경험은 재산이다]
인턴을 통해서 마케팅 부분의 실제 업무를 배우고, 일본회사와의 교류를 통해 업무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배우고 싶습니다. 경험만큼 좋은 선생님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단단한 초석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아르바이트이력서,일본어사무보조

전반적으로 잘 쓴 느낌이 드는 반면에 남들과 확연하게 차별화 되지도 않은 자기소개서입니다. 철저하게 인사담당자 관점에서 작성하셔야 합니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 걸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인사담당자가 궁금해 하는 것, 보고 싶은 것 위주로 보여주셔야 하는 데 그 부분이 가장 아쉽군요.
[지원동기] 부분에서 일을 하여 회사에 기여하기 보다는 실습을 할려는 것처럼 표현되어 있습니다. 돈을 주면서 일을 가르쳐 줄려고 하는 회사는 없습니다.
[성장환경]은 살아오면서 지원하는 직무와 관련성 있는 활동, 그 활동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이고 그래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기술하세요.책을 많이 읽었다. 그래서??
[학창시절]은 [경험사항]으로 둘로 나누어서 작성해도 되겠네요. 이 부분은 장문으로 작성되어 읽는 사람에게 이해를 떨어뜨리게 합니다. 경력사항으로 나누어서 아르바이트 여행 동아리 등의 활동들을 정리해 보세요. 그 경험을 통해서 지원하는 분야에 어떻게 연관되는 지 등에 대해 설득력 있게 작성해 주세요.
[입사후 포부]지원하는 회사에 입사했다는 가정하에 목표성취를 위한 계획이나 각오를 표현하세요. 향후 5년후, 10년후 모습을 설계해서 작성하시면 됩니다.
이력서 자기소개서의 가장 중요한 점은 지원하는 직무(회사)와 나와의 매칭포인트를 찾는 거예요. 지원자님의 일본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름 할 수가 없어요. 단지 일본어학 전공 1학년을 마쳤다는 거와 일본 여행을 했다는 것에서 인사담당자가 유추할 수 밖에 없네요. 친절한 지원자가 되세요. 인사담당자가 먹기 좋게 떠 주어야 합니다. 일본 문화교류 여행을 통해 리더쉽을 어필하기 보다는 지원하는 직무와 연관된 점이나 일본어 실력을 어필해 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행운을 빌어요. Good Luck

2008.03.05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