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마켓팅쪽이나 MD쪽 일을 하길 원하는데요
제 이력서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집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subar 님, 안녕하세요.
올려주신 이력서에 대해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이력서 부분의 학력사항을 보면 고등학교 졸업 이후 대학에 다니기 시작하기 전까지 3년의 시간이 비어 있습니다. 물론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이력서를 먼저 대하는 인사담당자의 입장에서는 의문점이 생기겠지요. 또한 자기소개서를 자세히 읽어봐야만 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도 '친절한 지원자'의 덕목은 아닙니다. 그리고 사소한 부분이지만 년도별 기술이 필요한 사항에는 관련 경험이나 가장 최근의 일을 먼저 서술하는 것이 좋으며 평점도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간략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으로 근무경력을 보면 상단에는 해외근무경력 총 2년 이라고 되어 있는데 서술한 내용을 보면 2년이 채 되지 않습니다. 1년 3개월이라고 써 놓으셨군요. 어떤 것이 맞는 건가요? 2년이라고 서술하셔서 1년 3개월의 경력 다음에 7개월의 다른 경력사항이 있을 줄 기대했는데 없었습니다. 담당업무를 영어로 서술한 부분에서도 년도는 제시하신 것과 다릅니다.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는 혼란스럽고 이 경력이 맞는지 의문이 들 수 있는 부분입니다. 경력에 대해서는 기간별로 정확히
나누어 명확하게 서술해 주세요. 

그리고 담당업무를 한글로 서술하신 부분 중 마네킹 디스플레이는 비쥬얼 디스플레이어가 휴무일 시 담당하게 되는 업무라고 하셨는데 이런 업무는 본인의 주업무가 아니며 따라서 경력 사항에 참고가 될 뿐 본인의 경력사항이라고 제시하실 만한 부분은 아닙니다. 이런 내용을 강조하고 싶다면 자기소개서 부분에 서술해주세요.


다음으로 자기소개서 부분을 보면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서의 표현은 긍정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장과정에서 어린시절 길을 잃어 헤매었던 경험은 좋게 보면 리더십을 발휘했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계획성 없는 사람이라는 인상도 줄 수 있습니다. 더구나 표현 자체도 무모하다는 부정적인 어휘를 사용하셨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또한 자기소개서의 모든 내용은 본인의 경험과 지원하는 직무를 연관시켜 타당성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의 경험 1~3가지를 선별하여 서술하고 그를 통해 무엇을 느꼈고 배웠는지, 그래서 이러한 경험이 내가 지원하는 직무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좌우명 및 성격부분은 그런 경험에 대한 서술이 좀 부족했다고 보여지고 학창시절은 경험에 대한 부분은 많이 서술되어 있지만 부정적인 표현이 문제입니다. 특히나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해 원하지 않는 학교에 입학했다는 부분은 의지가 부족해 보입니다. 그러한 부분들은 수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원동기 및 포부는 인사담당자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입니다. 열정이 있고 열심히 하겠다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회사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인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인사담당자가 고개를 끄덕할 할 정도로 서술해주세요.

subar 님, 해외에서의 근무경험도 있고 언어도 능통하게 구사하시기 때문에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만 보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고 싶은 일을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8.04.28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