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생으로 이력서 표현력이 너무 부족하네요 도와주세요

1. ljw1956님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서 경력사항을 체계적으로 적으려고 했던 점이 좋습니다. 한편으로는 경력사항이 나열만 되어있어 ljw1956님의 역량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가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예전에는 지원자의 인성이나 됨됨이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입사지원서에서는 지원자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역량은 무엇인지를 알고자 합니다. ljw1956님의 자기소개서에는 ‘성실하다’, ‘미래를 위해 끈기 있게 노력한다’ 등의 기술은 나와 있지만 자신의 능력에 대한 기술은 나와있지 않습니다. 자기소개서 작성에 앞서 지원분야의 인재상이나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능력에는 무엇이 있는지 미리 검토해보시기 바랍니다. 그 기준에 맞춰서 생각해 보신다면 훨씬 매끄럽고, ljw1956님을 잘 나타내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나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2. 우선 경력사항에 어떤 업무를 담당했었는지 보여주신 것은 잘됐습니다. 주요업무는 무엇이었는지 업무내용을 3가지 정도로 요약해서 기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ljw1956님의 총 경력은 비록 1년 5개월 간의 짧은 기간 동안의 경험이었지만 어떤 업무를 주로 담당했었는지, 어떤 성과를 도출했었는지 등을 함께 기술하십시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었는지와 그 업무를 수행하기 전에는 어떠했는데 완수하고 나니 어떤 모습이 되었다는 것이 자신의 업무성과를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안전성 테스트’를 했다면 그 테스트를 통해서 몇 %정도 기능이 향상됐다던지, 혹은 위험률이 몇 % 감소했다는 식의 수치를 제시하는 겁니다. 

3.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나 HTML 등 특별히 사용할 수 있는 툴이 있다면 그것의 사용은 어느 정도인지 툴을 사용해 어느 정도까지 작업을 할 수 있는지 등도 표현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ljw1956님께서는 표현력이 약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너무 예전의 이력서 틀을 버리지 못한 것은 아닌가요? ‘몇남몇녀의 차남으로 태어나로 시작해 다정한 부모님아래서…’의 식으로 쓰여지는 진부한 이력서는 이제 인사담당자의 눈길을 끌 수 없습니다. 인사담당자가 자기소개서에서 파악하고 싶은 것은 어떤 부모님 아래서 착실하게 자랐나라는 것을 알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소개서의 기본은 ‘지원하는 분야 및 직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경험을 활용하여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성실하다’, ‘노력하겠다’ 등의 추상적인 표현보다는 경험을 토대로 한 구체적인 서술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ljw1956님의 자기소개서에서 나뉘어져있는 항목보다는 성장과정은 ‘성장과정, 성격의 장단점’으로 가능한 Computer language, 전공관련, 회사에서 담당했던 업무 등은 ‘경력사항’으로, 지원동기 및 입사 후 포부 ‘지원동기’, ‘입사 후 포부’ 등의 항목으로 관련사항은 묶어서 다시 정리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먼저 성장과정에서는 살아오면서 지원하는 직무와 관련성이 있는 활동을 한 예를 적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 활동을 통해 얻은 것과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를 함께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어떤 부모님 아래서 착하게 자랐다가 아니라 지원하는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라던지, 왜 흥미를 느끼는지 등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ljw1956님의 자기소개서에는 성격의 장단점을 말하는 부분이 상당히 깁니다. ljw1956님의 특징적인 장점과 단점이 아니라 ljw1956님께서 생각하고 있는 모든 장단점을 소개하려 하는 것 같군요. 단점을 너무 솔직하게 많이 쓰는 것은 인사담당자에게 부정적인 느낌을 남겨주게 됩니다. 성격을 나열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단점을 먼저 말하고 이것을 어떻게 장점화 하려고 한다는 식의 표현이 좋습니다. 지원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덕목, 예를 들어 ‘정확함’, ‘빠른 이해력과 적응력’, ‘협업능력’ 등을 표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항목인 경력사항에서는 지원 분야와 연관 있는 경험, 또 직장 경험에서 어떤 파트에서 어떤 업무를 수행했는지 구체적으로 서술해야 합니다. 최근 기업에서는 업무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인재를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원분야와 관련 깊은 과거의 업무경험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당시의 문제 상황, 그것을 이러저러한 방법으로 해결하여 어떠한 성과를 냈다는 방식으로 기술합니다. 즉 문제상항 - 나의 행동 - 결과 형식으로 기술하면 무난합니다. 지금 서술하신 회사에서 담당했던 업무와 사용가능한 컴퓨터 활용능력 등을 따로 나열하지 말고, 한 항목으로 합쳐서 실제 사례를 들어 기술하십시오. 특히 ‘문제해결 능력’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지원동기와 입사 후 포부는 자기소개서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인사담당자들이 자기소개서를 보는 목적은 지원자 개인에 대해 알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지원자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고 자기계발에 대한 계획이 얼마나 충실한지, 그를 바탕으로 지원하는 직무에 적합한 사람인지, 회사에 어느 정도를 기여할 수 있는지를 알기 위함입니다. ‘자신의 성격의 장점을 볼 때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인재가 되기를 희망하는지를 원하는 업종, 특성을 고려해 자신의 비전을 분명히 제시하고 입사 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떠한 자세로 임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ljw1956님의 자기소개서는 이 부분 또한 너무 추상적이어서 신뢰성이 떨어집니다. 멋진 표현을 하려고 하는 것 보다도 차라리 입사하게 되면 5년 안에 어떤 분야에서 이렇게 노력하여 어느 정도의 수준이 되고 10년 안에는 이렇게 회사에 기여하겠으며 그러기 위해서 자기계발은 어떻게 하겠다는 등의 아주 구체적인 계획이나 수치로 표현될 수 있는 자료가 더 낫습니다. 이 점 염두에 두시고 지원하는 직무, 자신의 경험, 구체적 계획에 초점을 맞추어 자기소개서를 다시 써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ljw1956님,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2008.05.31 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