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쓴 이력서가 제대로 된건지 너무 궁금해요... ㅠ
제 이력서에 자신이 없어서 주변 선배들 한테는 보여줄 수도 없고... 
왠지 이게 모냐는 식 으로 반응 해버릴 꺼 같아서.. 자신이 없네요... 
자기 소개서도 어떻게 어디서 부터 써야 할 지도 모르겠구요.... 
제 이력서 좀 봐주세요 ... 제목부터 식상하져?? ㅠㅠ
저는 회사 몇개월 다닌 경력과 학생때 아르바이트 경험이 다 인데요.. 
이런걸 경력에 써도 될까요?? 
몇 개월 다니가 관둔게 제가 다시 취업하는데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ㅠ

우선 클리닉이 다소 지연된 점 사과드립니다.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의 요령을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설명드리겠습니다.


1. 나의 강점을 내가 가진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증명하라

작성하신 자기소개서를 보았을 때 눈에 들어오는 것은 '도전정신', '긍정적', '친화력', '끈기'와 같은 단어들이었습니다.
어떤 기업의 어떤 직무를 하든지 매우 필요한 장점들을 가지고 계시네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자기소개서에 그러한 장점들이 구체적으로 어필되고 있지 못합니다.

요새 기업에서는 구직자에게 자신이 가진 강점들을 '증명'해주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도전정신이나 친화력, 끈기와 같은 본인의 강점이 잘 드러난 경험을 중심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학창시절'에서는 비교적 자세한 설명이 있는데, 초-중-고교 때의 경험이라는 게 걸립니다.
너무 어렸을 때의 경험보다는 대학시절의 경험을 가지고 작성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학연수 중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신 것 같네요.
대학생활 중 전공과목을 수강하면서 배운 점이나, 대학교 행사 참여 또는 아르바이트 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들을 구체적으로 작성해보시길 권합니다.

'많은 일에 도전', '다양한 대학교 행사 참여', '많은 아르바이트 경험'과 같은 추상적인 표현으로는 어떤 경험을 통해 어떤 강점을 갖추게 되었는지를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2. 지원 분야(기업/업종/직무)와 관련한 나의 관심과 열정이 부각되도록 작성하라

지금 작성하신 자기소개서는 어떤 특정 분야에 대한 지원을 염두에 두고 작성하신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가급적 자기소개서의 모든 항목, 예컨대 [성장과정] [학창시절] [성격상 장단점]과 같은 일반적인 항목들도 내가 지원하는 분야에 적합한 강점과 경험을 갖추었다는 내용으로 구성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최소한 [지원동기]와 [입사후 포부]에서는 내가 어떤 분야에 왜 지원하는 지가 분명히 드러나야 하겠죠?
[지원동기]에서는 나는 어떤 계기를 통해 내가 지원하는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 분야에 도전하기 위해 어떤 준비와 노력을 해왔다는 점을 표현해주어야 합니다.
[입사후 포부]에서는 지원분야에 적합한 나의 어떠한 강점들을 바탕으로 회사와 지원하는 부서에 어떻게 기여하겠다는 내용이 드러나야 합니다.

기업이 신입사원에게 기대하는 것은 '전문성'보다도 '열정'입니다.
그 열정은 그저 막연하게 '나는 항상 도전하는 사람이다',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한다', '최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들을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자 하는 직무와 지원하는 기업 및 업종에 대한 절절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때 드러나게 됩니다.

내가 열정을 갖춘 구직자라는 것을 나의 이력서를 읽는 사람들에게 설득하기 위해서는 우선,
- 나는 어떤 분야(업종과 직무)에 지원하고자 하는가.
- 그 분야에서 구직자에게 요구하는 강점(지식, 스킬, 노하우, 성격 등)은 무엇인가.
- 그러한 강점들 가운데 나는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는가.
를 깊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이제 이력서 작성요령에 대해 어느정도 감이 오시나요?^^
많은 생각과 고민을 통해 '나의 경험이 부각'되고 '지원분야가 분명'한 이력서를 다시 작성해보시기 바랍니다.
처음에는 많이 힘드시겠지만, 고치고 또 고치는 작업을 통해서 점점 자신감을 가지게 되실 거라 믿습니다.

2008.07.31 2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