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쓰는 이력서라 좀 어수선한것 같은데 평범한 이력서가 될까봐 무엇하나 빼놓기가 뭐합니다.







휴맥스

자기소개
“엔지니어의 꿈을 품다.”
 여러 사물들, 특히 가전제품 등에 관심이 많았던 저에게 엔지니어의 꿈을 품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한창 플립형 핸드폰에서 폴더형으로 유행이 옮겨가고 있을 때쯤 비디오리모컨(많고 복잡했던 여러 버튼을 감추기 위해 플라스틱덮개로 가려져있으며, 아래로 잡아당기면 그 버튼이 나타남)에 착안하여  친구들에게 핸드폰을 이런 형식으로 액정만 겉에 보이고 아래에 버튼을 숨겨놓고 잡아당기면 버튼이 보이게  만들면 어떻겠냐고 얘기 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모두들 웃으며 엔지니어들이 그게 현실성이 있고, 가능하다면 왜 그런 것을 개발하지 않겠냐고 말했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전자 제품들에 대한 제 여러 생각들을 반영하고 싶다는 생각에 전자공학과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제가 말 했던 형태와 매우 흡사한 슬라이드형의 핸드폰이 나왔고, 친구들이 놀랍다며 가끔씩 그 얘기를 하곤 합니다. 
 이제 저는 학생이라는 신분에서 제가 꿈꿔왔던 엔지니어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하여 역량 있는 인재로 회사에서 없어서는 안 될, 나아가 세계적인 엔지니어가 되고 싶습니다.  
 
성격상 장단점 및 보완점
도전 그리고 끈기
 컴퓨터로 하는 거면 뭐든 좋아했던 터에 C언어라는 프로그래밍 수업은 정말 재미있었던 과목 이였습니다. “재능이 있는 자 노력하는 사람을 넘지 못하고 노력하는 사람 흥미 있어 하는 사람을 넘지 못한다.”라는 말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성적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였습니다. 한 번 들었던 내용이기에 재수강시 학점은 보장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과감히 방학생활을 반납하다시피 하며 건국대학교 C/C++ 120시간 과정을 이수하였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군대전역 후 Prog라는 학과동아리에 가입, 회장으로 활동하며 학술제 준비의 일환으로 Capture dictionary라는 웹캠을 이용, 영상처리를 통한 문자인식 프로그램 개발을 이끌 수 있었습니다. 도전과 끈기만 있다면, 언젠가 그 부분에 있어서 분명한 보상이 따른 다는 것을 굳게 믿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꼼꼼한 성격
 저는 일을 할 때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지나치게 제 자신을 혹사시키는 편입니다. 일단 일에 몰두하는 태도가 단점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러한 제 성격으로 주변의 걱정을 사곤 합니다. 저 역시 운동과 음악 감상을 통해 이러한 성격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브랜드는 품질의 높은 신뢰성에서 비롯되며, 이는 빈틈없는 개발과정에서 이루어질 것 입니다. 그러기에 저의 꼼꼼한 성격 역시 휴맥스 제품이 세계적인 브랜드로 도약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봉사활동 및 사회경험
 야쿠르트 아르바이트
 군 전역 후 부모님께 용돈을 받는다는 게 무척 부끄럽고 죄송스럽게 생각되었습니다. 복학하기 전까지 8개월 정도 시간이 있었지만 당시 연세대학교 편입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하루 종일 아르바이트에만 매달릴 수도 없는 노릇 이였습니다. 운이 좋게 "하루 두 시간 월40만원"이라는 문구에 이끌려 새벽4시부터 6시까지 야쿠르트 하차 일을 시작하였지만 워낙에 아침잠이 많던 저에게는 무척 힘든 일이였습니다. 군대시절 몸에 배인 습관도 이 일을 하는데 한 몫 거들긴 했지만 8개월 가까이 이 일을 하게끔 지탱해준 것은 다름 아닌 아침을 여는 여러 동료들이였습니다. 각 지점장님을 비롯하여, 용돈벌이를 하던 경찰공무원 준비를 하는 형과 대학생인 동생, 이것도 투잡스라 말씀하시던 보험회사직원 아저씨, 서로를 이끌어 주며 열심히 일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나태했던 제 지난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고 나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이 일을 끝까지 해낼 수 있었습니다. 비록 이 일과 병행하여 열심히 준비했던 편입에는 실패하였지만 시간의 소중함과 동료애를 알 수 있게 해준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해외경험
 뒤늦게 엔지니어로써의 영어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필리핀2개월, 캐나다6개월 동안 어학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이를 통해 영어실력은 물론,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써의 자부심도 부쩍 늘어났습니다. 세계 각국의 학생 및 네이티브들이 한국제품 및 기술력을 극찬할 때의 기분이란, 마치 제가 그 개발자인양 마음이 흐뭇해지며, 엔지니어의 꿈은 더욱 커져가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휴맥스의 엔지니어로 제가 그 진짜 주인공이 되고 싶습니다. 

지원동기 및 입사포부
 "휴맥스 CTO 한건우"
 일본인들이 많이 기르는 관상어 중에 코이라는 잉어가 있습니다. 이 잉어는 특이하게도 작은 어항에 넣어두면 5~8cm, 수족관에 넣어두면 15~25cm까지 자라지만 강물에 방류하면 최고1m 가까이 자란다고 합니다. 코이는 자신의 환경에 따라 피라미에서 대어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꿈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피라미가 되는가? 대어가 되는가는 어떤 꿈을 갖고 있는 지에 달려 있습니다. 휴맥스가 강물에서 더 큰 강으로, 세계적 CE 브랜드의 반열에 들 수 있도록 일조하며 "휴맥스 CTO 한건우"라는 큰 꿈을 갖고 대어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처음 써 본 이력서라고 하셨는데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이력서로 보여집니다.
제가 이력서를 클리닉할 때는 크게 3가지 정도를 봅니다.

첫째 성의있는 이력서인가?
많은 지원자 중에도 성의 없는 이력서는 인사담당자의 첫눈에 보인다고 합니다.
그 이력서가 향할 곳은 어디인지 안봐도 알겠죠.
그리고 이력서는 자신에 대한 내용을 단순히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인사담당자가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자신을 표현하는 일종의 '제안서'라고 보는 것이 더 맞을수도 있겟네요.
즉 많은 지원자 중 내 제안서가 채택될 수 있도록 성의있게 준비하는 것이 기본이겠죠

둘째 자신의 강점이나 특성을 잘 표현하고 있는가?
이력서의 많은 문장 중 결국 자신을 표현하는 것은 몇 개의 핵심단어일 겁니다.
이 핵심단어를 찾기 위한 고민과 적절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이 자신을 돋보이게 만드는 경쟁력이라고 봅니다.
혹 경력이나 자격이 좀 부족하더라도 지원분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표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셋째 지원분야와 일관성 있게 내용이 전개되는가? 입니다,
아무리 좋은 학점과 어학점수 그리고 자격증을 갖고 있더라도 지원분야와 연관성 없는 이야기들만 나열된다면
인사담당자는 흥미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기준을 바탕으로 한건우님의 이력서을 한번 살펴보면,

ㅇ'자기소개'에 있어서는,
 엔지니어의 꿈을 갖게 된 계기를 잘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지원분야 관련하여 관심 있게 공부한 분야와 그것을 통하여 본인이 현재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능력이나 강점에 대한 부분이 빠진 것 같습니다. 
 학생에서 엔지니어로 거듭나고자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의지만으로도 좀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ㅇ'성격의 장단점 및 보완점'에 있어서는,
 재능이  있는 자 노력하는 사람을 넘지 못하고 노력하는 사람 흥미 있어 하는 사람을 넘지 못한다.”라는 말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성적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였습니다. 한 번 들었던 내용이기에 재수강시 학점은 보장될 것 같았습니다. 
 라는 표현이 정확이 이해가 안됩니다.
 C언어를 관심있게 들었는데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것인지? 또한 재수강은 무엇인지? 본인의 언어로만 표현이 된 것 
 같습니다.

ㅇ'봉사활동 및 사회경험'에 있어서는,
 본인이 아침잠을 못 자면서 경험했던 내용이 잘 표현되어 있는데 결과적으로 연세대 편입을 준비하다 아르바이트를  
 하다보니 실패한 것으로 표현하였는데 구태여 편입을 준비했다는 것을 밝힐 필요가 있나 싶네요.
 그리고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강조되고 있는 봉사활동에 대한 내용이 빠져 있는데 없다면 모를까 있다면 간단하게라도
 표현을 하면 좋겠습니다.

ㅇ'해외경험'에 있어서는,
 해외연수 8개월의 경험을 통하여 익힌 본인의 영어활용능력을 구체적으로 기술(일상회화 능숙,전공분야 원서 해독 등
)하면 좋을 듯 합니다 
 
ㅇ결론적으로,
 성의 있는 이력서로 보이며 각 단락마다 본인의 특징을 잘 표현하고자 하였다고 생각되나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능력이 구체적으로 언급안 된 부분이 좀 아쉽게 보입니다.
 
 이력서는 정답이 없다고들 하는데 본인만의 개성있는 이력서가 될 수 있도록 마무리 잘 하시길 빕니다.
  

2008.09.08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