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증권에 제출한 자기소개서 입니다. 이미 제출 시한은 지났지만, 이 자기 소개서에서 잘못된 점을 찾아 고쳐서 다음 자소서는 더 잘 쓰고 싶어서 첨삭 부탁드립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대학교를 오래 다녔고, 학점이 좋지 않아 그에 대한 변명으로 주식과 농구에 매진한 얘기를 하고자 했습니다. 그리하여 성격부분에 좀 무리하여 주식 얘기를 끼워넣었는데 어색한 느낌이 사라지지을 않네요. 부탁드리겠습니다.



1.본인의 취미 및 특기분야
어릴 적부터 저의 자기 소개란 중 취미/특기 라는 공란에 변하지 않고 채워지는 단어는 중학교 시절부터 즐기게 된 농구 입니다.
 취미 활동에 불과했던 농구라는 운동에, 고교 시절 3 ON 3 경기에 참가하면서 잘하고 싶다, 라는 열정을 품게 되고 그 계기로 대학생활 중 교내 학과 농구 동아리에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이 활동으로 인해 많은 점을 배우게 되었지만 그 중 가장 깊이 깨달은 점은 바로 조화의 중요성입니다.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되면서 많은 상대팀의 경기를 지켜 보고 또 함께 경기를 하게 되었는데 좋은 결과를 낳는 팀들의 공통점은 각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매 시합마다 전략적으로 상대팀의 특성에 맞게 공격과 수비에 대해 대비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약한 상대 선수를 넘어뜨리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고 약한 동료를 보완하고 감싸안고 서로 보완할 때 더욱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2.성장과정/가정 환경

  제 성장과정 중 빼놓을 수 없는 일은 고교 시절 농구 시합을 하던 중, 무릎십자인대파열 부상을 입게 되었던 일입니다. 뚝 하고 무언가가 끊어지는 느낌으로 그 당시 일을 저는 기억할 수 있습니다. 부상을 입고 수술 후 초기엔 일상 생활에서조차 불편함을 느끼게 되었고 이로 인해 다시는 농구를 비롯한 운동을 할 수 없을까봐 두려웠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다시 뛸 수 있다는 의지로 회복에만 집중하자고 마음을 먹고 2년 동안 꾸준히 재활 훈련을 하였습니다. 뛸 수 있을만큼 무릎이 회복이 되자 매일 농구공을 지니고 코트에 나갔습니다. 저에게 있어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이자, 가장 좋은 재활 운동이었습니다. 마침내 몇년 후 동아리주전 다섯 명안에 당당히 제 이름을 넣을 수 있었습니다.
이 부상으로 인해 남들처럼 군복무 경험을 쌓지는 못했지만, 더 강인한 의지로 무엇이든 극복해낼 수 있는 자아로 저는 거듭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3.성격상의 장단점 및 단점 개선노력
 저는 경청할 줄 압니다.
 2006년에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라는 책을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느낀 교훈은 경청하기의 중요함이었습니다. 듣는 것과 경청은 완전히 다른 행위라는 것을 이 책은 가르쳐줍니다. 남의 말을 경청하면 그에 대해 진정으로 알 수 있고,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는 깊은 관계를 형성하게 도와줍니다.
 이 책을 읽고 전 주위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고자 애썼고, 그로 인해 발전된 인간 관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승부욕이 강합니다.
 2002년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여름 방학 때 아르바이트로 번 돈 350만원으로 시작한 첫 투자는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한 번의 실패로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2005년에 많은 준비를 하고 다시 주식 투자에 나섰지만, 또 다시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상황에 맞지 않는 승부욕이 일을 그르쳐 버린 것입니다. 한 발짝 물러서서 차분히 상황을 생각해보는 여유를 가지려 합니다.

4.사회생활/연수 경험/ 단체 활동
 대학교에서 농구 동아리 활동을 했습니다.
 모든 운동 동아리가 가지는 고민은 참여와 성적의 조화입니다. 제가 속한 동아리의 경우 조직의 목표가 참여였지만, 막상 시합때는 잘 안 지켜지는 일이 많았습니다. 연습에 열심히 참석한 선수가 불성실하지만 실력이 우수한 선수때문에 시합에 뛰지 못 하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이로 인한 갈등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선배가 되어 후배들을 감독하게 되었을 때, 저는 커뮤니티 게시판에 연습 참여도가 시합 출장 시간을 결정한다고 공지했습니다. 그리고 연습할때마다 그 사실을 재공지하는 한편, 출석부를 만들어 객관적으로 참여도를 확인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리고 매주 연습후 커뮤니티에 연습 참여 명단을 참석, 결석, 지각, 조퇴로 철저하게 구분하여 올렸습니다. 그리고 그 자료에 따라 시함 출장을 시켰습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조직의 명확한 목표 확립과 실행의 중요성을 배울수 있었습니다.

 
5.입사 후 포부 및 자기 계발 계획
 사람은 자신이 가진 꿈의 크기만큼 성장합니다.
 그래서 학창시절부터 늘 목표와 꿈을 가져왔었고, 항상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열정과 도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제 목표는 한화 증권을 리드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금융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저는 새로운 것에 대한 이해와 흡수력이 뛰어나며, 배움에 대한 열정도 강합니다.
 그렇기에 한화 증권에 입사한 후 이런 강점을 살려 빠른 시간에 업무 전문성을 확보할 것이며, 업무에 필요한 금융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금 현재 금융 자격증 취득을 위해 틈틈이 공부를 하고 있으며, 급변하는 금융 시장을 파악하기 위해 인터넷 검색도 생활화하고 있습니다.
 입사 후에도 이런 노력과 열정을 멈추지 않고 지속하여 한화 증권의 위상과 가치에 적합한 인재로 성장해 나가 한화 증권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겠습니다.

 

미래의 최고 금융전문가님! 안녕하세요?
  
  님의 이력서는 전반적으로 무난하여 많은 지원자 중에서 기억되기에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연애편지를 쓰듯, 박카스 CF 광고처럼 꼭 하고 싶다는 열정의 문장들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지금부터 인사담당자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전략적인 이력서를 함께 작성해보겠습니다.


1. 본인의 취미 및 특기분야

- 본 질문의 초점은 업무를 위해 필요한 역량이 잘 갖추어져있는가 입니다. 농구와 지원분야와의 상관관계! 
   님께서는 느낌이 오나요? 

- 지원기업의 ‘모집공고’에 정답이 있습니다. 
  모집부문/직무내용/우대사항 등에 관한 정확한 이해와 정보를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키워드입니다. 
  우리 회사는 이런 사람을 뽑겠다는 이야기겠지요.

- 그리고 업무에 따라 필요한 역량은 다르겠지요? 해당 직무에서 필요로 하는 특기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2. 성장과정/가정환경

- 님의 성장과정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농구’라고 하셨는데, 지원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타고난 기질(경쟁력)과 
관련된 경험이나 에피소드는 없나요? 

- 부모님의 교육사항, 또는 직업선택에 영향을 받은 일이나 인물소개, 인격형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에피소드 
등을 소재로 작성해보면 어떨까요? 

3. 성격상의 장단점 및 단점 개선노력

- 성격의 장단점은 직무적합도가 핵심입니다. 증권회사 영업직 지원자가 장점으로 ‘꾸준히 일하는 것을 좋아하고,
 진득한 면이 있으나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는 낯을 가리는 단점이 있다’고 쓴다면 이는 자살행위나 다름없겠지요?

- 님께서 작성하신 ‘경청’도 좋지만,
  ① 국내외 경제흐름과 주식시장을 읽고 판단할 수 있는 분석력/판단력
  ② 증권시장의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균형감각
  ③ 고객에게 상품을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는 설득력/의사소통능력
  등에 포커스를 맞춰보면 어떨까요? 이러한 장점이 업무 상황에서 어떻게 잘 발휘 되었는가에 대해 
 구체적인 경험을 적는 것도 좋겠습니다.

4. 사회생활/연수경험/단체활동

- 여기서 또 농구 이야기가 나옵니다. 인사담당자에게 자칫 지루해보일 수도 있겠죠? 

- 이 항목의 요지는, 간접적인 사회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경험을 알고자 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앞으로 회사 내 조직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를 판단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지원분야와 연관된 활동을 기재하시고, 그 활동의 목표와 팀 안에서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를 명확히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입사 후 포부 및 자기계발 계획

- ‘새로운 것에 대한 이해와 흡수력이 뛰어나며~ ’, ‘업무전문성 확보’-> 지극히 주관적이며, 모호한 표현입니다. 
인사담당자에게 설득력이 있을까요?

- 포부 역시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① 신입으로서 실천 가능한 포부 : 너무 멀리 보지 말고, 회사에 입사해서 가장 먼저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세요. 업무를 빨리 배우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겠다~ 등 

  ② 3년, 5년 뒤의 목표 : 단순히 자기계발이 아닌, 회사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입사 후 어떤 노력을 하겠다는 
부분을 제시합니다. 3년, 5년 이상 경력직의 채용공고를 참고한다면 힌트가 될까요? 

- 현재 준비하고 있는 자격증명은 구체적으로 작성해주세요.(증권투자상담사, 선물거래상담사 등~) 


 이상으로 이력서 첨삭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다소 입에 쓴 표현들이 많았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력서 검토는 아주 비인간적이고 냉정한 과정입니다. 
 성과, 기술, 자격 등이 제대로 나타나 있지 않은 이력서가 살아남아 저장될 공간은 없겠지요? 
 님께서 아무리 뛰어난 인재라고 한들 그것이 ‘보이지’않으면 이력서에 보인 만큼의 인재일 뿐입니다. 
 따라서 ‘훌륭한 자질 + 조악한 이력서 = 면접기회상실’이라는 공식! 이해되시겠죠?

 이 가을에 풍성한 결실 맺으시길 스카우트가 함께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8.09.29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