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중공업 PG에 지원했던 이력서입니다.

R&D 직군이며 전기/전자 설계 개발입니다.

제발 부탁드릴게요.

눈물 날 정도로 날카로운 지적 부탁드립니다.

첫 번째 항목인 성장과정/학창시절에서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일했던 사례는 인사담당자에게 꽤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겠군요. 
그러나 가장 아쉬운 부분은 효성에 지원한 만큼 효성이 ‘시간날 때 놀자’님의 경력목표에서 차지하는 가치가 어느 정도인가 하는 부분에서 충분히 표현이 안 됐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왜 효성중공업 PG가 아니면 안 되는가’에 대한 절실한 마음(진정성)이 전달돼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전기기사를 취득하고 변압기, 전동기와 관련된 일을 알아보다가 자연스레 알게 됐다는 내용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인생에서 성공한 경험에서 APYC(‘아시아 태평양 국제대회’가 아닌 ‘아시아 태평양 청년대회’로 수정 필요합니다)를 제시하셨네요. 사례를 구체적으로 풀어쓰기는 했지만 APYC에서 아이디어를 제안해 그것이 받아들여진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수반됐는지(그것이 어떤 의미를 차지하는지) 표현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군요. 성공 경험과 실패 경험의 양을 적절하게 배분할 필요도 있겠네요. 내용이 성공 경험에 치우쳐있다보니 실패 경험은 인사담당자가 앞뒤 사정을 알 길이 없고 실패를 통해 깨달은 바도 당위적인 내용이라 가치가 떨어집니다. 

‘시간날 때 놀자’님은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는 분이지만 지원하는 직무/회사마다 인재상은 다 다르다보니 어떤 기업에서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지원하는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또한 내가 만약 기업체의 CEO라면 어떤 인재를 채용하고 싶은지(기업의 인재상)에 대해 한 번 깊이 생각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2008.10.27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