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주로 외국계 기업쪽을 공략하고 있구요,
분야는 해외영업이나, 마케팅 쪽인데, 경력이 없어서그런지 서류도 번번히 떨어지네요.
자소서의 문제가 있는 것인지 검토 부탁드립니다.

보통 마지막의 지원동기는 그 회사에 맞게 
회사의 비젼을 제시하거나, 그런 식으로 수정해서 제출하는데요.
항상 지원동기가 어려운것 같습니다.
냉정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loy67 님
스카우트 이력서 클리닉 지면을 통해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외국계 기업쪽을 공략하신다구요?

먼저 외국계 기업 취업전략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취업절차는 간단히 서류-면접-결정 이 단계를 거칩니다.
이중 서류심사에서 80% 이상 탈락되니 일단 서류심사에서 붙고 볼일이죠
이력서는 취업의 첫 관문이자 면접을 볼 수 있게 해주는 도구입니다.
이건 외국계 기업 취업도 마찬가지 입니다.

외국계 기업의 경우 영문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요구하는 회사가 있는 가하면
이력서와 커버레터를 요구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요즘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커버레터와 함께 제출하는 이도 자주 있습니다. 

실제 외국계 기업 채용담당자가 지원서류를 받으면 가장 먼저 커버레터부터 읽습니다. 
만일 커버레터 없이 레주메만 보내면 그것만으로 불합격의 요인이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외국계 기업은 사내추천제를 이용한 비공개 채용을 실시하거나 수시채용할 때도 접수 받아 놓은 지원 서류 등을 검토한 다음 선발 예정인원의 4-5배수 범위안에서 개별 면접을 통해 신규인력을 선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사전에 입사지원서를 등록시켜 놓는 것이 좋고 지속적으로 기업의 채용동향을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입사 지원시 “봉사활동’ ‘인턴’ 등 사회 활동을 자세히 기술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근무여건이 좋은 외국계 기업 취업은 구직자들이 많이 선호하는 곳입니다. 
당연히 경쟁률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올 후반기는 작년보다 25% 적은 1150 여명 가량의 채용계획으로 취업이 더 어렵다고 여겨집니다. 

그럼 이제부터 자기소개서 클리닉을 해드리겠습니다.

전체 느낌 : 전반적으로 잘 작성된 듯 합니다. 그런데 지원자가 뚜렷이 무엇을 잘 할 수 있는 지 무얼 하고 싶은지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즉 왜 내가 해외영업, 마케팅을 지원하는 지, 왜 남들보다 잘 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설득력이 없습니다. 
아래 질문들에 대한 답을 먼저 작성하신 후에 자소서를 작성해 보세요
1. 왜 이 포지션에 지원하는 지
2. 나의 장점과 자격(지식,경험, 기술 등) 사항
               -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 / 내가 할 줄 아는 것 / 내가 아는 것
3. 왜 내가 이 포지션에 적합한 사람인지 
4. 다른 이들과 무엇이 다른 지 (차별화)
5.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세부적으로 설명드릴께요

◈ 평범? 평범이야 말로 제대로라는 소리!
- 여기는 성장과정을 작성하신 것 같네요. 그런데 헤드라인과 내용이 무슨 상관인지. 
헤드라인 자체는 특이했어요. 그런데 본문내용과는 매칭시키지 못하여 따로 노는 듯 합니다. 
- 본문내용 첫 줄에서 두줄 사이에 ‘다양한’ 이란 용어가 3번이상 나오네요. 그만큼 강조한 것이라 볼 수 있지만 짧은 기간동안 반복되는 지루합니다. 또한 작성한 분량에 비해 전달해 주는 메시지는 적습니다. 간결하게 정리하세요. 
- 성장과정 작성요령 : 살아오면서 지원하는 직무와 관련성이 있는 활동을 한 예가 드러나 있는 가, 활동을 통해 얻은 것, 할 수 있는 일이 잘 표현되어 있는가의 질문으로 이해하시고 작성하세요.
-
◈ 알파 걸이 되기 위한 노력.
- 여기도 마찬가지, 헤드라인 자체는 좋으나 밑에 내용과 연관시키기 어렵습니다. 
- 또한 지원하는 직무와 좀더 연관시켜 작성하였으면 좋겠습니다. 
- 캐나다 갔다왔어?, 수행통역했어? 그래 영어 좀 하겠네…
채용담당자가 보았을 때 생각나는 건 이정도 입니다. 영어 잘 하면 좋죠. 그런데 외국계 기업 지원자는 다들 영어 잘하기 때문에 지원합니다. 영어 외에 지원하는 직무와 연관된 전문성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 사례들을 들어서 작성하신 건 좋았습니다. 이러한 사례 즉 성취경험을 작성하시는 법은 
(상황)-(나의 행동)-(성과) 순 입니다. 성과들은 곧 지원하는 직무와 연관되서 작성되시면 가장 좋습니다. 

◈ 배울 준비가 되어있는 “요즘” 젊은이.
     - 요즘 젊은이를 어떤 의도에서 쓴지는 잘 알아요. 그런데 인사담당자에게 요즘 젊은이에 대해 이렇게 길게 설명할 필요는 없죠. 한정된 지면에 님의 열정과 능력을 어필해도 모자랍니다. 지원자의 흔한 실수 가운데 하나가 구체성이 없는 자기주장 입니다. 구체적이지 않은 계획은 허구로 들립니다.
기업이 자기소개서를 통해 파악하려는 것 중의 하나가 지원자의 발전가능성, 잠재능력, 장래성 등입니다. 따라서 일단 그 회사에 입사했다는 가정 하에 목표성취와 자기계발을 위해 어떠한 계획이나 각오를 가지고 일에 임할 것 인지를 구체적이고 패기 있게 이야기합니다. 향후 5년 후 모습, 10년 후 모습 등을 설계해 현실성 있게 목표를 잡고 실행전략을 세우면 나의 비전을 보다 명확히 제시할 수 있습니다. 

지원서를 작성하실 때 머리속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인사담당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내가 인사담당자라면, 내가 채용담당자라면 어떤 사람을 뽑을까" 이것을 늘 염두해 두시기 바랍니다. 

이력서 작성 방법에 대해서는 스카우트 자료실을 활용바랍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듯 채용방식이 사내추천제,수시채용으로 외국계 기업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만든 동아리나 커뮤니티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의욕적인 태도를 높이 평가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으니까요.

10.30~10.31 이틀간 코엑스에서 2008 서울 외국인투자기업 채용박람회’ 가 개최됩니다. 
20 여명 정도 채용이 있다고 하니 참여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그럼 좋은 결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Good Luck

2008.10.30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