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답답하네요.자기소개부문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요?
회사마다의 홈피를 전부 분해하고 관련기사를 모아서 핵심부분정리후
써봐도 서류통과가 어렵네요.
토익을 800이상으로 올려야 하는건 알겠는데 손띤지 오래되서 ㅜ.ㅠ

안녕하세요?
요청하신 이력서 클리닉에 대해 답변이 다소 지연된 점에 대해 우선 사과드립니다.
일반적으로 서류지원시, 
해당 회사 홈피를 독파하고 관련기사를 전부 정리했다고 해서 서류통과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토익이나 학교, 학점, 전공 등의 스펙이 매우 중요한 것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드리지 않아도 될 부분 같네요.
결국 입사지원에 중요한 것은 스펙과 자기소개 두 가지라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그러니 스펙을 올리는 것(이를테면 토익, 자격증)을 게을리 하지 마시기를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자기소개서에 대해 살펴보면, 님의 자기소개는 너무 일반적인 내용입니다.
(물론, 스카우트 홈피에 올린 자기소개와 실제 지원하는 내용은 다소 상이할 수 있겠으나)
예를들어, [성장과정] 항목에 있어서 과회장 및 포반장 경험을 했다고 하는 것부터 식상합니다.
전국 100만명 이상의 구직자가 모두 사용하는 단어거든요.
대학 총학생회장 정도 되는 회장님이 아니라면 굳이 써서 득볼 것이 없는 자랑일 뿐입니다.
성장과정에는 이런 것을 적지 않습니다.
대신, 본인이 지원하는 분야와 관련되어 자신이 나타낼 수 있는 강점을 한가지 정해서 그걸 증명해보세요.
이를테면, 만일 본인이 마케팅 업무에 지원한다면 대학 시절의 공모전 준비나 해외연수 시의 경험을 적는 것이죠.
그런 과정을 통해 본인이 알게 된 마케팅 업무의 목적과 업무방식을 미리 체험할 수 있었다고,
그리고 이런 준비는 곧 자신이 실무에 투입되었을 경우 빠른 적응과 업무적 효과를 만드는 강점이라고 주장하는 겁니다.
앗! 그러면 이것은 학창시절 내용이 아닌가요? 라고 물어보실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아닙니다.
성장과정이라고 해서 과거에 어떻게 자라왔느냐를 물어보는 항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지원분야와 관련해서 본인의 준비는 무엇이었느냐를 물어보는 항목이랍니다.
그래서 본인의 강점을 제시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후의 항목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항목의 제목이 학창시절이라고 해서 대학을 얼마나 성실하게 다녔다를 적는 것이 아닌, 과회장했다는 경험이 아닌,
교내,외 활동을 통해 본인이 습득하게 된 강점이 얼마나 마케팅 업무에 적합한지를 다시한번 강조하는 것이죠.
예컨데 마케팅이라는 업무가 기획력, 창의력, 커뮤니케이션, 분석력, 결과예상력 등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안다면
이것들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고 각각의 항목에 제시하면 되는 것이랍니다.

바로 이런 식의 글쓰기가 후에 면접시에 면접관의 질문으로 이어지고, 흔히 말하는 효과적 면접이 시작됩니다.
취미가 무엇이냐, 집은 어디냐 등의 쓸데없는 질문을 받지 않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따라서 본인이 서류 작성시 더 꼼꼼하게 확인을 해야 하는 것은, 회사 홈페이지나 관련 기사라기 보다는
(이것들도 매우 중요한 것이긴 합니다)
지원하는 업무, 즉 직무에 대해 알아가는 것입니다. 해당 업무의 프로세스 및 필요능력은 무엇인지를 아는 것입니다.
그걸 바탕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 좋습니다.

2008.12.01 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