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나이가 좀 많습니다. 그런데 회계분야로 신입사원으로 취업을 원하고 있습니다.
저의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보시고 다시 한번 고쳐주십시오.
몇년전에 뉴딜사업때 한분의 도움으로 자기소개서를 완성하였지만 몇년째 같은거라서
좀 바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회사에 지원할때 회계분야니까 지금이력서그대로 제출했는데
회사마다 제품이나 직종이 틀리니 그때그때 어느부분을 고쳐서 제출해야할지 알려주세요.
자기소개서상에서 어느부분을 고쳐서 예를 들어 어느부분쯤에 회사의 이름이나그회사직종이 들어가야하는지 알려주세요.
또한 제가 나이가 많은 신입이고 경력도 없으니 이 부분을 어떻게 해야할지..자기소개서상에 말한다면 어떻게 표현할지 아니면 안쓰는게 낫는지등 알고 싶고
성장과정을 회계세무분야와 관련하여 어떻게 쓰는것이 좋은지 알고 싶습니다.

제임스추님 반갑습니다.
저희 스카우트와 인연이 깊으시군요.

작성하신 자기소개서의 전반적인 느낌은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니라 
머리 속에서 나온 내용이라는 것입니다. 실제 어떻게 작성하셨는 지는 모르겠지만
자신만의 에피소드로 엮어진 자기소개서에서 느낄 수 있는 생생함과 역동성이 부족합니다.

[지원동기]

매우 수동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비록 우연히 추천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시작과 달리
적성에 맞고 일 자체가 재미있었다는 내용이 필요합니다. 특히 적성에 맞는다는 표현을 할 때는
그냥 적성에 맞는다라고만 하지 말고, 나는 이러 이러한 특성이 있고, 이러 이러한 소질이 있는데
업무적으로 이러 이러한 점이 중요한 회계업무와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 라고 조금은 구체적으로
자신의 흥미나 소질과 직무의 적합성을 강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경력에 대한 소개]

보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경력에 대한 소개를 하시기 바랍니다.
나이가 많은데 신입사원으로 취업을 원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더욱 더 어떤 회사(반드시 회사명을 밝히지는 않더라도 업종이나 생산제품을 언급)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했었다고 밝힐 필요가 있습니다. 두루뭉수리하게 이야기 하기보다는 
어떤 부서에서 주로 어떤 일을 했는지, 어떤 업무는 어떻게 어려웠고, 어떤 업무는 어떻게 좋았는지...
어려웠던 업무는 어떤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는지...
회계업무를 하면서 특별한 경험은 없었는지... 있었다면 어떤 상황이었고, 어떤 문제가 있었으며
어떤 방법으로 해결했는지... 그래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고 무엇을 배웠는지... 등등

특히 두번째 단락은 회계업무에 대한 직무기술서를 보고 문장으로 연결시킨 것 같은 느낌입니다.
경력으로 봤을 때 두 번째 단락에서 언급된 고급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거의 없음에도
너무 이론적인 내용에 치우친 것 같습니다. 그보다는 현재 어떤 어떤 업무가 가능하고, 앞으로는 이러 이러한
일을 배우고자 하며, 특히 회계분야 중에서도 어떤 분야에 능력이 있고, 그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고자 한다... 등 앞으로의 경력개발에 초점을 맞추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세번째 단락의 내용은 경력에 대한 소개와는 조금 거리감이 느껴집니다.
'자신의 장점/단점'이나 '입사 후 포부/계획'부분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좋겠습니다.

[입사 후 포부/계획]

'1년만 저에게 투자를 해주십시오'는 적절하지 않은 표현입니다.
구직자 입장에서는 앞으로 누구보다 잘 할 각오가 되어있으니 기회를 달라는 의미로
이렇게 말할 수 있지만 지금 기업들은 교육비 등의 투자 없이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합니다.
그래서 채용형태도 신입보다는 경력사원의 비중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투자를 해 달라고 기업에 요청하기보다 자신이 어떻게 어떤 노력을 통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변화해 나갈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시기 바랍니다.
장기계획부터 단기계획까지, 또 현재 실제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까지
자신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십시오.

[가치관]

보통 조직이 신입사원에게 기대하는 패기와 열정이 부족해 보입니다. 
성숙하고 진지한 모습도 좋지만 적극적이고 밝은 젊은이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고,
자신만의 계획에 따라 원하는 모습을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당찬 신입사원의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너무 자신의 자기소개서에만 매몰되어서 고민하지 마시고,
다른 사람들의 자기소개서도 많이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잘 된 것과 부족한 것을 계속 읽다보면 어느 새 좋은 자기소개서에 대한 자신만의 틀을 만들 수 있고,
그에 따라 조금씩 더 나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한 번에 뚝딱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니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앞날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화이팅!!
 

2009.02.25 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