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회사를 지칭하지 않고 쓴 자소서입니다.


[성장과정 및 장단점]

´구하라, 그럼 얻을 것이요. 두드려라. 그럼 열릴 것이다.´

부모님께서 항상 들려주시던 이 말을 어려서부터 좋아하였고 그렇게 살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시도해보지도 않고 포기하고 싶다는 유혹을 받을 때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때마다 이 말은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과학과목에 빠져드는 저를 선생님께서 기특하게 여겨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고 전국 화학경시대회 경기도대표가 되기도 했습니다. 남들보다 일찍 시작된 연구실 생활을 통해 작은 사회를 경험하고, 대학원 진학 후 생물화학공정에 대하여 배우며 지구를 더욱 깨끗이 보존하면서 인류가 계속 발전할 수 있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All A+, 화공과 생물공정의 멀티플레이어, 도전정신’

저의 장점을 보여주는 대학교 생활의 성과입니다. 학사과정 때에는 동아리활동과 봉사활동, 학부 연구생 까지 하면서 ‘All A+´을 목표로 학업에도 열중하여 장학금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석사과정 중에는 화학공학을 기반으로 생물공정을 연구하여 멀티플레이어로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저의 장점입니다.
저는 완벽한 사람이 아닙니다. 하지만 때로는 일을 처리하는데 있어 지나치게 완벽을 추구할 때가 있습니다. 스스로의 부족함을 숨기려는 강박관념 때문인 것도 같습니다. 이러한 완벽주의 때문에 일의 진행이 느려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집착하고 있다고 느낄 때는 한 발 물러서서, 나무가 아닌 숲을 봄으로, 일을 신속히 진행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좌우명 및 성격]

´즐거움을 전염시키자!’ 마치 옆에 있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사람´

이런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이 저의 모토입니다. 고된 업무와 해결되지 않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먼저 웃으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학부연구생시절, 연구실에서 3일을 꼬박 새며 실험한 적이 있었습니다. 연구실 후배가 물성테스트 할 Sample을 실수로 깨뜨려 일주일이 넘게 한 실험을 결과조차 보지 못하고 원점으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후배는 자신의 탓이라 생각하며 미안해하고 있을 때, 처음에는 화가 많이 났지만 어쩔 줄 몰라 하는 후배를 보니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저는 일단 웃으며 후배와 같이 커피를 한 잔 마신 후 실험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Sample을 다시 만든 뒤, 물성테스트를 하였고 Champer에서 흘러나온 액체질소의 희뿌연 연기를 보고 무대에 나온 가수흉내를 내며 미안해하던 후배를 편하게 해주려 노력하였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즐겁게 하려 노력하였고 어느새 정말로 즐겁게 실험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사기가 저하되었던 후배도 어느 순간부터는 저에게 농담도 던지며 편하게 실험을 진행하였고 후배가 같이 고생해 준 덕분에 마감시간 내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3일 동안 한숨도 못자고 실험하여 매우 피곤하였지만, 후배와 함께 즐겁게 일한 기억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고 후배와도 더욱 친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덤으로 후배가 좋은 입소문을 내준 덕에 친절한 선배로 알려져 지금까지 제 인생에 많은 도움을 준 친한 후배들도 많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고된 업무와 어려움에 힘들다고 불평하기보다는 먼저 웃으며 분위기를 바꾸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창시절-연구실경험]

´Try And Error 전에 먼저 분석 및 전략을!´

학부연구생으로 2년 넘게 Polyurethane 합성 및 분해 연구를 하다가 대학원을 생물 관련으로 택하여 ‘나노광학분자생명공학(NRL)’ 연구실에서 생물화공을 배우는 것이 저에게는 도전이었습니다. 미세조류를 이용하여 시험관부터 5L까지 배양 하며 공정 최적화를 연구하며 기존 배양기만으로는 Scale-Up이 용이하지 않고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이동성도 좋지 않아서 대량배양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깨달았습니다. 기존의 방식과 배양 시에 필요한 조건들을 표로 작성하고 팀원들과 수십 번의 토론을 거쳐 반응기 디자인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작은 5L 사이즈로 10개가 넘는 디자인을 테스트 하고, 필요한 스파저 종류도 시중에 나온 것과 새로 만들어 본 것 까지 테스트 해보며 점차 Scale-Up을 시켜 결국엔 25L 사이즈의 반응기를 직접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반응기는 저에너지로 효과적 Mixing의 새로운 타입이었으며 이것을 이용하여 100L 연속배양을 실행하였습니다. 차근차근 Scale-Up시키며 작은 관부터 전체적 디자인까지 제작하는 데 수십 번의 수정을 거쳐 완성된 지금 형태는 ‘특허출원’이라는 성과를 거두게 해주었습니다.

2년의 석사 과정이 끝났지만 제가 맡은 프로젝트는 진행중이고, 제가 맡은 내용을 끝까지 책임있게 해내기 위하여 졸업 후 에도 같은 연구실에서 연구를 지속하였습니다. 입사하여 회사가 저에게 임무를 맡기면 이처럼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봉사활동 및 해외경험]

´우물을 뛰쳐나가 세계에 당당히 나선 개구리´

2002년, 지금도 잊지 못 하는 월드컵이 한국에서 개최된 해입니다. 저는 남들과는 좀 다르게 자원봉사자로, 이 국제적인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월드컵의 특성상 많은 외국인들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기존에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을 다시 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포르투갈과의 경기가 있던 날, 길을 잃은 어린 외국아이를 부모에게 찾아주며 “부모 자식 간의 애정은 우리와 똑같구나.”라고 느끼며 그들을 좀 더 친근하게 여기게 되었고 그들의 남을 배려하는 모습에서는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봉사대 조장으로 조원들과 지금까지 매달 모임을 가질 만큼 유대관계를 쌓았고 이렇게 지금까지 서로 친한 이유는 봉사활동 당시 아무리 힘들어도 서로 배려하며 힘든 일들에 모두 솔선수범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봉사활동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이 경험은 봉사에는 언어나 어린 나이와 같은 외적인 장벽보다, 돕고자 하는 긍정의 자세가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하게 해주었고 외국인과의 경험을 통해 자발적인 외국어 공부와 그들이 자란 나라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봉사활동 후 이러한 생각으로 유럽여행 및 어학연수로 현지를 체험하며 외국어 능력은 물론, 그들의 문화 및 생각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열린 사고를 갖게 되었습니다.


´두려움 없이 도전해 내 것으로´

유럽, 대만, 일본 등의 여행지, 배움의 목적을 가지고 떠난 호주 등에서 새로운 문화에 적응해가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 예로, 유럽 여행 시에 여행 도중 틀어진 일정 때문에 혼자 일행들과 떨어지게 된 적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낯선 이국땅에 혼자 있다는 사실은 두려웠지만, 긍정의 자세를 배운 월드컵 때 경험을 되살려, 친근하게 외국인에게 다가가 대화를 하였고 한국 사람끼리 여행을 했다면 몰랐을 유명하진 않지만 그 지방의 특색이 잘 묻어나는 천 짜는 공장도 견학 할 수 있었습니다. 어학연수 시, 보통은 수업시간 외에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함께하기 어렵지만, 저는 그 외의 시간을 활용해 외국인이 접하기 힘든 떡볶이와 김밥을 준비하고 각 나라의 특색 있는 음식을 나누는 파티를 주관하여 어울리며 서로의 문화를 공유할 뿐 아니라 개인인 고민까지도 나누는 친분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까지도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E-mail을 이용해 안부를 주고받아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 서로 기쁘게 돕고 있습니다. 주변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할 수 있는 적응력과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의식, 그 조직을 이끌고 이어나가는 능력은 누구에게도 쉽게 지지 않을 만큼 배양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원동기 및 포부]

´인간 네트워크 000 !´

궁금한 것이 있으면 모두 나를 통해라~! 라고 말할 수 있는 위치가 될 것입니다. 제가 맡은 업무 뿐 아니라 회사 내의 모든 연구를 이해하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 할 수 있는 인간 네트워크가 될 것입니다.
하나의 제품이 완성되기까지 여러 단계가 필요한 것처럼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의 기초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Co-Work이 중요하듯이, 자기 일에 전문성을 가지고 주변 일에 관심을 가지는 연구자가 모범적인 연구자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저는 주어진 임무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제 분야에서는 전문가가 될 것이고 제가 모르는 부분에서는 열린 시각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교류하여 넓은 시야를 갖춘 연구자로 커나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제가 속한 회사 그리고 그 분야와 관련된 궁금한 점이 있을 때에 모두가 저를 찾을 수 있는 그런 위치가 되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 이처럼 연구 뿐 아니라 생산 그리고 고객까지 연결 하는 연구자가 될 것 입니다.

이력서 클리닉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단락별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성격의 단점부분입니다. ‘지나치게 완벽을 추구’, ‘강박관념’, ‘완벽주의’, ‘스스로 집착’ 이러한 단어들은 선입견을 가지게 하는 강한 어휘들인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부드럽고 단점을 극대화하지 않는 단어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말씀드리면 이와 같습니다. <일처리를 할 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노력하다보니 때로는 진행이 느려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완성도를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빠른 일처리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무가 아닌 숲을 보면서 대략적인 큰 작업을 마친 후, 꼼꼼히 체크하며 일의 속도를 높이는 방법을 통해 보완해가고 있습니다.> 

좌우명 및 성격부분입니다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잘 설명해주셨습니다. 추가적으로 이러한 성격이 회사 생활에 있어서도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짤막하게 언급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원동기 및 포부
Co-Work를 강조한 부분 좋습니다. 다만 ‘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것이다.’라는 부분에 있어서 구체적인 언급이 없는 점이 아쉽습니다. 
회사에서는 기존의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성격, 인간성도 중요하게 보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채용할 직무에 관한 전문성과 관련된 지원자의 역량입니다. 구체적인 언급을 통해 지원자의 역량을 어필하시면 좋겠습니다.

대체적으로 성의 있게 잘 쓰신 자기소개서입니다. 지원자의 인간적인 부분은 잘 강조가 되어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희망하는 직무와 관련된 지원자의 전문성과 포부만 추가하시면 좋겠습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11.29 2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