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계 기업에 이력서를 냈는데 워낙 준비도 없이 이력서를 제출해서
많이 부족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차근 차근 준비해 나갈려고 합니다.
클리닉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안녕하십니까.

스카우트 컨설턴트입니다.

저희를 믿고 이렇게 이력서클리닉 의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되실 수 있도록 날카롭게 지적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지원자님의 자기소개서를 보면 어떤 직무에 지원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 말은 ‘묻지마 지원자’처럼 작성하셨다는 것입니다.

자기소개서만 읽어봐도 이 사람이 어떤 일을 하고 싶어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도록 작성하셔야 완성된 자기소개서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꼼꼼하게 읽어본 결과 무역관련 일을 하고 싶어 하시는 것 같아서 해당분야에 맞춰 클리닉을 해드리겠습니다.

먼저 무역인이 되려면 어떤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할까요? 다양한 문화에 열린 마인드를 갖추고 있어야 하고,

 갑작스럽게 바뀌는 정책이나 법률에 즉각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도 갖추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일본기업에 지원하고자 하시는데 일본인들은 조직문화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조직문화에 잘 적응하는 융화력도 필요합니다.

이렇게 키워드가 ‘글로벌 역량’, ‘ 창의적문제해결역량’, ‘융화력’ 으로 정해졌다면 이 역량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보다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방법으로는 ‘에피소드’로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지원자님이 부지런함을 표현하고자 신문배달 한 에피소드를 넣으신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단, 에피소드를 작성할 때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그림이 그려질 수 있도록 작성하셔야 합니다. 각 항목마다 자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먼저 성장과정입니다. 헤드라인을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라고 하셨는데 너무 식상합니다.

 차라리 [새벽 3시에 신문배달을 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라고 작성하는 것이 낫습니다. 

그리고 성장과정에 아버지 이야기가 다섯줄이 넘게 나옵니다. 

차라리 신문배달 일을 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삽입하여 지원자님의 책임감이나 강인한 체력을 어필 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몸이 아픈데도 쉬지 않고 신문을 돌렸다거나, 다른 배달부와 다른 방법으로 조금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배달을 했다던가 하는 내용을 추가하는 것이 더 지원자님의 능력을 보여 줄 수 있습니다.

 단순히 [‘근면과 성실’을 배웠습니다.] 라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으니 차별화 할 수 있도록 에피소드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성격과 특징입니다.
여기 작성하신 내용을 읽어보니 키워드는 꼼꼼하게 잔소리를 잘한다는 것입니다. 
클래식기타 동아리 회장을 하면서 드러낼 수 있는 키워드는 다양한데, 차라리 공연을 위해 엄격하게 지도하고

 공연 끝나고 보듬어 주는 리더십을 배웠다든가 조직의 힘을 배울 수 있었다든가 하는 내용으로 팀웍을 강조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본이라는 국가의 특성과 문화를 고려해서 작성하신다면 더 플러스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팀웍이 깨질 뻔 했을 때 본인이 회장으로서 어떻게 대처했는지 생생한 에피소드를 들려주신다면 훨씬 설득력이 있을 것입니다.

학력 및 전공 부분은 헤드라인이 없는데 [일본무역을 위해 경영학을 부전공하였습니다.]라고 분명하게 차별화 된 강점을 드러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본문 내용에 [경영학을 부전공하면서 무역인이 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일본어보다 관세법이나, 국제통상법 등이 라는 것을 배웠습니다.]라고 언급하고

 이런 점을 깨닫고 별도로 어떤 책들을 읽으면서 무역 감각을 익혔다고 언급하시면 더 실무형 인재로 보일 것입니다.

지원동기 및 포부에는 한국NMB에 지원하고자 합니다. 라는 말은 안하셔도 됩니다. 해당기업의 정보를 단순히 나열하는 것도 별 의미가 없습니다.

 ‘타사보다 뛰어난 경쟁력과 공급력을 겸비한 귀사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라고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어떤 점이 경쟁력 있는지 조사하고 분석하여 작성하고 

왜 공급력이 좋은지 실제로 언급을 하셔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70개 판매거점을 관리하는 기업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 이러한 글로벌시스템을 배우고 싶어 지원하게 되었다고 작성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입사 후 포부는 1년 후 생산되는 부품을 모두 습득하고 2년 후에는 40개의 생산기지 무역관련 법을 숙지하고 

70여개의 판매기점의 SWOT분석을 통해서 향후 기지설립에 보탬이 되고 싶다. 등처럼 구체적으로 작성하셔야 합니다. 

5년 후는 글로벌 생산공급관리 시스템을 설계하고 싶고 10년 후에는 새로운 기지 건설 프로젝트에 투입되고 싶다는 등의 포부를 밝히시기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직무를 분명하게 이해하시고 실제 해당포지션의 담당자를 어떻게든지 컨텍해서 실제적으로 어떤 업무를 수행하는지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생각했던 업무가 아닐 수 있으니 이런 과정을 거쳐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시기 바랍니다. 
성실한 지원자님의 취업성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1.02.10 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