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PR

2011년 전역장교 신입사원 공채에 지원하기엔 좀 늦은 나이 아닙니까?

예, 물론 2006년에 전역한 저로서는 좀 늦은 걸로 보일 수 있습니다. 저보다 먼저 홈플러스에서 일하고 있는 후배들도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전 오히려 좀 늦게 홈플러스에 신입사원으로 지원하게 된 것이 저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각자 자신의 시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만의 걸음걸이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다른 지원자들보다 훨씬 다양한 경험을 하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러면서 인생에 대해 더 많은 것들을 배웠고요. 군 제대 후 대학로에서 연극배우로 3여년의 시간을 보내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2년간 개발도상국에서 봉사활동을 한 경험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저만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그리고 그런 경험들을 통해 영업지원 분야에 필요한 자질들을 많이 갖추고 좀 더 준비된 인재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럼 좀 더 구체적인 제 소개는 면접 때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통 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한 핵심 성공 요소와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잠재수요를 바라보는 눈과 혁신적인 기업문화-

홈플러스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잠재수요를 현실로 내보이는 능력'입니다. 현 유통업계는 다양한 업체들이 비슷한 모습으로 닮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비자의 수요가 현실로 나타났을 때 어떤 업체가 발 빠르게 대응하는지가 중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런 비슷한 상황에서 주도권을 잡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수요가 현실로 나타나기 전에 미리 예측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제시함으로써 '고객 스스로가 필요한 것이 이것이었다'고 느낄 수 있는 한발 앞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또한 혁신적인 기업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홈플러스의 최고 고객은 물건을 사러 오는 소비자 이전에 바로 홈플러스 직원이라고 생각합니다. 홈플러스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물건을 고객에게 많이 파는 방법을 생각하기에 앞서 직원들이 일을 즐길 수 있는 혁신적인 문화 형성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이 고객을 만나는 일이 즐겁고 일터가 놀이터로 느껴질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직원들과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비전/인생목표에 있어 홈플러스 입사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꿈의 동반자 홈플러스!!

홈플러스 입사는 곧 홈플러스가 제 꿈의 동반자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제 비전은 '100여명의 사람들의 멘토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누굴 만나든지 제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제 인생의 목표입니다.
저는 홈플러스에 입사함으로서 하루에도 수천 명의 사람들을 만날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그 사람들의 잠재적인 멘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들의 필요가 무엇인지 민감하게 반응하며 판매자와 소비자의 관계를 넘어선 인간적인 관계를 형성할 것입니다. 
'장사는 이문이 아닌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 저는 거상 임상옥의 말이 제 생각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을 매출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로서 저를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우면 이문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실천하면서 홈플러스가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장소가 되도록 만들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저의 비전이자 홈플러스가 필요로 하는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홈플러스 점장이라면, ‘고객이 가장 감동하는 점포’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하겠습니까? 시행 계획 1가지를 제안해주십시오.
1. 매장에 들어서는 첫 장소 주차장

매장의 첫 관문인 주차장에 주차 전문 요원을 운용하겠습니다.
특히 주말에는 홈플러스 이용 고객이 많기 때문에 주차를 하기 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리고 주차에 서툰 여성 고객들의 경우에는 차들이 많은 주차장에서는 좁은 공간에 주차하기 많이 힘들어합니다. 더욱이 뒤에 주차할 공간을 찾는 차량들이 대기하고 있을 때는 심리적 압박감에 더욱 주차에 곤란을 겪고 차량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차량 혼잡을 경험하며 쇼핑하기 전에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이런 주차에 서툰 고객들을 위해 주차 전문 요원을 운영해서 주차에 자신 없는 고객들이 차량을 안심하고 맡긴 채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차량 주차 후에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차량의 위치를 알려줘서 쇼핑 후에 차를 잘 찾을 수 있습니다. 주차장은 쇼핑의 시작과 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객들이 주차장에서 기분 좋게 시작과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홈플러스 우산대여

갑작스런 우천 시에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쇼핑을 마친 고객들에게 홈플러스 로고가 크게 적힌 우산을 빌려주는 제도를 시행하면 좋겠습니다. 양심적으로 다음 매장 방문 시까지 또는 일정 기간의 대여기간을 정하여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사용한 우산을 반납하도록 해서 매장 방문 율을 높이고 우천 시에 집에 갈 때까지 홈플러스 우산을 사용하면 광고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객을 배려하는 홈플러스를 통해 홈플러스에 더욱 애정을 가질 수 있습니다.

○지원직무에 있어 본인의 우수역량 1가지, 부족역량 1가지를 각각의 사유와 함께 설명해주십시오.

대인관계와 지도력
 
 2010년 12월까지 우즈베키스탄에서 2년 동안 한국어교육 분야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봉사활동 중에 학생들이 학교에서 공부하는 이유와 목적 없이 학교에 다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한국어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비전을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현 상황을 개선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학생들이 인생의 목적을 정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잠재력이 있는 청년들임을 가르치고자 했으며 그 노력의 결실을 보았습니다. 다양한 장학 프로그램을 알아보고 지원하며 그 결과 저를 통해 한국에 유학을 온 학생도 있고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취직해서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저를 위해서가 아닌 타인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그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통해서 홈플러스에서도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며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훈련을 하고 왔습니다. 

부족역량

평소에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지나친 점이 저의 단점입니다. 한 번씩 휴대폰으로 텔레마케터의 전화가 올 때 관심 없는 상품에 대해 구매를 권유하는 것이나 보험 관련 홍보에도 쉽사리 전화를 못 끊고 시간을 낭비한 적이 많습니다. 직장인으로서 생활을 하다보면 맺고 끊는 일이 분명해야 할 때가 많은데 정에 이끌리면 일을 그르칠 수 있기에 매사에 그런 점을 주의하고 있습니다.

2011년 전역장교 신입공채에 지원하는데  2006년 전역자라는 핸디캡을 빼고 님의 이력서는(몇가지 수정해야할 곳이 있지만) 참 훌륭합니다. 당신의 열정과 인생에 대한 긍정성을 느낄 수 있기때문입니다. 그런데 핸디캡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리네요. 신입보다 전체 경력의 반만이라도 인정받을 수 있는 경력직으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없을까하는 생각까지 했으니까요. 
개인상담이라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할 수 있겠으나 온라인으로 님의 자소서만 본 상태라 여기까지만 하고 내용을 봐드리겠습니다. 

우선 질문들이 나옵니다. 첫 질문에서는 아마 본인이 이 질문을 스스로 만들어서 자문자답을 하는 방식으로 했구나라고 예상을 했습니다. 개인적이면서도 자기가 대답하고 싶은 질문을 만들어서 스스로를 어필하는 방법으로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첫 질문을 제외한 다른 질문들은 회사측에서 제시한 질문인것 같네요. 만약 본인 스스로 만들었다면 좀더 창의적이고 재미있게 만들면 좋겠고 회사측에서 제시한 질문이라면 첫번째 질문과의 일관성이 없기때문에 좀 아쉽습니다. 

유통업에 종사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이마트,롯데마트 등 경쟁사들과 홈플러스의 비교와 같은 업계연구가 병행되면 좋습니다. 물론 쉽지 않고 시간도 많이 걸리죠. 그런데 그 정도 애정이 있어야 엄청난 경쟁률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최근에 이슈가 되었던 업체간의 경쟁상황에 대한 생각이라던가 해결을 위한 제언도 좋습니다.
실제로 유통업계에 지원한 사람들 중 각자의 주력상품 마케팅에 대해 조사 연구한 요약사항을 자소서에 넣고 면접때 실제로 연구한 자료를 들고가 보여주어 합격한 사람도 있습니다.  
또 본인이나 가족 혹은 친구가 홈플러스를 이용하면서 체험했던 것 중 개선하면 좋을 사항을 끌어내는 것도 좋습니다. 

자소서쓸 때 일관성이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우수역량과 부족역량을 쓰라고 했는데 소제목을 보면 대인관계와 지도력과 부족역량이죠. 
둘다 우수역량, 부족역량 이라고 하던가 아니면 둘다 자신의 역량을 나타내는 제목으로 써야 일관성이 있는 겁니다. 

우수역량을 쓸때 봉사활동에서의 에피소드를 쓴 것은 아주 잘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때 몇명의 학생을 일주일에 몇시간이나 가르쳤는지 그 중에서 몇 퍼센트가 목적이 없었는데 본인의 노력으로 돌아올때는 얼마나 그런 결과가 있었는지 숫자를 사용해서 표현해보세요. 훨씬 사실적이고 업적을 잘 드러낼 수 있습니다. 
반드시 정확한 수치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대략 그렇구나라는 것만 알 수 있으면 됩니다. 

부족역량을 표현하는 일은 아주 조심스러울 수 있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는 것은 참 좋은 점인데 그것 때문에 맺고 끊는 일을 잘 못하게 되면 업무를 그르칠 수 있다고 겸손하게 표현을 하다보니 자칫하다가 "저는 맺고끊는 것을 못합니다"라고 들릴 수가 있습니다. 그건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는 거죠. 
따라서 부족 역량은 업무처리와는 상관없는 생활의 사소한 것으로 골라서 쓰는 것도 요령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 좋은 결과 있기 바라겠습니다. 

2011.04.20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