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LG전자 MC사업본부
 
자신이 가진 열정에 대하여
 
저는 아버지에게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주체적인 삶을 사는 모습을 보았고, 그런 삶의 자세를 배웠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손재주가 좋으셔서 손수 여러 가지를 만드셨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 나무 보일러를 만드셨고, 제가 중학교 때는 직접 흙벽돌 기계를 만들어 벽돌을 만들고, 한옥을 지으셨습니다. 
아버지의 삶을 통해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기 보다는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나가는 자세를 배웠고 남들과 다른 경험에 도전하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진학 후 많은 친구들이 이과가 어렵다며 문과에 지원하는 것을 보고 저는 이과에 도전하였고, 서울산업대학교 전자정보공학과에 입학하였습니다.
대학교 진학 후에도 새로운 경험에 대한 도전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대학교 1학년, 여러 사회분야를 경험하기 위해 백화점, KT텔레마케팅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였습니다. 
대학교 2학년, 전자산업의 지식과 정보들을 경험해보기 위해 그린에너지 세미나 등 각종 세미나, 전시회들도 참석했습니다. 
또한 멀티미디어 신호처리 연구실 구성원이 되었습니다. 서울산업대학교 전자정보공학과 신호처리분야의 최승호 교수님 밑에서 삼성 Digital Camera의 New Interface 쪽을 맡아 GIST, 광운대학교, 연세대 대학원생, 교수님들과 함께 공동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대학교 3학년, 전공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어의연구회라는 고시를 준비하는 동아리 멤버가 되었습니다. 
대학교 4학년, NITU(Nano Information Technology of University)에 입학하여 반도체 전공전과정을 이론적, 실무적으로 배웠습니다. 반도체기술이 나노로 가면서 고도의 패키지 기술이 요구되는 이 시대에 맞게 패키지에 관한 공부도 하였습니다. 고려대학교 주병권 교수님의 DIANA 연구실에서 캡스톤 디자인 과정을 수료하는 학부 연구생으로 1년간 활동하였습니다. 그리고 OLED효율 실험에 참여하여 논문을 출고하였습니다. 오는 9월 열리는 무주 IWFPE에도 참가할 예정입니다. 
저는 목표에 대한 도전 정신과 승부 근성의 바탕과 강한 열정으로 대학교 4년이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4년이란 시간은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과 인내를 통한 성공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끊임없는 도전으로 다져진 제가 혁신을 거듭하여 세계전자산업을 선도하는 LG전자와 함께한다면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본인이 이룬 가장 큰 성취에 대하여
 
 자그마한 시골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좌정관천’식으로 공부에 대한 고민 없이 살았습니다. 그러나 시내에 위치한 중학교 입학 후, 처음으로 학업에 대한 큰 위기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영어를 읽고 쓸 줄 아는 친구들과는 달리 저는 알파벳조차 알지 못했고 성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뒤쳐진 채로 한 학기를 보내자 오기가 발동했습니다. 방학을 맞이해 매일같이 시내에 위치한 도서관을 다녔습니다. 수적천석[水滴穿石]이라는 말을 생각하며 무작정 영어사전과 연습장을 들고 사전의 첫 페이지부터 공부를 해나갔습니다. 이렇게 방학을 보내고 중간고사에서 그 동안의 노력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겨우 찍어서 30~40점을 맞던 영어점수가 2학기가 되어서는 95~100점이 되었습니다. 부모님과 선생님께서는 저의 성적 향상에 크게 놀라셨고, 아낌없는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노력으로 인한 성취에 대한 보람을 처음으로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대학교 입학 후, 다시 학업의 어려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공계의 이론과 실습을 모두 소화해내는 것이 버겁게 느껴졌습니다. 프로젝트가 많을 뿐만 아니라 난이도가 높아 이론시험과 병행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장학금을 타는 것이 목표였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4학년, 학교생활에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밤낮으로 열심히 학업에 임했습니다. 예습과 수업시간 교수님께 끊임없이 질문하는 등의 노력으로 성적이 향상 되었습니다. 노력의 결실로 학업향상 장학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23년간의 삶 속에서 크고 작은 도전과 성취들이 LG전자에 지원하는 지금의 저를 만들어내었습니다.  LG전자에 입사하여 더욱더 다양하고 많은 도전과 성취를 얻고, 더욱 성장하는 엔지니어가 되고자 합니다. 
 
 
 본인의 가장 큰 실패 경험에 대하여
 
“하나의 실패는 무한대의 성공을 만든다”
 
  2009년 2학년 1학기, 첫 설계 프로젝트를 실시하였습니다. 일렬로 조그만 구멍들이 나있는 종이를 발광다이오드와 수광다이오드 사이에 통과시키면 종이에 난 구멍의 개수를 7 segment에 출력시키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구멍의 개수가 9개 이상이 되는 경우에 부저를 울려서 표시를 하고 9초 단위로 동작 시간을 표시하고 7 segment를 포함하는 회로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저를 포함한 팀원들의 참여율이 저조하였고, 팀 구성원간 단합이 잘 되지 못했습니다. 프로젝트 마감일이 다가올수록 완성해야 된다는 부담감이 쌓이기 시작하였고, 이는 다른 학업에도 지장을 주었습니다. 결국 프로젝트는 완성하였지만 제가 원했던 완벽한 결과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원했던 결과는 7까지 숫자를 세게 되면 소리가 나게 되고, Reset 버튼을 누르면 다시 0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지만, 결과는 1에서 순차적으로 숫자가 올라가다가도 어느 순간 random이 되어 버리곤 하였습니다. 첫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이런 결과는 제게 많은 아쉬움과 부족함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부족함이 많았지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 프로젝트였습니다. 
첫째, 팀워크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의 완성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구성원 간의 적절한 업무 분담 및 정보 공유,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둘째, 기초 전공지식의 바탕을 둔 심화학습의 중요성입니다. 기초 전공 지식과 실제 회로 구성 간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학습이 부족하였기 때문에 완성된 회로의 문제점을 찾는데 많은 시간이 소비되었습니다.
셋째, 실패는 소중한 경험이 된다는 것입니다. 첫 프로젝트의 실패를 교훈삼아 향후 프로젝트에서는 철저한 계획으로 리더십, 팀워크 등을 발휘하게 되었고 이후 프로젝트들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에디슨이 2000번의 실패를 통해 전구를 발명했을 때 기자가 계속된 실패를 하면서 어떤 기분이 들었냐고 묻자 에디슨은 “난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단지 2000번의 단계를 걸쳐서 전구를 발명했을 뿐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실패는 미래에 대한 준비과정의 일부이며, 성공으로 가는 바탕이 됩니다. 하나의 실패는 무한대의 성공의 바탕이 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역량에 관하여 (Global 감각/지원 분야 관련 전문지식)
  
- 다양한 경험은 Right people을 만든다-
 
 새롭고 다양한 것에 도전하는 도전정신과 전자산업발전에 대한 열정을 갖춘 저는 Right People입니다. 저는 학부 교과과정 외에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나와 Conference 참여를 통하여 얻은 지식을 통하여 MC_Handset_R&D Lab에서 RF, Antenna, Mobile 등의 회로설계 및 신뢰성, 실장기술을 구현하고 분석과 테스트, 기술적 문제해결을 통해 고객을 위한 가치 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습니다. 
2010년 상반기 동안 지식경제부가 후원하고 서울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NITU에서 NT(Nano Technology), IT(Information Technology) 및 반도체 공정 이론을 수강하였습니다. 이와 동시에 Fab공정실습을 통하여 전공정 실습을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실제 설계한 chip안에 회로 도면과 측정을 통해 나온 데이터 분석을 하고 원인과 문제점을 찾아 해결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또한 현재 고려대학교 주병권 교수님의 DIANA 연구실 소속으로 캡스톤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제는 유기물 Alq3, NPB의 증착 두께에 따른 OLED의 전력효율입니다. 실제 Clean Room에서 Thermal Evaporation을 통해 각각 두께가 다른 6개의 소자를 만들었고, Keithly를 통해 발광효율, 전력효율 등을 측정하였습니다. 이에 관한 논문을 집필하였고 오는 9월 8일부터 10까지 개최되는 IWFPE에 논문을 투고하여 발표할 예정입니다. 2010년 여름방학, 앰코코리아에서 인턴활동을 통해 반도체 패키징 이론 학습 및 Electrical, Thermal, Mechanical Measurement 등 다양한 부분의 신뢰성 테스트 과정을 실험해 보았습니다. 이는 R&D Lab에서 조립성 평가, 부품 평가 및 부품 도면 작성 등 업무를 통해 생산하는 다양한 상품의 신뢰성 향상 및 품질 개선에 이바지할 수 있습니다. 
 세계의 단일 시장화 시기에 Global 능력은 매우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추어 그룹 스터디를 통하여 외국어 능력을 길렀으며, MSN 등 Community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과 교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하여 외국어 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융합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하여 국내 및 해외 고객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통해 다른 기업이 가질 수 없는 LG전자 고유의 고객 가치 창출에 이바지하겠습니다. 이런 저는 LG전자의 Right People입니다.
 
  
본인의 성격에 관하여 (본인의 약점/강점에 대하여)
 
강점
  
저는 많은 실패에도 굽히지 않고 추진하는 일에 전심전력을 다해 목표한 일은 이루어 냅니다. 대학에서 맥박측정이라는 주제로 전자회로 프로젝트를 수행하였습니다. 프로젝트 도중에 각 단별로 주파수에 따라 그래픽이 정확히 구현되어야 하는데, 입력을 진동 신호로 주다 보니 수신 도중에 Noise가 발생되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원인이 무엇일까 생각하는 중에 Power를 증폭 시키거나 Filter를 다는 방법 등을 생각해냈습니다. Power를 증폭 시키는 경우는 입력신호를 높여서 Noise의 간섭을 무시하는 방법이고, Filter를 이용하는 방법은 발생되는 Noise를 저주파, 고주파 등의 필터로 통과시켜서 Noise을 제거 하는 것 입니다. 제한된 예산에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주는 방법은 Filter를 이용하는 방법이었고, 그로 인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저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까지 며칠 밤을 새우는 등 끈질긴 노력으로 주위로부터 실행력, 추진력이 있다는 말을 들어왔습니다. 이를 통해 전자회로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고 NITU에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약점
 
- 핑계를 버려라. 가장 먼저 정복해야 할 습관은 ‘탓 증후군’ 이다.  –
 
 성공에는 결정적인 이유가 몇 가지만 존재하지만, 실패에는 수천수만 가지의 변명이 따른다고 합니다. 원하던 목표만큼의 성적을 얻지 못했거나,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작품이 예상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거나, 친구와 관계가 안 좋아졌거나 하는 등 이러한 경우에 수천 수 만 가지의 변명으로 나 이외의 탓으로 돌리는 습관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환경을 극복하며 살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으므로 성공할 수 없다”는 부모님의 말씀을 통해 그 동안의 생각이 잘못된 것을 깨달았습니다. ‘탓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 실패를 할 때마다 노력부족으로 인한 것이라 생각하여 더 열심히 노력한 결과 지방에서 서울로 4년제 대학 전자정보공학과에 입학 할 수 있게 되었고, 세계 전자산업을 선도하며 혁신을 거듭하는 LG전자에 도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본인의 10년 후 계획에 대하여
 
 -  철저한 분석은 최고의 상품을 만든다 – 
 
관계의 바탕은 신뢰며, 기업의 신뢰는 제품으로 증명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품의 외관, 기능, 품질은 중요합니다. 저는 NITU를 통해 제품의 품질에 대한 신뢰성 평가에 관련된 이론을 학습하였습니다. 또한, 캡스톤 디자인 프로젝트 및 앰코코리아 인턴을 통해 이론으로 배운 신뢰성 평가를 Electrical, Thermal, Mechanical Measurement 등의 테스트 과정을 통해 실무 능력을 경험하였습니다. 이러한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10년간 R&D기구부서에서 다양한 업무를 통해 팀장으로서 능력을 키우겠습니다. 
10년 후, LG만의 고유한 감성 속에 MC_Handset_R&D Lab에서 팀장으로서 창조적인 능력을 발휘하겠습니다. 
첫째, 국내 및 외국시장의 빠른 변화에 대처한 정보 수집 및 분석을 통해 고객님들이 생각하지 못 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찾아 나가겠습니다. 또한 고객님이 원하는 디자인 및 외관품질의 구현가능성을 검토하고, 이를 현실에 반영하겠습니다.
둘째, 다양한 원가 분석, 구조결정, 상세 스펙을 결정하겠습니다. 이로 인해 최고의 화질, 더 얇은 두께, 환경적인 측면, 저렴한 생산비용을 고려한 상품을 개발하여, 기업 이윤 극대화와 고객 만족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습니다.
셋째, 프로젝트 관리 및 기술적 문제해결을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진행되는 프로젝트의 문제점을 초기에 발견하여 해결하고, 생산성 증대 효과에 이바지 하겠습니다.
위와 같은 노력을 통하여 국내외 고객들의 서비스 만족을 꾀하며, 선호도 상승과 삶의 즐거움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LG전자 R&D Lab에서 열 마디 말이 아니라 열 번의 행동으로 보여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취업이 즐거워지는 곳 스카우트입니다.

작성해주신 자기소개서 잘 살펴보았습니다. 관련 분야에 대한 다양한 경험들로 볼 때 지원자님의 열정과 노력을 엿볼 수 있었던 자기소개서였습니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같은 에피소드들이 여러 번 반복되어 소개되다 보니 다소 지루함이 느껴졌고, 본인의 경험들을 일부 나열만 하는 식으로 끝난 부분도 있어 아쉬운 면이 많았습니다. 
단순히 지원자님께서 이거~ 이거~ 해봤다 식의 설명보다는 그 활동 속에서 본인의 어떤 역량을 강조하고 싶은지, 그 역량이 LG전자 MC사업본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등 분명한 방향성을 가지고 작성하신다면 훨씬 더 전달력 있는 자기소개서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작성하신 항목은 LG전자 MC사업본부에 지원하는 모든 지원자들에게 동일하게 주어진 과제이므로 차별화된 스토리로 인사담당자에게 진정성을 어필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항목별로 살펴보겠습니다.
[자신이 가진 열정에 대하여] - 이 항목은 본인이 얼마나 열정적인 사람인가를 제시하는 부분입니다. 첫 시작 아버지 이야기는 아버지의 열정만 돋보일 뿐입니다. 그런 아버지로부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나가는 자세를 배우게 되었다고 하셨는데, 그것에 대한 근거로 이과에 도전했다는 말은 다소 설득력이 부족한 스토리입니다. 그리고 대학교 1학년 때부터 4학년 때까지 본인이 도전하신 활동들을 쭉 열거해놓으셨는데 이것보다는 그 중에 가장 열정적으로 도전했던 경험을 하나 정해 설명하시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멀티미디어 신호처리 연구실 구성원이 되기까지 본인이 노력한 Action들을 써주시는 것입니다. 왜 멀티미디어 신호처리 연구실 구성원이 되고 싶었는지~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라든지... 누구나 원하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다른 경험을 가지신 만큼 어떤 노력으로 그 결과를 얻어 내셨는지 말씀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마무리에 쓰신 ‘끊임없는 도전으로 다져진 제가 혁신을 거듭하여 세계전자산업을 선도하는 LG전자와 함께한다면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말은 참으로 추상적인 공수표에 불과합니다. 현재 어떤 상황에 어떤 혁신을 거듭하여 LG전자에 도움이 될 것인지 구체적으로 쓰셔야 설득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일부 항목에는 소제목을 붙여주셨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제목을 붙여주셔서 통일성을 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본인이 이룬 가장 큰 성취에 대하여] - 스토리 중간 중간에 삽입된 사자성어가 다소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이 항목도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적절한 에피소드를 하나 찾으셔서 강조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예를 들어, 소화해내기 어려운 프로젝트를 어떻게 하여 성공리에 끝마쳤고, 이론과 실습 2마리의 토끼를 잡는 장학생이 되었다든지... 전공과 관련된 본인의 노력과 성취 스토리를 써 주시는 것이 훨씬 공감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마무리의 ‘23년간의 삶 속에서 크고 작은 도전과 성취들이 LG전자에 지원하는 지금의 저를 만들어내었습니다. LG전자에 입사하여 더욱더 다양하고 많은 도전과 성취를 얻고, 더욱 성장하는 엔지니어가 되고자 합니다.’ 이 부분도 과감히 수정하셔야 할 부분입니다. 본인만의 노하우나 승부근성 등이 회사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고 어떤 성과를 이끌어 낼 것이지 구체적으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본인의 가장 큰 실패 경험에 대하여] - 여기서의 핵심은 실패한 원인을 찾았다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원인을 찾기 위해 본인이 어떤 노력을 기울였고, 변화했는지를 강조하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그 깨달은 점을 바탕으로 다음 프로젝트에 어떻게 적용하여 더 나은 성과를 냈는지 쓰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팀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당연히 팀원 간의 협동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첫째, 둘째, 셋째 깨달은 점에 대해 쓰신 부분은 너무나 일반적인 이야기입니다. ‘첫 프로젝트의 실패를 교훈삼아 향후 프로젝트에서는 철저한 계획으로 리더십, 팀워크 등을 발휘하게 되었고 이후 프로젝트들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부분에 대한 근거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본인의 역량에 관하여(Global 감각/지원 분야 관련 전문지식)] - 이 항목에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역량은 무엇인가요? 회사에서 원하는 역량은 Global 감각이나 지원 분야에 관련된 전문 지식을 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작성하신 내용을 볼 때 지원자님은 세미나에 참여했고, 반도체 공정 이론 수강하며 실습을 했고, 대학 연구실 활동을 했고, 논문을 썼고.. 등등 했던 경험에 대한 나열뿐입니다. 나 이거~ 이거~ 해봤다가 아니라 본인이 해왔던 경험 중 지원 분야에 매칭 될 수 있는 경험을 하나 정해 그것을 소재로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강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Global 감각 부분! LG전자 MC사업본부에서 왜 글로벌 역량을 필요로 하는지 생각해보신 뒤 작성해주셔야 합니다. 현재 모바일 시장에서의 LG전자 위치라든지 점유율이라든지.. 등등 해당 사업에 맞는 기사를 스크랩하여 공부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면접에서도 대답하실 수 있습니다. 단순히 외국어 능력을 기르는 것이 글로벌 역량을 가진 것이라 할 수 없습니다. 외국어 능력은 글로벌 역량을 갖추기 위한 기본에 불과하다는 점을 꼭 명심하셔야 합니다.

[본인의 성격에 관하여 (본인의 약점/강점에 대하여)] - 강점으로 추진력과 실행력을 말씀하셨는데 이에 맞는 스토리를 잘 구성하신 것 같습니다. 다만 이전 항목에서 강조하신 스토리 속에서도 도전, 추진의 키워드가 주를 이루다 보니 추진력과 도전정신 외에는 없나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키워드 중심으로 작성하시는 것은 좋지만, 동일한 키워드가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되면 다소 지루해질 수 있으니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약점에서 ‘탓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 실패를 할 때마다 노력부족으로 인한 것이라 생각하여 더 열심히 노력한 결과 지방에서 서울로 4년제 대학 전자정보공학과에 입학 할 수 있게 되었고, 세계 전자산업을 선도하며 혁신을 거듭하는 LG전자에 도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문장은 전체적으로 어색하고 다소 억지스러워 보입니다. 탓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셨나요? 구체적인 본인의 Action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본인의 10년 후 계획에 대하여] - 소제목으로 철저한 분석은 최고의 상품을 만든다라고 하셨는데, 어떤 분석을 어떻게 하실 것인가요? 차라리 현재 LG전자 MC사업본부에서 주력하고 있는 제품에 대한 분석을 하시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본인의 아이디어를 제안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말씀하신 3가지는 너무나 추상적인 이야기로 본인의 계획이라 할 수 없습니다. 본인의 계획이라 함은 눈에 보이게 구체적이거나 차별화된 전략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문제점을 초기에 발견하기 위해 어떤 업무시스템을 개발할 것인지, 고객과의 소통은 어떻게 이뤄낼 것인지, 현재 구현되지 않는 새로운 기능을 가진 모바일을 개발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Action Plan을 제시하셔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당 산업에 대한 넓은 시야와 10년 후 트렌드를 알고 있어야 훨씬 더 설득력 있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실 수 있습니다. 해당 산업에 대한 기사를 검색하여 본인의 생각을 접목시켜보시기 바랍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R&D분야에 지원하는 자기소개서라고는 볼 수 있겠으나, LG전자 MC사업본부에 지원하는 자기소개서라 하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느껴졌습니다. 따라서 먼저, LG전자 MC사업본부의 사업 개요나 방향성, 현 위치 등에 대한 철저한 사전 조사를 실시한 뒤 본인의 강점이나 보유 기술, 능력 등을 활용하여 어떤 점들을 LG전자 MC사업본부에 제시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시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쓰는 이유는 1차 서류 전형 합격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여러 면접의 관문을 넘어 최종 합격을 위한 중간 과정일 뿐입니다. 따라서 최종 면접까지 대비하겠다는 마음으로 회사와 사업부문에 대한 이해를 먼저 해주시기를 당부를 드립니다.

남다른 열정을 지닌 지원자님! 
파이팅입니다!

2011.08.29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