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J경매 김동혁 보석경매사. 매달 첫째주와 셋째주 목요일에 열리는 KSJ경매 행사에 가면 국내 유일의 보석경매사 김동혁씨를 만나볼 수 있다. 그의 임무는 보석 구매자와 판매자의 중개자 역할을 수행하는 것. 경매에 내놓은 보석 물품을 확인한 후 경매우선순위를 결정하고 해당 물품의 가격을 평가해 경매최저가격을 설정하며 경매를 시행해 낙찰자를 결정하는 과정을 주관한다.
그는 3년전 처음 보석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떠난 배낭여행에서 ‘남다르게, 재밌게 살자’고 마음먹고 돌아와 새로운 직업군을 모색하던 중, 당시 처음 출범하는 보석경매회사에서 경매사를 뽑는 구인광고를 보고 선뜻 지원했다.
대학 방송국 아나운서, 축제 때 마이크를 잡아본 경력을 살려 3차례의 ‘말하기’ 테스트에서 통과했다. 자세와 발음 교정을 위해 MBC아카데미 아나운서 과정에 등록한 그는 시간이 나면 보석과 관련된 잡지나 책은 다뒤져 관련 정보는 스펀지처럼 모두 빨아들였다. 또 전세계의 보석 트렌드를 실은 패션잡지를 빠짐없이 습득했다.
“훌륭한 경매사로서 낙찰받은 고객에게 진정한 만족을 주기 위해서는 코디네이터의 몫도 해야 합니다. 보석은 혼자서만 빛나선 안됩니다. 의상, 머리스타일 등 전체적인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팁도 제공해야 하는 만큼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직 국내 보석 경매 문화는 자리를 잡지 못해 고객보다는 구경꾼이 많은 게 현실이다.
“가끔 경매 진행이 잘 안될 때가 있습니다. 꼭 낙찰이 잘 안되고 유찰이 많아지는 게 문제가 아니라 경매에 참가한 일반인들이 경매문화에 낯설어하고 재미없고 지루해 할 때입니다.”
그는 미래의 고객인 이들을 위해 유머러스한 멘트를 날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지루함을 없애기 위해 보석 퀴즈로 고객들에게 쏠쏠한 재미도 선사한다. 이들이 경매를 재미있어 하고 적극적으로 즐기고자 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때 그 보람을 느낀다.
“보석에 대한 전문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석구매자를 더욱 빛나게 만들어주는 게 가장 큰 보람입니다. 보석은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이 지니면 더욱 아름답습니다. 보석은 주인을 닮아가거든요.”
==도명희 스카우트 홍보팀(mhdo@scou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