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56개국에서 보건, 영양, 식수/위생, 기초교육, 에이즈 예방, 어린이 보호, 긴급구호 등의 어린이 개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유엔기구인 유니세프(UNICEF). 장성윤 팀장은 이 곳에서 후원자 개발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모금 관련 업무는 기본이고, 후원자들에게 긴급구호 현장의 레포트를 보내거나 후원감사 표시 등 후원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련 프로그램의 기획에서 실행까지 당장에 해야 할 일 뿐 아니라, 향후 3~5년 정도의 중장기적인 전략을 세워 놓기도 한다.
학창시절 박사과정과 유학에 대한 생각이 많았던 장 팀장은 졸업하고 나서 뒤늦게 구직활동에 뛰어들었다. 소위 백수생활이라는 것을 하면서 직장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유니세프는 비영리단체이며 또한 유엔 산하 국제기구입니다. 이윤을 벌어들이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제 3세계의 어린이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명감이나 소명의식 있어야 합니다. 나로 인해 누군가의 생명이 회복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큰 매력이지요.”
후원금을 많이 받으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유니세프는 주류, 담배, 무기생산 등과 관련한 어린이에게 해가 될 수 있는 기업의 후원은 받지 않는다. 100% 자발적 후원에 의존하고 있는 기관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사실을 많이 모르고 인식도 부족한 편이라 어려움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니세프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홍보와 함께 모금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기부금에 관한 사람들의 인식이 부족한 편이라, 모금과 관련된 업무 자체도 북미나 유럽국가에 비해 상당히 뒤쳐져 있는 편이죠. 최근 들어 인식이 점차 좋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해외 어린이들을 돕는 일에 대하여 아직까지는 인식이 부족해 후원자를 개발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장 팀장은 조직과 관련해 이론과 실행을 겸비한 사람이 되고 싶다. 관심영역에서 현장의 생생한 지식과 경험은 그의 능력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현재는 방송영역까지 관심사를 확대해 DMB 방송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인 'Take Out Book'이라는 북채널을 맡고 있다. 새로운 정보는 물론 많은 서적을 접할 수 있어 좋다.
“직장은 단순히 돈을 버는 곳이 아니라, 자신을 개발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곳입니다. 지금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곳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꿈을 지니고 계속 준비하고, 또 방법을 찾는다면 언젠가는 자신이 꿈꾸던 자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보다 넓게 보고, 보다 길게 본다면 자기 발전이나 성취 뿐 아니라 보람도 느끼면서 일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시각을 조금 더 열어두고 도전해 보셨으면 합니다.”
==도명희 스카우트 홍보팀(mhdo@scou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