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언어교육원 한국어 강사 이민경씨(28). 국어 국문학을 전공한 그는 대학시절 EKLES(이화 한국어 나눔회)라는 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외국인을 만나 한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더욱 한국어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대학원을 진학해 한국어 교육을 전공하고 현재 한국어 교육부에서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언어교육원에 여러 과정이 있지만 보통 한 학기가 10주로 운영됩니다. 2달 반 쯤 되는 시간동안 학생들에게 관심을 갖고 살펴보다보면 그들의 한국어 실력이 향상되어가는 것을 순간순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학기가 끝날 때와 학기가 시작할 때는 아주 다릅니다. 학기가 끝나갈 때 그들의 발전을 보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작은 감동이 있습니다. 또한 연령, 국적, 사회적 지위 등이 다양한 외국인 학생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그 결과(한국어 실력을 비롯한 여러 가지)가 달라지는 것을 보고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도 많아요. 저도 스스로 제 성향을 되짚어보고 제 스스로를 반성하기도 하고 중요한 것을 깨닫기도 합니다.”
그의 수업 원칙은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다. 외국인들에게 매우 낯선 언어인 한국어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적용하여 이야기할 수 있도록 수업의 흐름의 구성하려고 노력한다. 다양한 외국인들을 맡고 있기 때문에 때때로 이들의 성향과 요구를 파악한다는 것이 어렵기도 한데, 학생의 성격 및 문화적 차이에서 올 수 있는 태도가 상처가 될 때도 가끔 있다. 그러나 살아온 환경이 다른 사람들이 만났기 때문에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어렵지만 그것을 심각하지 않게 잘 넘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언어교육원에서 주로 초급반을 맡아 가르쳐온 이 강사는 중급, 고급반 등을 맡고 싶다. 그것을 위해 많은 경험을 쌓으려고 노력하며,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기 위해서는 더더욱 자신을 채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좀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싶다. 현재는 영어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취업 전 경험을 중시했지만 그 직업이 자신에게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말한다. 자원 봉사 등의 과정을 통해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행복해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그것이 취업에 있어서도 현재 자신에게도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같은 꿈을 가진 후배들에게 “점점 더 다양한 국적을 가진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며 “자기 자신이 외국어를 배워본 경험은 가르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므로 늘 언어를 가까이 하라”고 조언했다.
==도명희 스카우트 홍보팀(mhdo@scou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