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인스톰 애니메이션 박충식 팀장
애니메이터는 애니메이션을 기획하고 만드는 모든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을 의미할 수도 있지만 특별히 작품의 동작 및 연기를 만들어가는 사람을 지칭한다. 다시 말해 밑그림인 ‘원화’와 움직이는 그림인 ‘동화’ 연출을 담당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끊임없이 발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애니메이션도 컴퓨터그래픽 기술을 도입해 모든 과정을 손으로 그리던 2D(2차원)시대에서 지금은 3D(3차원 입체)시대를 맞이했다.
박 팀장은 정확히 ‘3D 애니메이터’다. 전세계적으로 3D 애니메이션 제작이 시작되던 시기에 그도 함께 3D 애니메이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태동기인 만큼 국내에서 3D애니메이터를 양성하는 교육 기반이 취약했으므로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모든 것을 습득했다.
“처음 시작시기라 보편적인 스타일이 없었고 모든 것을 만들어 냈어야 했어요. 3D그래픽 툴을 공부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고, 그림 그리던 사람이 첨단기술에도 능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화면 속의 캐릭터나 배경이 현실세계와 너무도 흡사한 면적, 거리 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머리에 떠올린 이미지를 100% 구현하기가 힘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힘들던 순간들도 자신이 참여한 작품이 완성,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될 때 고생했던 순간을 모두 잊혀진다.
“최근 KBS 2TV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3D 애니메이션 ‘아이언키드’는 최초의 기획부터 참여했어요. 기획 단계부터 전 세계 마켓에서 주목 받았는데 기획 의도와 데모 테잎만으로 치열한 세계 마켓에서 제작비 50%가 넘는 금액을 외국 메이저 제작업체에서 투자받은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었죠. ‘아이언 키드’가 100% 우리 원작과 기술로 완성되었다는 점은 정말 특별합니다. 처음 작업을 시작했을 때 다들 제작경험이 없어서 의견충돌도 많았고, 우리가 정말 제작 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TV를 통해 방영이 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지금도 가끔 꿈을 꾸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구요,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기술이라니 믿어지지 않을 만큼 훌륭하다’라고 평가하는 걸 들을 때는 그동안의 모든 고생이 사라지는 듯 합니다.”
박 팀장은 앞으로 3D 애니메이션 주인공이 실제 공간에서 사람이 연기하는 것처럼 동작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다양한 화면을 연출하는 뛰어난 애니메이터가 되고 싶다. 이를 위해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접하면서 실제 사람들의 얼굴 근육 바뀌는 것까지 유심히 관찰하고 그대로 표현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또한 3D 애니메이터에게 카메라워크도 중요한 자질이기 때문에 영상에 대한 이론적 지식과 카메라 기기에 대한 내용도 책이나 각종 자료를 통해 공부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꿈꿔본 애니메이터는 “막연히 만화가 재미있고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뛰어들었다간 쉽게 좌절하기 쉽다”며 “인내심과 성공에 대한 스스로의 비전을 세우고 예술적 감수성과 사회적 트렌드를 파악해 총체적인 능력을 갖추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도명희 스카우트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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