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캔은 일반 온오프라인 서점과는 달리 책을 좋아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매월 카탈로그를 발행하기 때문에 저는 카탈로그와 인터넷을 통해 회원들에게 소개할 좋은 책을 선정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어요.”
회원제 북클럽 북스캔을 운영하고 있는 대교베텔스만 상품MD 이화진씨. 북 에디터라고도 불리는 그는 대교베텔스만에 입사한지 4년이 다 되어가는 베테랑이다. 각종 상품을 기획하고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기획하는 일을 하기도 한다.이전에는 출판사에 근무하면서 책을 만드는 북 에디터였던 그는 4년 넘게 책을 직접 만드는 일을 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대교베텔스만에 입사를 하게 되었고, 이제는 책을 만드는 일보다는 좋은 책을 독자에게 소개하고 판매하는 일에 더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 한 권의 책이 서점에서 판매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일을 했었기 때문에 책을 보는 눈도 있어야 했지만, 판매와 관련된 다양한 아이디어도 중요하다고 한다.
“인쇄소에서 막 나온 따끈따끈한 새 책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죠.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좋은 직업입니다. 좋아하는 취미가 직업으로 이어진 거라 더 이상 즐거울 수 없습니다. 북스캔이라는 회원제를 운영하고 있는 특성상 회원들의 성향을 분석하고 판매 트랜드를 예측해야 하기 때문에 좋은 책을 골라 소개하고 판매하는 과정에서 담당 에디터가 예상한대로 책 판매가 좋으면 뿌듯함도 느껴지고, 사실 이 순간이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면 좋겠지만, 좋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판매되지 않을때 상당히 괴롭다. 즉 에디터의 예상이 빗나가는 상황이 벌어질 때가 있는 것. 모든 독자들의 반응은 예상을 벗어나는 일이 많기 때문에 힘 빠질 때도 많다.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사람들이 어떤 책을 읽는지 꼭 확인한다. 사람들이 어떤 책을 필요로 하는지, 어떤 책에 재미를 느끼는지, 사람과 책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위해 그는 오늘도 독서삼매경에 빠진다.
그는 최근 준비하고 있는 캠페인에서, 이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 우리 나라 사람들의 독서에 대한 인식과 습관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문예창작이라는 전공을 살려서 직업을 갖게 된 케이스라서 뭔가를 따로 준비한 것은 아니었지만, 서점에 자주 가서 책 구경 많이 하면서 책에 대해 익숙해졌던 것이 자연스럽고도 당연하게 이 일을 선택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일로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북 에디터가 되고 싶다면 책에 대해 끊임없는 관심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또 책을 매일 마시는 물처럼 생활필수품이 될 정도로 가까이 하신다면 그게 바로 가장 중요한 준비 과정이 될 겁니다.”
==도명희 스카우트 홍보팀(mhdo@scou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