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27살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입니다. 2년5개월 되었구요. 하고 있는 업무는 주업무가 비용정산입니다. 사람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담당자로 되어있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이 업무에 대해 아는 사람도 없고 변수는 많고 저에게는 버거울 따름입니다. 전문대를 졸업해서인지 저에게 딱히 주어진 업무가 없고 4년제 졸업자와 많은 차별대우가 있습니다. 상사에게 업무 조정을 요청하기도 하고 부서를 옮길까도 해봤지만 업무분장이 전혀 맘에 안들고 가고 싶은 부서도 없고. . 비서 일을 하고 싶어서 대학을 비서과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결국 다른 과에 입학 했습니다. 아직까지 비서에 대한 미련이 남고요. 제가 워낙 정리정돈도 잘하고, 계획적이고, 차분하고, 조용해서 비서 업무에 잘 맞을 것 같고 매력도 느낍니다. 그러나 이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비서로 취업하자니 앞길이 캄캄합니다. 나이도 있고 퇴사 즉시 입사가 가능한 것도 아니고 공백기간도 있을 테고, 대기업 은 남들이 많이 알아주고, 명절, 기념일에 선물, 돈도 많이 나오고, 이 회사에서 결혼하게 되면 축의금도 많이 들어오고.....이런 돈 욕심도 솔직히 있습니다. 비서를 알아보니 다 용역업체를 통해 들어가더군요. 전 현재 정규직 직원인지라 그것 또한 걸리더군요. 어떻게 해야 할지...... 컨설턴트님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A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너무 좋아서 또는 하고 있는 업무가 백퍼센트 만족스러워서 정년 퇴직할 때 까지 근무하고 싶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급여는 만족스럽고 주5일 근무에 하는 일도 내 적성에 딱 맞으며 야근도 없는 축복받은 직장인이 몇 명이나 될까요?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근무처나 하고 있는 업무 중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있을 것입니다. 현재 님은 근무하는 회사의 근무조건이나 급여,복리후생 등에는 만족하지만 수행 업무나 처우는 불만족스러운 듯 합니다. 게다가 하고 싶은 전문 비서직으로 사내 전직도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대기업이라는 조건에 만족하고 계속 근무하던가 아니면 준비를 통해 내가 원하는 일을 찾아 이직을 하던 가를 결정해야 합니다.
그럴 때 나의 행보를 결정짓는 것이 ‘비전’이 아닐까 합니다. 비전은 보이지 않는 것을 믿게 하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미래에 대해서 명확한 비전을 갖고 있다면 근무를 계속할지 이직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 덜 고민스러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래에 전문비서라는 비전을 세우셨다면 현재의 근무환경과 조건은 결코 매력적이지 못할 것입니다. 반대로 직장의 안정성이나 높은 연봉에 비전을 세우신 분이라면 현재의 급여와 여타조건이 만족스러우니 수행업무가 덜 불만스러울 수 있습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계속 다니길 원한다면 아무리 하기 싫고 재미없는 일이 주어진다 해도 성공적으로 즐겁게 업무 진행 하기 바랍니다. 주어진 업무도 없고 딱히 가고 싶은 업무가 없다고 불만을 가질게 아니라 업무도 찾아서 해야 하고 다른 사람의 업무에 관심도 가지셔야 합니다.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 대충 하며 시간을 떼운다면 정말로 그 일을 할 수 없게 되는 날이 올 수도 있습니다. 조정해 달라고 하거나 차별대우를 개선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그 다음입니다. 또한 전문비서로의 이직을 희망한다면 비서가 하는 일에 대해서 정확히 알아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성공적으로 전문비서의 길을 걷고 있는 역할모델을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채용경로는 어떻게 되며 필요한 교육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셔서 관련교육을 받으실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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