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경쟁률의 허수, 있다? 없다?
취업
오해와 실제
한 취업포털 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과 공기업을 포함한 주요 기업의 올해 상반기 입사 경쟁률은 평균 120대 1에 달했다고 한다.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두 자릿수가 넘는 경쟁률은 지원하기도 전에 큰 부담감과 불안감으로 다가온다. 과연 기업에서 발표하는 입시경쟁률은 모두 믿을 수 있는 것일까?
1990년대 초반만 해도 입사지원을 하려면 방문 접수시키거나 우편발송을 이용해야 했다. 직접 찾아가야 했던 만큼 지원자의 선택 범위는 한정적이었고, 우편으로 접수한다 해도 졸업증명서 등 관련 구비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여러 곳을 오가야 했다. 하지만 현재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인터넷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클릭만 하면 원하는 회사의 입사지원이 가능하며 구비서류 역시 인터넷이다. 주민센터에서 편리하게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즉, 기술의 발달로 입사지원 절차가 편리해진 만큼 한 구직자가 입사지원을 하는 횟수가 늘어났다.
취업포털 사이트를 검색하다가 회사에서 요구하는 자격조건에 충족하지는 않지만 '돈 드는 것 아닌데 뭐~' 하면서 클릭, 원하는 직무는 아니지만 회사이름을 들어본 것 같아서 또 클릭하는 등 '묻지마 지원'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채용담당자들은 기본적인 자격조건 조차 맞지 않는 입사지원서를 많이 받는다고 털어놓는다. 예를들면 여성을 뽑는데 남성이 지원하는 경우와 같은 일이다. 즉, 입사경쟁률의 허수는 있다. 자신이 목표한 회사의 입사경쟁률이 높다고해 지레 겁먹지 말자.
묻지마 지원이 아닌 목표를 분명히 정하고, 그 것을 위해 열심히 준비한 당신 앞에서 입사경쟁률은 한낱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
노진영 스카우트 취업컨설턴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