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같은 외국계 기업?
연봉과 근로조건이 비교적 우수한 외국계 기업으로의 입사를 희망하는 구직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한 채용 포털사이트에서 올해 초 조사한 ‘2008년 이직 계획’을 살펴보면 외국계 기업 종사자의 50%가 ‘이직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는 중소기업에서 이직할 것이라고 대답한 응답자의 수인 45.4%보다 높은 수치이다. 이직하고 싶은 이유로는 ‘담당하는 일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서’가 가장 많았다고 한다. 많은 구직자들의 선망의 대상인 외국계 기업에 대한 오해가 있는 것일까?
1. 외국계 기업은 해외근무가 잦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회사는 대부분 소규모 지사여서 본사의 지시를 받는 수동적 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해외 근무 기회가 극히 제한되어 있어 현재 외국계 기업에 근무하는 3년차 사원 A씨는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보다 외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에 오히려 해외근무 기회가 더 많을 것 같다고 이야기 한다.
2. 외국어만 잘하면 외국계 기업 취업 할 수 있다?
우리나라 기업에서 사원을 뽑을 때 한국어 실력보다 업무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외국계 기업에서도 외국어보다는 해당 직무에 관한 이해를 업무능력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다만, 조직 특성 상 외국인 상사나 동료, 고객을 만날 일이 많으므로 영어도 잘하면 좋은 것이다. 즉 영어는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다.
3. 외국계 기업은 국내 기업보다 처우가 좋다?
신입임에도 개인에게 많은 권한과 함께 책임도 주어지므로 그에 따른 장․단점이 존재한다. 성과에 따른 높은 보상이 뒷받침되기는 하지만 이로 인한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업무 수행 능력이 떨어지면 바로 도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능력에 따른 합리적 승진 제도, 정확한 출퇴근 시간, 상하간의 자유로운 의사소통 등은 외국기업의 큰 장점이다.
따라서 외국계 기업이라고 무조건적으로 이력서를 넣고 보는 것 보다는 자신의 적성과 원하는 직무와 맞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노진영 스카우트 취업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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