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이경희 스카우트 컨설턴트
이번 주를 시작으로 많은 대학생들이 개학을 하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될텐데요, 그와 동시 에 하반기 취업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가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 시는 분들이 챙겨야 할 정보는 여러 가지가 있지요. 그 중에서도 관심기업, 목표기업에 대한 정보는 아주 정확하고 꼼꼼하게 확인해야할 사항 중 하나입니다.
Q2 : 취업준비생들이 챙겨야 할 정보가 한 둘이 아니지요. 기본적으로 채용정보부터 기업정보에 면접족보까지...또, 전공공부에 영어공부까지 할 것도 참 많은데요...
A2 : 네. 그렇게 힘들게 준비해서 지원한 회사가 본인이 생각한 회사와 다른 회사라는 사실을 알 게 된다면 그보다 난감한 일은 없을텐데요, 요즘 상호가 비슷하거나 아예 똑같은 건설회사 들이 많아 구직자들이 혼란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가 최 근 건축, 토목, 기계, 전기 등 건설 구직자 2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 자의 87.9％가 비슷하거나 동일한 회사명 때문에 채용회사를 착각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 습니다. 건설업계는 전통적으로 유사상호가 많기도 하지만 업종 특성상 현장이 많고 현장별 로 수시채용도 자주 이뤄지기 때문에 채용공고만 놓고 보면 대형 건설사의 현장인지, 동명 이사인지 분간하기 쉽지 않습니다. 중소형업체들 간에도 서로 비슷하거나 같은 상호가 많아 구직자 등 일반인의 식별이 어려운 상황이지요.
Q3 : 그러고 보면 정말 비슷한 이름이 많았던 것 같네요. 특히 유명 회사의 명칭은 여기저기서 많이 볼 수 있었던 것 같고요...
A3 : 네, 특히 일반인들과 친숙한 아파트를 건설하는 회사명일수록 비슷한 상호가 많았는데요, 예 를 들어 상호에 ‘삼성’이 들어간 건설회사는 대한건설협회에 등록된 회원사만 12개에 달합니 다. 이중 래미안 브랜드의 삼성물산과 ＇쉐르빌＇의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에버랜드 를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은 삼성그룹과 무관한 기업들이죠. 또, ‘e-편한세상’의 대림산업도 유사한 이름을 가진 업체가 많은 편입니다. 대림건설, 대림종합건설, 대림개발 등 상호에 ‘대림’자가 들어가는 건설사는 건설협회에 등록된 회사만 17개인데요, 실제 “대림건설에 입 사하고 싶다”고 말하는 경우 대부분은 대림산업을 말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상호에 ’금강’이 들어간 회사도 18개나 되고, 이중 ‘금강종합건설’은 이름이 똑같은 회사만 6개가 건설협회 회원사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데시앙’의 태영건설도 비슷한 상호가 많기는 마찬가지인데요, 대한건설협회 홈페이지에서 회원사 조회를 해보면 ‘태영’이 들어간 회사가 15개나 나옵니다. 성원건설은 6개 업체가 이름이 똑같고 성원종합건설, 성원산업 등 비슷한 상호도 여러 개 있지요. 또, ＇센트레빌＇의 동부건설과 동부종합건설, ＇풍림아이원＇의 풍림산업과 풍림종합건 설, ＇메르디앙＇의 월드건설과 월드종합건설, ＇파밀리에＇의 신동아건설과 신동아종합건설 등은 아무 관계가 없지만 구직자 입장에서는 같은 회사로 오해할 소지가 다분하지요.
Q4 : 듣고 보니 특별히 확인하지 않고서는 당연히 같은 회사로 오인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요, 엉뚱한 회사에 지원하는 일을 막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4 : 이름만으로는 대형건설사로 오인할 업체가 적지 않기 때문에 상호화 더불어 시공순위, 브랜 드, 본사위치, 건설업 등록번호 등 식별력이 있는 다른 자료를 반드시 함께 확인해야 합니 다. 대한건설협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 홈페이지에서 회원사 검색을 하면 동명, 유사상호를 사용하는 업체가 몇 개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Q5 : 그럼 건설업체 외에도 구직자들이 관심 있는 기업의 정보를 얻고 싶은 경우 어떤 방법이 있 을까요?
A5 : 인터넷에서 쉽게 기업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금융감독원 전 자공시,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중소기업청, 대한상공회의소 코참비즈 등이 있고요, 한국신용 정보, 한국신용평가정보, 에프앤가이드, 한국기업데이터 등이 있는데요, 사이트의 성격에 따 라 무료 또는 유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기업정보는 대표 자, 주소, 전화번호, 사업자번호, 법인번호, 팩스번호, 종업원수 등과 같은 기업개요와 재무 제표와 재무분석, 그리고 신용등급, 채무불이행정보, 국세체납정보, 휴폐업정보, 소송정보 등과 같은 기업신용정보 등이 있습니다.
Q6 : 이런 기업정보들은 잘 알려진 대기업보다는 알짜중소기업을 찾을 때 많이 활용할 수 있겠네 요. 사실 취업준비생들 누구나 대기업을 희망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두가 대기업에 취업할 수 는 없는 일이고, 그렇다면 대기업 못지않은 근무조건과 사업전망이 있는 중소기업을 찾아내 는 것도 아주 중요한 일일 것 같은데요?
A6 : 네. 아마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현실적으로 취업가능성이 적은 대기업을 고집하는 것보 다 믿을 수 있는 중소기업이라면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가장 큰 걸림돌은 아마도 믿을만한 회사인지에 대한 확신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Q7 : 맞습니다. 아무리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본다고 해도 선뜻 지원할 마음이 생기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A7 : 그래서 아주 이색적인 박람회가 다음 달 열립니다. 삼성, 현대·기아자동차, LG, SK 등 대기 업이 자신들의 우수협력업체를 일반 구직자에게 소개하고 취업을 권유하는 ‘대-중소기업 상 생 채용박람회’가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다음 달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리 는데요, 앞에서 이야기 나눈 것처럼 관심은 있지만 회사의 성장가능성에 확신이 없어서 중 소기업에 취업을 꺼리는 구직자들에게 대기업이 ‘이 회사는 우리만큼 유망한 좋은 회사입니 다’라고 소개해 주는 아주 특별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Q8 : 인터넷으로 기업정보도 찾아봐야 하고, 오늘 소개해 주신 상생박람회에도 가봐야 하고... 취 업준비하시는 분들은 정말 할 일도 많고, 가볼 곳도 많네요...
A8 : 그런데 취업준비생들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한 가지 더 늘었습니다.
Q9 : 또요? 이번엔 뭘까요? 너무 어렵지 않은 거였으면 좋겠는데요...
A9 : 국내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풍부한 놀이 경험을 중시하고 직원 채용에서도 `잘 노는 사람＇
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소가 경영자 대상 사이트인 `세리CEO＇ 회원 417명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81.1%가 `인재를 채용할 때 잘 노는 사람을 선호한다＇ 고 답변했습니다. 이 가운데 11.8%는 `매우 그렇다＇고 밝혔는데요, 실제 경영 업무에서도 ` 잘 노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95.2%로 절대적으로 많았습니다. 놀이의 장점으로는 47.2%가 `다양하고 색다른 경험으로 창의성이 자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고 `놀이하듯 즐길 때 아이디어가 샘솟는다＇(10.3%)와 `놀이를 통해 발상의 전환이 이뤄진다＇(6.5%)는 답변도 적지 않았습니다. 놀이가 참신한 아이디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지요. 또, 27.8%는 스트레 스를 해소하고 삶의 활력을 준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Q10 : 지난 시간에도 창의력과 상상력이 풍부한 인재를 선호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이번 조사결과를 보니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모범생스타일은 점점 매력을 잃어가 는 것 같네요...
A10 : 창의력과 상상력, 그리고 거기에서 나오는 참신한 아이디어는 다양한 활동과 경험이라는 input이 없이는 만들어지기 어렵지요. 그런 측면에서 책상에 앉아 공부만 하는 스타일보다는 남들이 해보지 못한 풍부한 놀이경험을 가진 인재를 선호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Q11 : 그러고 보면 면접에서도 책임감 있고 성실하다는 말은 이제 식상한 답변이 된 것 같습니 다. 오히려 잘 노는 사람이라는 답변이 점수를 더 잘 받을지도 모르겠네요. 그 밖에 취업과 관련한 소식 더 전해주시죠.
A11 : 올 하반기 취업난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취업 등을 위한 학생들의 휴학 행렬이 이어질 전망이고, 각 대학들은 재적 연한 연장, 취업지원 서비스, 취업 관련 강의 강화 등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 지원에 총력전을 펴고 있습니다. 충남대는 현재 6년까지인 학생들의 재 적 연한을 8년까지로 연장하기 위해 학칙 개정을 추진 중에 있는데 통상 재적 연한이 6년이 면 휴학은 2년간 가능하지만 이를 8년으로 늘리면 최대 4년간 휴학이 가능해집니다.
학생들 이 여유롭게 학사관리를 하면서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주(主) 전공 외 의 관심 있는 다른 학문도 충분히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서울지역 대학들은 취업 역량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강좌 개설 등으로 직·간접적인 지원 에 나섰습니다. 세종대는 ‘이미지 메이킹’ 과목을 신설해서 면접관이나 회사 상사 등에게 좋 은 이미지를 주기 위한 각종 매너와 메이크업, 패션 비즈니스 정장을 통한 연출법 등을 가 르칠 예정입니다. 한국외대는 ‘여학생 커리어 개발’ ‘취업정보 분석과 입사전략’ 등 취업 관 련 강의를 지난 학기에 비해 2배로 늘렸습니다.
Q12 : 취업과 관련한 강좌들이 점점 구체적인 주제를 다루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극심한 취업난이 대학을 취업학원으로 만들고 있다는 비판도 있지만 당장 취업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과 그 학생들을 지원해줄 책임이 있는 대학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 밖에 채용공고 소식도 있지요?
A12 : 하반기 공채시즌을 앞두고 주요 대기업의 경력직 채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삼성석유화학 은 태양광, 케미칼, 서산플랜트 부문에서 경력자를 모집하는데요, 학사 이상의 학력과 관련 분야 4년 이상의 경력을 갖추고 외국어 능력이 우수해야 지원할 수 있습니다. LG데이콤은 HRD 분야에서 경력사원을 뽑습니다.
대기업 교육 관련 분야에서 5년 이상의 경력자면 지원 이 가능합니다. 또, GS홈쇼핑은 식품MD, 보험기획, 해외사업지원 분야에서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고요, 현대건설은 부동산개발 사업추진과 설계분야에서 경력자를 채용하고 있는 데요, 지원자격은 관련 학과 4년제 대학이상 졸업에 해당분야 경력이 3~5년 이상입니다. 대 우로지스틱스는 해외영업, 인사, 회계, 자금 부문에서 경력직원을 구하고 있습니다. 4년제 정규대학을 졸업하고 학점이 평균 3.0 이상인 자로 분야별로 경력이 2~5년 이상이어야 지 원할 수 있습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경영지원, 서비스기획 등 5개 부문에서 경력사원을 모집합니다. 4년제 대학(원) 졸업자로 분야별 자격요건을 갖춰야 합니다. 이밖에 LIG손해보 험, 웅진케미칼, 한화리조트 등도 경력사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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