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맛보다 , 음식 칼럼니스트
드라마 ‘식객’에는 요리뿐만이 아니라 맛깔스러운 요리를 오감(五感)을 통해 글로 전하는 음식칼럼니스트가 출연한다. 음식의 맛은 기본. 미각에서 그치지 않고 코를 자극 하는 냄새와 맛깔스러운 색상과 모양, 그리고 귀속을 맴도는 맛있는 소리까지...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음식의 역사와 문화, 분위기, 식문화 전반에 대한 안내까지 해주는 음식칼럼니스트에 대해 알아보자.
음식칼럼니스트는 주로 신문, 잡지, 사보, 인터넷 등에 칼럼을 기고한다. ‘식재료 하나 썰어 넣지 않고 온전히 글자만으로 요리하는 맛'을 내야하는 직업이다. 그러나 맛에 대한 평가만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음식뿐만이 아니라 식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이나 테이블 매너 등 식문화와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을 다루는 글을 써야 한다. 게다가 식당의 분위기나 레시피까지 한마디로 음식과 관련된 모든 것을 글로 표현하는 직업이다.
음식칼럼니스트는 드라마 식객에서 진수(남상미 분)처럼 잡지사 맛 전문기자로 활동하다가 발탁되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에 기자로 활동하거나 데뷔하거나 요리사로 활동하다 요리전문사이트나 잡지에 글을 기고하면서 음식칼럼니스트가 되기도 한다.
음식칼럼니스트가 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음식을 좋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먹는 것뿐만 아닌 음식의 재료와 조리법도 포함된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야 한다. 먹어보지도 않은 음식을 칼럼으로 쓸 수는 없기 때문이다. 꾸물거리는 산낙지나 몸부림치는 빙어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면 음식칼럼니스트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좋아하지 않아도 직업의식으로 먹어내야 하는 고충도 있다. 기사를 위해 하루 4～5끼를 먹을 때도 있다. 그래서 위장병은 음식칼럼니스트의 직업병이기도 하다.
한편 문화를 음식으로 해석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한 자질이다. 음식은 곧 문화다. ‘웰빙’이나 ‘로하스’ 같은 트렌드에 따라 사람들이 찾는 음식도 달라진다. 예를 들면, 광우병 사태와 AI로 고기에 대한 관심이 줄고, 채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를 잘 읽고 시기에 맞는 칼럼을 쓸 줄 아는 것이 곧 음식칼럼니스트의 중요한 자질이다.
글/ 안시우 스카우트 취업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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