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했던, 도전정신
아이디: 갈비
전 사실, 남들이 보면 불쌍하고 안타까운 처지에 있습니다. 이유는, 요즘 많은 학생들이 지망하는 사범대학을 다니고 학교 성적도 좋고, 학우들과 사이도 좋고, 학교생활도 열심히 했으나, 가장 중요한 임용시험에 합격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쓰디쓴 고배를 세번이나 마시고, 좌절하고 또 좌절하여 이것이 나의 한계인가 보구나, 임용만을 보고 앞으로 달려왔는데 무엇을 해야 하나, 사업? 장사? 다른 시험? 그 모든 다른 것에는 아는 인맥도 한 명 없었으며, 모든 것이 문외한이었으니까요. 그렇게 좌절하며, 온라인에서 취업이나 저에게 도움이 될만한 국가관련 사이트 등을 열심히 서핑하고, 조언을 구하고, 고민을 했습니다.
여러 가지 시도 등을 해본 결과 이러한 일들만이 취업이 되게 해주지 못할 것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보자. 사춘기시절 조차 없이 누구보다 강하게 달려오던 내가 왜 이러고 있을까. 마음으로 취업을 항상 조바심, 불안, 갈등, 혼란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가족과 주변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저를 중심으로 편안한 생활을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인드의 문제구나" 자격증을 따고, 인맥을 늘리고, 열망을 높이고 하지만 내 마음은 지쳐있었구나. 지나친 학창시절의 학생회 활동과 지나친 망상과 나를 지치게 만들었던 무수한 생각들.
그것이 원인이라 생각이 드니. 그냥 마음을 놓았습니다. 또 다시 불안해하고, 아파하고, 괴로워하고, 좌절하고, 자살시도를 한다고 해서 어느 회사에서 내가 불쌍해서 나를 채용해주진 않을 테니까요. 그런 좌절과 아픔을 계속해서 반복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무작정 신난다고 말하고 다니며, 나 자신에게 최면을 걸었습니다. 이세상에 나보다 잘난 사람도 무한대로 많고, 나보다 못난 사람도 무한대로 많다. 나를 그 누구와도 비교하지 말자. 스스로 자격지심과 열등감에 빠져 허우적거리지 말자. 그렇게 생각 하니, 저도 가족들도 주변사람들도, 얼굴도 마음도 조금씩 밝아졌습니다.
그리고는 우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부터 하자! 그렇게 굳게 마음먹고, 기간제 교사를 지원했습니다. '젊어서는 서울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줄곧 들었으니까요.
당연히 서울로 지원했습니다. ^^ 내가 서울에서 학생들과 함께 정말 보람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에 너무나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저의 수업을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학생들 한 명 한 명에게 뽀뽀를 해주고 싶은 심정이었으니까요. ^^ 그렇게 즐거운 기간제 교사생활을 마치고, 그 경력을 바탕으로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학원에서 학생들과 함께 했습니다. 학원은 학교와 다르게 더 정겹고, 친해질 수 있는 거리감이 없는 장점이 있더라구요. 그렇게 즐거운 생활을 정리하고, 지금은 다시 임용시험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내 그릇이 이것밖에 되질 않구나, 하는 좌절은 이제 그만 접어두고 또다시 노력하기로 했어요. ^^
이곳은 취업수기를 쓰는 곳인데, 어쩌다 필 받아서 여기까지 끄적이게 되었네요. ^^ 하하하 그래도 제가 생각했던 뿌듯했던 일들을 이렇게 정리하고 나니 마음이 가뿐해집니다. 다시 기분 좋은 마음으로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언제나 행복하세요~!!! 취업공부 하시는 모든 분들 파이팅!!! ^^
스카우트 커뮤니티 취업수기 발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