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 이경희 컨설턴트
Q1 : 하반기 채용이 마무리되어 가는 요즘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가장 반가운 소식은 아마도 인턴채용소식이 아닐까 싶은데요, 내년에 행정인턴채용계획이 발표되었다고요?
A1 : 대졸 미취업자 2,600명이 내년에 중앙행정기관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중앙행정기관 행정인턴십 운영계획＇을 확정, 발표했는데요, 지방자치단체와 정부산하기관에도 정원의 1% 범위 안에서 행정인턴을 선발하도록 권고했기 때문에 지자체와 산하기관이 정원의 1%를 모두 인턴으로 활용할 경우 행정인턴 채용 규모 는 최대 8,4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Q2 : 인턴채용도 경쟁률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렇게 기회가 확대된다는 것은 우선 매 우 반가운 소식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되나요?
A2 : 행정인턴제는 이번에 처음 도입되는데요, 대학재학생을 대상으로 방학기간 동안 운영되던 기존 인턴제도와 달리, 대학을 졸업한 뒤 아직 취업하지 못한 사람만 대상이 됩니다. 행정인 턴은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선발하고, 행정부처와 산하 지방관서, 지자체 등에서 주 40시 간 기준, 월 100만원을 받으면서 최장 12개월까지 근무할 수 있습니다.
Q3 : 그런데 공공기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인턴을 하게 되면 서류복사 같은 단순 사무보조 의 경험밖에 쌓을 수가 없다는 점은 좀 아쉬운 것 같아요?
A3 : 업무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없는 인턴에게 사무보조 외의 실질적인 업무를 맡긴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인데요, 그런 가운데서도 행안부는 각 부처가 인턴의 담당 업무 를 결정하되 단순 사무보조는 지양하고 전문 분야별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게 최대한 배 려하도록 했습니다. 또 어학교육과 취업활동휴가 및 취업박람회 등을 통해 구직활동을 최대 한 지원할 계획입니다.
Q4 : 실무역량을 키우고 직업현장을 체험한다는 의미에서 구직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은 데요, 현재 채용계획이 확정된 기관이 있나요?
A4 : 정부부처 가운데 행안부가 가장 먼저 이 달 중 행정인턴 30명을 채용하기로 하고 27일까지 행안부 홈페이지( www.mopas.go.kr)를 통해 접수를 받습니다. 행안부는 다른 부처에도 올해 가용예산 범위에서 행정인턴을 조기에 뽑도록 권유했다고 하네요.
Q5 : 행정기관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 것도 좋지만 희망직종이 다르다면 아무래도 그에 맞는 분 야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좋겠지요?
A5 : 인턴이나 아르바이트가 취업에 분명히 도움은 되지만 이왕이면 희망직종과 관련된 분야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기업들이 수시채용을 늘리고 경력직을 선호함에 따라 마땅한 경력이 없는 신입 구직자에게 는 아르바이트가 필수사항이 되고 있는데요, 자신이 진출하고자 하는 분야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수시채용의 기회를 노릴 수고 있고 인사담당자들에게 입사 후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다는 이미지도 심어줄 수 있겠지요.
Q6 : 그런데 아르바이트라고 하면 서빙같은 단순업무가 먼저 떠오르는데요, 취업희망분야에 따라 도움이 되는 아르바이트는 따로 있겠지요?
A6 : 아르바이트를 단순한 경험이 아닌 ‘취업을 위한 전 단계’로 고려한다면 처음부터 단순노무직 보다는 자신이 졸업 후 일할 만한 직종의 기업체나 단체의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 이야기한 공공기관 아르바이트는 공무원이나 행정, 사무직에 관심있는 분 들에게 도움이 되겠지요.
Q7 : 할 수만 있다면 좋기는 하겠지만 공공기관 아르바이트도 경쟁률이 만만치 않아서 기회를 얻 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A7 : 실제 구청 아르바이트의 경우 경쟁률이 수백대 1까지 치솟을 정도인데요, 모집시기가 11월 마지막 주~12월 중순까지 몰려 있어서 눈여겨 보지 않으면 자칫 접수시기를 놓치기 쉽습니 다. 한번 채용할 때마다 50~200명을 뽑는데 선발이 되면 각 시ㆍ구청 및 동사무소 등에서 전산입력, 민원안내, 자료정리 등 행정보조 업무를 하게 되는데, 보통 주 5일, 하루 6~7시 간씩 한 달 동안 근무하고 일급(식대포함) 2만5,000원 정도를 받습니다.
Q8 : 요즘 같은 경제상황에서는 다른 직종은 채용이 감소해도 영업직의 경우는 오히려 그 기회가 더 많아진다고 하는데 특히 해외영업 같은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겐 어떤 아르바이트가 좋을까요?
A8 : 해외영업 등 해외업무직을 원한다면 외국인을 접할 수 있거나 외국어능력을 키울 수 있는 번역ㆍ통역, 국제행사 진행 아르바이트를 추천할 수 있겠습니다. 번역 아르바이트는 재택근 무가 가능해서 투잡(two job)이나 공부를 병행하면서 할 수 있고, 특히 번역가가 되고자 하 는 학생이라면 경력을 쌓는데 더할 나위 없겠죠. 또, 상급 수준의 회화능력을 갖추었을 경우 에는 국제행사의 행사장 통역사나 진행자와 같은 아르바이트에 지원해볼 수 있겠습니다. 보 수도 높고 외국인 인맥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보통 모집기간이 짧기 때문에 아르바이트 채용사이트에 수시로 들어가 확인을 해야합니다. 보수는 일당 5만~7만5,000원 선입니다.
Q9 : 다음으로 마케팅이나 홍보분야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로는 무엇 이 있을까요?
A9 : 마케팅이나 광고ㆍ홍보 분야에 취업하고자 하는 분들은 관련 대행사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자료검색, 스크랩 같은 사무보조 업무와 유사하지만 시장동향을 파악하고 다 양한 이벤트의 기획과 집행단계를 배울 수 있다는 점에 차이가 있습니다. 창의적인 발상과 추진력 있는 인재를 선호하기 때문에 자신의 흥미와 적성이 이에 적합한지도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될 수 있겠지요.
Q10 : 마지막으로 영상분야에 관심있는 분들은 어떤 아르바이트가 경력에 도움이 될까요?
A10 : 영상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UCC(User Created Contentsㆍ사용자 제작 콘텐츠) 관련 아르 바이트에 도전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UCC 열풍으로 기업마다 UCC를 이용한 마케팅이 활발해지면서 관련 모니터링과 모델은 물론 동영상 기획·촬영·편집 등 제작을 담당하는 비디 오자키(VJ)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르바이트가 생겨났기 때문인데요, 신선한 소재를 발굴하 는 창의력과 유행 코드에 민감한 사람에게 적합하고 카메라 촬영, 동영상 편집기술을 보유 하고 있다면 더욱 좋겠지요.
Q11 : 인턴 경험이 취업에 있어 매우 중요하기는 하지만 생각해보면 얼마나 전망이 있는 분야를 선택하는가도 직업선택에서 꼭 짚어봐야 할 문제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A11 : 오래 전 전화교환원과 타이피스트가 유망직업인 때가 있었고, 한 때 벤처기업가가 최고의 직업으로 떠오른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런 직업들은 사라졌거나 과거의 영광 속 에 잊혀져 가고 있지요. 이처럼 직업도 시대와 상황에 따라 생겨났다, 성장하고, 전성기를 구가한 후 결국 쇠퇴의 시기를 맞이하게 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그 어느 때보다 기술의 변화와 그에 따른 사회트렌드의 변화주기가 빨라진 요즘, 직업의 선택에서부터 장기적인 관 점을 갖고 미래의 사회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Q12 : 요즘 20대 중반에 취업을 한다고 할 때 평균수명을 고려하면 대략 3~40년은 직업생활을 해야한다는 말이 되는데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직업이 유망할까 생각해보는 것은 너무 당연 한 일일 수 있겠는데요?
A12 : 그런 측면에서 전문가들은 누구나 지원하고 생각하는 판에 박힌 진로보다는 새롭게 조명받 고 있는 미래에 도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김준성 연세대 직업평론가의 조언 을 바탕으로 앞으로 5년에서 7년 후 유망직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Q13 : 5년에서 7년 후라면 이제 막 직업생활을 시작하는 분들의 경우 본인이 속한 조직의 중간 관리자로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시기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 때 쯤엔 어떤 직업이 인 기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A13 : 구체적인 직업도 좋지만 전체적인 트렌드의 변화를 읽는 것이 직업적인 대안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면에서 중요합니다. 우선 다문화사회로의 변화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등장할 전 망입니다. 외국인 노동자나 국제결혼을 통한 외국인의 증가는 이미 우리 사회의 중요한 변 화 중 하나인데요, 이질문화연구자나 한국문화강사, 직업훈련지도자, 다문화가정 내 가정폭 력 피해자 보호 관련 직업, 태국어나 필리핀어, 중국어 콘텐츠 번역가 등이 떠오르고 있습니 다.
Q14 : 요즘엔 겨울에도 예전처럼 추위가 그렇게 심하지는 안잖아요? 지구온난화 같은 기후변화와 관련된 산업도 점점 발달할 것 같은데요?
A14 : 기상이변과 환경 오염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관련 분야도 유망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는 데요, 식량 문제를 다루는 식량 딜러, 전문적으로 기업 등에 기상 예측을 해주는 기상 컨설 턴트 등이 그 예입니다. 또 대체에너지를 다루는 태양광 발전연구원과 지하수, 하천, 바다, 댐, 홍수예경보 등 물을 다루는 수(水)공학자도 유망한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상이변 으로 폭우와 가뭄이 빈번하고 물부족 현상이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물을 다루는 직업이 점차 중요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Q15 : 어제인가요, 여름철로 접어드는 호주에서 눈이 내렸다는 기사를 봤는데요, 기상이변이나 환경오염문제는 이제는 정말 영화 속에서의 일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앞으 로 어떤 분야의 직업들이 전망이 있을까요?
A15 : 마지막으로 문화가 중시되고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사회의 변화에 부응할 수 있는 직업 들이 있습니다. 로봇이나 스포츠, 여행 관련 직종 등이 삶의 질을 중시하는 사회에 걸맞는 직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요즘 환율 때문에 잠시 주춤하기는 하지만 여행인구의 증가는 여행상품 기획자나 여행 코디네이터, 해외여행상품을 개발하고, 홍보, 판매하는 직업이 주목 을 받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스포츠에이전트, 로봇엔지니어, 게임 시나리오 작 가 등의 부상이 예상됩니다.
Q16 : 이제 막 노동시장으로 진입하려는 분들은 꼭 참고하셔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경력관리를 시작하는 데 도움을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말한 인턴채용과 관련한 소식 전해주시죠?
A16 : 각 기업들이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선호하면서 인턴 모집공고도 늘고 있는데요, 해당 기업 지원 시 가산점을 주거나 아예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있어 취업 문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인턴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을 소개해 드리면 먼저 야후! 코리아가 20일부터 내 달 1일까지 대학 3, 4학년생 또는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제8기 동계 인턴 14명을 모집하 고 있고, 넥슨SD에서 23일까지 대학졸업자(2009년 2월 졸업예정자 포함)를 대상으로 게임 운영 및 웹 운영 분야 제6기 인턴사원을 모집합니다. 삼성 SDI도 23일까지 대학생을 대상으 로 에너지 프론티어 30명을 모집하는데요, 모집분야는 친환경에너지 카페 운영지원 및 모니 터링, 기자단입니다. 친환경에너지 관련 학과생이나 인터넷 UCC 컨텐츠 제작 경험자, 커뮤 니티 관리 경험자는 우대합니다.
롯데그룹에서 26일까지 2008년도 동계 인턴십 모집에 나섰고, 애경은 25일까지 마케팅 및 영업관리 부분의 대졸 인턴사원을, 현대자동차가 30일까지 북경 현대기아차 공장 및 딜러점 을 견학하는 등 중국문화 탐방에 참여할 ＇제 7기 B.G.F(be global friends)’ 대원 40명을 모 집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