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오해와 진실-대졸 신입 연봉은 3000만 원이다?.
직장인들에게 직장인으로서 높으면 높을수록 좋은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물으면 대부분 연봉이라고 답할 것이다. 더구나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이들에게 초임은 앞으로의 연봉 하한선을 결정하는 중요한 사항이기도 하다. 하지만 연봉만을 기준으로 지원 여부, 입사 여부를 결정한다면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있는 것은 물론 눈높이에 맞는 기업을 찾지 못해 구직 기간이 길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교 4학년 졸업예정자들은 초임 연봉이 적어도 3000만 원은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르다. 한 연봉전문사이트에서 올해 8월 1달간 주요 상장 기업, 공기업, 외국계 기업 등 총 454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졸 초임 연봉 평균은 2854만 원으로 나타났다. 종업원 수 1000명 이상 되는 대기업의 대졸 초임 연봉은 평균 3259만 원이며, 중견기업 평균은 2850만 원, 중소기업은 평균 2524만 원이었다.
회사 규모는 같아도 업종별, 회사별 연봉의 차이도 존재해 대기업의 최고 연봉과 최저 연봉의 경우 각각 5000만 원과 1800만 원으로 무려 3200만 원의 차이를 보였고, 중소기업은 최고 4000만 원, 최저 1300만 원으로 2700만 원의 차이가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이 평균 3516만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낮은 업종은 식음료(2690만 원), 전기전자(2516만 원) 순이었다.
상장기업이 전체 기업의 1%도 채 되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할 때 대졸 초임 연봉이 3000만 원이라는 것은 큰 오해다. 직장과 직업을 선택할 때 많은 기준이 있지만 높은 연봉만을 볼 것이 아니라 내가 맡게 될 업무와 그에 따른 커리어 로드맵을 작성해 보는 것은 어떨까?
‘높은 연봉을 바라고 일한 적 없다. 다만 내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니 억대 연봉이 되어 있더라’라고 말한 J모직 사장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노진영 스카우트 취업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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