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대란, 우리만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풀어야‥”
[창사 6주년 기획] 릴레이 인터뷰(4) 스카우트 임웅환 사장
조신영 기자
‘요즘 같은 청년실업 60만 시대에‥’라는 멘트를 날리며 인기를 끌었던 시트콤이 있었다. 하지만 청년실업 100만인 이 시대에 이 멘트를 듣고 웃을 수 있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통계청에 따르면 2009년 1월, 취업자 수는 일찌감치 10만 명 이상 줄어들었고 IMF는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로 보고 최소 30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말 그대로 한국에도 이제 ‘마이너스 고용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경제가 장기불황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우리나라 역시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았고 이러한 '경제위기'는 '취업대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내 대기업들은 고통분담 차원에서 임금을 동결하거나 줄여 일자리는 나누는 잡쉐어링(Job Sharing)에 속속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역시 '단기처방'에 불과하며 '인턴고용'의 증대는 비정규직의 대량 생산을 야기 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국내외적으로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어둡고 이에 구직시장까지 경직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브레이크뉴스>는 창사 6주년 기획 릴레이 인터뷰 네번째 인물로 취업포털 <스카우트> 임웅환 사장을 만나 현 상황을 냉정하게 진단하고 구직자들이 갖춰야할 태도 등을 전수 받았다. 임 사장이 구직자들에게 전하는 메세지, 지금부터 소개한다.
▲ "실업에 대한 공포는 점차 가중될 것" 스카우트 임웅환 사장은 지난해 R&D 사업 분야에서 사무를 관장 하는 연구원 '한명'을 뽑는데 300명이 지원 해 직원 모두 깜짝 놀랐다며 실업에 대한 공포는 점차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준 기자
- 전세계적으로 고용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세계의 동향을 얘기해 달라.
▲ 우리나라 고용전망에 있어 미국을 빼고 이야기 할 수 없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 어느 국가든 미국의 고용지표에 촉각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우선, 외신에 따르면 2월한달 동안 미국에서 일자리를 잃은 시민은 6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근 60년 이래 가장 많은 월별 실업자 증가 수치이고 이에따라 실업률은 8%로 치솟을 것으로 분석된다. 참고로 1월 실업률은 7.6%였다.
최근 6개월 동안 실업률은 1.8%포인트나 증가하게 되는데, 이는 30년 이래 최대폭 상승이다.
미국의 공식 경기침체가 시작된 2007년12월 이후 420 만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일각에선 실업률이 내년에 9%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10%를 예상하는 상황이다. 2011년까지 실업률이 7%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고용불안이 심각한 것 같다. 경험에 비추어 봤을때도 심각한 수준이다. 본인은 미국 보스톤 한 곳에서만 12년 넘게 생활해 왔는데 지난번 보스톤을 방문했을 당시 한 호텔에 머물렀다. 규모가 상당히 큰 호텔 임에도 불구하고 고용인이 5명 정도 밖에 안되더라. 더군다나 소위 말하는 나이가 많이 잡수신 분들이 그런 일들을 하고 있었다. 고용불안이 심각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 순간 이었다.
-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을 진단한다면?
▲ 우리나의 실업률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한국고용정보원은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의 실업급여 신청자 수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40대의 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7%나 늘어나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힌바 있다.
30대가 39%로 뒤를 이었고, ▲20대 이하 33% ▲50대 27.7% ▲60대 이상 25.4% 순이었다. 지난해 12월에는 40대의 증가율은 107%로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40대 실업급여 신청자 수의 절반이 넘는 53.1%는 실직 전 직장에서 불과 1년도 근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40대 실업의 심각성을 더했다.
1∼3년 미만 근속자가 26.7%로 그 뒤를 이었고, ▲3∼5년 미만은 8% ▲5∼10년 미만은 7.7% ▲10∼20년 미만은 3.5%를 기록했다.
특히 통계청 자료에서 실업률에 대한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지난해 가구주가 뚜렷한 직업을 갖고 있지 않은 ‘무직 가구’의 비율이 16%를 넘어 통계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는 취업자가 지난해보다 수십만명이나 줄어들고 실업자도 100만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무직 가구의 비율도 지난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6일 통계청의 2008년 가계동향을 보면, 지난해 전국 가구(2인 이상) 가운데 가구주가 무직인 가구의 비율은 16.07%로 2007년(15.88%)보다 0.19%포인트 상승했다. 6가구 가운데 1가구꼴로 가구주가 무직인 셈이다. 무직 가구 비율은 이 통계를 처음 작성한 2003년 13.43%에서 2004년 13.40%로 소폭 하락한 뒤, 2005년 14.02%, 2006년 14.57%, 2007년 15.88%로 해마다 높아졌다. 통계처럼 실업에 대한 공포는 점차 가중될 것 같다.
특히 우리 회사에서 지난해 R&D 사업 분야에서 사무를 관장 하는 연구원을 한명 뽑는 모집 공고를 냈는데 일반 사무직임에도 불구하고 300명이 지원 해 직원 모두 깜짝 놀랐다. 정말 힘들구나 하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
▲ "고용의 메카니즘이 무너지고 있다" 스카우트 임웅환 사장은 청소 미화원 지원자 중에 박사학위자가 있다는 것이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이런일은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고용의 메카니즘 자체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배준 기자
- 최근 가장 큰 변화를 꼽는다면?
▲ 고용시장에서 늘 하는 이야기다. 경기 불황으로 구직자들이 눈높이를 낮춰서 입사를 하고자 해도 받아줄 회사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중소기업의 경우, 흔히 말하는 높은 스펙의 소유자를 꺼리고 있다. 언제 떠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기업에서는 지방대학 학생을 선호하거나, 일정한 부분은 지방대 출신으로 뽑는다고 한다.
인재유출은 중소기업에서 가장 큰 타격이 된다. 기업에서 신입사원을 뽑아 교육을 통해 완전한 일꾼으로 만드는 데는 2~3년의 시간이 투자되는데 그 이후 언제든지 더 좋은 직장으로 옮겨간다면, 그 기업은 너무나 큰 손실을 보게 된다. 이렇듯 스펙이 너무 높아도 취업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다.
우리 회사의 경우 지난해 한사람을 뽑는다는 모집공고에 평상 5-6명이 지원하는데, 모집분야와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이나 스펙이 맞지 않는 사람들이 지원했었다. 그런데 올해는 한사람을 뽑는 모집공고에 30명이 지원을 하더라. 더군다나 지원자 모두 모집분야에 맞는 학과를 졸업하고 스펙이 맞았다. 고용에 있어서 그동안의 메카니즘 자체가 무너지고 있다. 일전에 언론에서 보니 청소 미화원 지원자 중에 박사학위자가 있었다. 이런일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경우 언제까지 고용불안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는가?
▲ 일단 이같은 상황은 정부의 잘잘못으로 이뤄진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이명박 정부는 현재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것은 정부의 책임만이 아니다. 세계적인 현상일 뿐이다. 이명박 정부는 극약 처방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것이 '합리적이다', '비합리적이다'를 논할 때가 아니다.
세계화의 가장 큰 물결을 타는 것은 경제다. 그리고 특히 또 금융이다. 외부의 금융이 무너지면 국내의 금융 역시 자동적으로 지장을 받고 영향을 받게 되어 있다. 그런 금융 위에 서는 것이 바로 직업이다.
현재의 상황은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극복 해 나가야 할 문제다. 세계속의 한국인의 지혜로써 '우리만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풀어야할 과제다'라고 생각해야 한다. 가계의 주체인 가장, 사회로 나오는 대학생 들에게 직업을 주어서 국민소득을 향상시키고, 이것이 큰 거시경제하에 돌아가게 하는 매커니즘을 만드는 것이 첫째다.
특히 고용불안은 직장인 누구나 예외가 될 수 없다. 특히 불경기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우선,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글로벌 경제흐름에 직격탄을 받는 다고 본다. 세계경제가 지금 엘자곡선, 유자곡선, 브자곡선 중 어떻게 그려지느냐가 관심이 대두되고 있다.
적어도 2년 정도 취업난이 될 것으로 본다. 한 가지 더 이야기 하자면 언제든지 회사를 떠날 수 있듯이 기업도 마찬가지로, 언제든지 해고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스스로 자생력을 갖춘 직장인이 되어야 한다.
▲ "중소기업 없는 잡쉐어링?" 스카우트 임웅환 사장은 국내 대기업이 전체 경제에 차지하는 비율이 10%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중소기업에서 일자리를 늘려나갈 수 있는 다양한 정부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배준 기자
- 특히 잡쉐어링으로 온 나라가 떠들석하다. 최근 대기업을 필두로 확산되고 있다. 구직시장에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는가.
▲ 잡쉐어링이 구직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 국내 대기업이 전체 경제에 차지하는 비율이 10%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려울때 기업들이 일자리 나누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신입사원 임금삭감을 통해 더욱 많은 일자리를 양산하는 것은 나름 소기의 성과를 올린다고 본다. 인턴기간이 끝날 즈음 우리경제가 회복된다면 가장 멋진 청사진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그렇지 않을 것 같아 많은 구직자들이 불안한 사회생활을 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
대기업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의미가 있지만 우리나라 직장인의 약 90%에 해당하는 중소기업들이 채용에 나서지 않는한 대기업 일자리 수는 공허할 따름이다. 올해 대기업은 예년수준으로 인원을 선발하고 있어, 물론 다행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중소기업들이 인재채용에 어떻게 나갈 것이냐가 최대의 관건이다.
중소기업에서 일자리를 늘려나갈 수 있는 다양한 정부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 같다.
- 잡쉐어링의 취지나 목적이 우리나라에 부합할까. 시행 초기인데 구직자들에겐 어떤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는가.
▲취지나 목적은 매우 이상적으로 생각한다. 잡쉐어링을 통해 다함께 고통을 분담해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라면 좋다. 그러나 그만큼 소득이 줄어들어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이고 이로 인한 새로운 문제점이 발생이 우려된다. 즉, 소비가 이뤄지지 않아 우리경제의 성장에 또 다른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 이러한 잡쉐어링이 인턴 고용으로 이어지면서 곧 비정규직화로 변화, 사회적 문제로 야기 될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인턴고용은 비상대책일 뿐이다. 경제난으로 실업자 양산을 줄여보자는 취지일 뿐이다. 이 부분은 경기가 다시 좋아진다면 해결 될 문제라고 본다. 기업들에게 무조건 정규직 채용만을 강요해서도 안된다. 경쟁력을 갖추지 않는다면 다 함께 무너질 수밖에 없다. 지금 상황에서는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최대한 불리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방향을 모색하는 것 밖에 없다고 보여진다.
- 경제적 위기에 산업 전반에 걸쳐 각 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들어가고 있다. 대량해고도 예고되고 있고 현실화 되어 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구직자들은 어떤 취업전략을 짜야 하고 현재 회사를 다니고 있는 이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 우선, 현재 직장에선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을 주문하고 자기계발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지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인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현재 상황에서 구직자들은 최선을 다하는 것 밖에 없다. 지금 힘든 것은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고 인식해야 한다. 좌절은 절대 금물이다. 그리고 경기가 호전이 되었을 때를 대비해 자신의 스펙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일치하도록 스펙을 관리해야 한다. 토익성적이 900점이면서 점수를 좀더 올리기 위해 공부를 하는 이들이 있다면 영어 성적에 치우치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다.
구직자들 중 새로운 세대들이 많은데 생각들은 구세대하고 똑같은 것 같다. '가장 크고 좋은 직장을 가서 최고까지 가자' 이런생각인데 그 생각은 소위 말해서 '사다리 방식'이다. 대기업에 취직해서 그 인생을 올인 해 성공을 하면 우대를 받는 환경이 지속되어 왔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났고 취직시장에도 영향을 미쳐왔다. 한 직장에 머물러서 승부를 보는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 우리 사회가 원하는 개인의 스팩 자체도 단일한 스펙으로는 이제 안된다. 어느 회사든 자기가 세운 인생의 계획을 위해 경력을 조금이라도 채울 수 있는 곳이라면 도전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경험과 경험이 모여서 성공적인 인생으로 평가 될 수 있다는 걸 기억하길 바란다.
- 퇴직권고를 받았을 때 대처요령이 있을까.
▲ 퇴직권고를 받았을때의 아픔은 말로 형언하기 힘들것이다. 하지만 떠날 때 떠나더라도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가야한다. 회사가 어려워 퇴직을 권유하는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회사가 다시 상황이 좋아지면 바로 퇴직자부터 찾을 것이라는 것도 유념하자.
- 재취업에 임할 때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다면?
▲ 재취업에는 두가지 유형이 있다. 정년퇴직한 이들이 다시 구직활동에 나서는 유형과20,30, 40대 들이 실직해 구직활동을 하는 경우다.
이들 모두 재취업을 부끄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퇴직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노동부 등 여러 기관이나 단체에서 재취업을 지원하고 있으니 이들 기관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에도 많은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특히 '놀던 물에 가서 찾아라'라고 말하고 싶다. 똑같은 직업이 아니더라도 뭔가 연관된 시장을 찾아라. 오히려 취업보다 재취업이 성공적일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본인이 자기개발을 꾸준히 해야 한다.
 ▲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라" 스카우트 임웅환 사장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많이 받고, 자신이 원하는 직업의 순서를 정하라고 조언했다. ©배준 기자 - 사회적인 문제가 또 하나 있다. 현재의 대학생들의 '공무원' 시험 열풍,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 ▲ 흔히들 공시족이라고 하는데, 공무원에 대한 인기는 요즘같은 불경기에 더욱 높다. 또한 학생들이 안정된 직업만 선호하는 것은 젊은 학생들에게 미래의 도전 없이 안주에 역점을 두고자 한다는 것이기에 국가 장래에도 저해가 된다. 안타까운 점은 공무원 시험에 올인해서 합격을 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공시족이 착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아 지난해에 한문제로 떨어졌으니까 내년에는 되겠지'라는 생각이다. 실제 채점자 입장에서 바라보면 마지막 커트라인에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뭉쳐있고, 그런 사람들이 1년 더 공부한다고 해서 큰 이변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그런 분들에게 얘기하고 싶다. 인생이라는 것 자체가 크고 높다.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반드시 자기 인생의 성공에 이르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직업이 있으니 넓은 바다로 나가라. 좁은데로 가면 시간을 낭비할 수 밖에 없다. - 최근 대학에서 취업에 관한 교양수업이 늘어나고 있다. 올바른 현상이라고 보는가.
▲ 참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본다. 학생 때 직업과 관련한 교육을 미리 받는다면 자신의 진로에 대해 정확히 진단 할 수 있다. 문제는 기업이 원하는 스팩을 대학에서 만들어주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조만간 적정한 선에서 조정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는데 그 가교 역할을 취업에 관한 교양수업이 해 주고 있다고 본다.
- 구직자들에게 전수해 줄 취업 잘 되는 비법은 없나.
▲ 첫째, 전문가들의 조언을 많이 받아라. 구직 시장이라는 것은 한번 발을 들이면 시간을 낭비하고 인생을 낭비하게 된다. 빠른 시간안에 많은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눈을 넓히고 그 중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라.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여러 창구가 많으니 꼭 참고하길 바란다.
둘째, 자신이 원하는 직업의 순서를 만들어라. 1번, 2번 순서를 정해놓고 현실 가능성이 없다면 하나씩 지워가며 과감히 포기해라. 가능한한 시간을 아끼고 무조건 경험을 해라. 직업의 세계에서는 무엇을 하든 도움이 된다. 뭐든지 하면 자기에게 인생의 경험이 된다. 학생들은 재학 시절부터 명확한 직업관을 세우고 밀어부쳐서 경험해야 한다. 대기업에만 초점을 맞춰 주저하고 망설이면 기회비용을 자꾸 상실하게 된다. 기회비용이 눈에 안보일 때는 모르겠지만 재취직에 나설때는 실감이 날 것이다.
- 최근 스카우트에서 설문조사한 결과 구직자들이 현재 자신의 상황을 ‘고립무원’이라는 사자성어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구직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 오직 힘들면 고립무원이라고 하겠나? 심정이 이해가 간다. 지난외환위기 당시 많은 청년 구직자들이 갈 곳이 없어 고통을 받았다. 하지만 경기회복 덕분에 다시 취업을 할 수 있었다. 지금 상황도 마찬가지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주문하고 싶다. 무엇보다 힘들고, 어렵다고해서 자포자기해서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아무리 경기가 회복되고 일자리가 넘쳐난다고 하더라도 준비된 자가 아니면 취업의 길은 멀기만 하다. 반대로,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특히 국가나 기업이나 장차 미래의 국가 경제를 이끌어 나갈 구직자들을 고립무원 상태로 방치하면 안된다. 구직자들이 이런 많은 응원군을 통해 사회의 첫 출발을 어렵지 않게 시작하고 서로 격려하고 축하해 줄 수 있는 제도를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구직자들도 눈을 들어서 주위를 살펴보면서 나에게도 많은 응원군이 있구나 생각했으면 한다. 누구나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기다. 젊은이의 기백으로 가장 큰 힘을 내서 현실을 뚫고 나가길 바란다.
취재 / 조신영 기자 pressman.cho@gmail.com
사진 / 배 준 기자 canonjun@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