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스카우트 이경희 컨설턴트
Q1 : 오늘은 청년층 못지않게 취업난에 힘들어하고 있는 중장년층 취업전략에 대해 이야기 해 주신다고요?
A1 : 우리사회가 청년층의 취업난에 모든 관심을 쏟고 있는 사이 경기불황으로 인해 구직전선으로 내몰리고 있는 중장년층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상시 구조조정이 일반화되고 불황이 지속되는 이유와 함께 기업에서도 고령자들보다는 활동적이고 국제적 감각을 갖춘 30대 이하의 젊은 인력을 선호하기 때문인데, 이러한 현상은 물론 경기불황과 관련이 높지만 그 외에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인해 직업생활 기간 자체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한 가지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Q2 : 중장년층이라면 4,50대 이상으로 기업에서는 해당분야의 경력을 갖춘 중간간부 이상일텐데 그런 분들도 취업이 어려운가요?
A2 : 케이스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전문성을 갖춘 경우가 아니라면 재취업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중장년 이상의 고령층이 일자리를 잃게 되면 초조한 마음에 서두르기 쉬운데, 근무조건을 따지지 않고 대충 취업했다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퇴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년층과 마찬가지로 서두르지 말고 명확한 목표를 세운 후 꼼꼼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Q3 : 청년층도 물론 문제지만 한 가정의 가장으로 지출이 가장 많은 시기인 중장년층의 퇴직은 어쩌면 더 심각한 문제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재취업전략 조언 좀 해주시죠?
A3 : 인크루트에서 제시하는 중장년층 재취업 전략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우선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구나 몇 번 재취업에 도전하다 실패하게 되면 어깨가 처지고, 취업에 대한 의욕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심리적인 안정감이 있어야 합리적인 판단과 체계적인 준비가 가능하다는 것 역시 당연한 사실입니다. 추가로 거기에 반드시 자신감과 열정까지 더해져야 취업가능성이 높아집니다.
Q4 : 자신감과 열정이라고 하셨는데 구직자라면 누구나 취업에 대한 열정이 있지 않을까요? 그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A4 : 물론 구직자라면 누구라도 취업을 원하는 마음이 간절하겠지만 마음은 눈에 보이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 줄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아는 분의 이야기를 하면, 원하는 조건의 채용공고를 찾았지만 연령대가 맞지 않아 고민하다가 직접 이력서를 들고 회사를 찾아가 그 자리에서 채용담당자와 사장님의 면접을 거쳐 취업을 한 사례가 있습니다. 그 분은 자신이 주민등록상의 나이만 많을 뿐 건강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음을 설명하는 것으로 일하고 싶은 마음을 강력하게 전달했고, 회사측에서는 그런 열정과 준비된 자세를 높이 사 그 자리에서 채용을 확정지었습니다.
Q5 : 그런 적극성은 중장년층 뿐 아니라 취업을 희망하는 모든 분들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요?
A5 : 두 번째는 아웃플레이스먼트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현재 회사에 몸담고 있으나 비자발적으로 떠나야 하는 경우 아웃플레이스먼트 프로그램이 있는 기업이라면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는데, 아웃플레이스먼트 프로그램이란 직장을 떠나야 할 때 현 회사에서 다른 직장을 구하도록 도와주는 전직지원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Q6 : 전직지원프로그램은 들어보기는 했지만 정확하게 어떤 제도인지 잘 모르겠는데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면요?
A6 : 아웃플레이스먼트란 1960년대 미국에서 산업구조조정 과정에 따른 종업원의 대량해고가 발생하자 기업이 해고하는 종업원들의 퇴직관리 차원의 지원서비스를 제공한데서 유래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IMF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대기업과 외국계기업 중심으로 운영되었지만 최근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17.9% 정도가 아웃플레이스먼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나서 점차 중견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웃플레이스먼트에서는 전문가의 상담과 취업스킬향상을 위한 교육 및 취업정보제공 등의 서비스와 사무공간 제공 등을 받을 수 있는데, 근로자 입장에서는 매우 좋은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행하는 곳이 많지 않은 편입니다.
Q7 : 회사에 아웃플레이스먼트 제도가 있으면 좋겠지만 아직은 없는 곳이 더 많다고 하니까 그럴 경우에는 어디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A7 : 노사공동 재취업센터나 경총산업기술인력 아웃플레이스먼트센터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이 외에도 각 지역마다 있는 노동부의 고용지원센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고용지원센터에서는 전문상담가의 컨설팅과 연령층을 고려한 다양한 취업능력향상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필요한 프로그램과 지원을 거주지 가까운 곳에서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Q8 : 중장년층 중에는 관리직에서 오래 근무하신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 그런 분들만을 위한 지원기관은 없나요?
A8 : 10년 이상의 관리직이나 전문직 경력자의 구인구직을 알선하고 있는 경총고급인력정보센터가 있습니다. 경총 고급인력정보센터는 상장기업, 금융기관, 정부기관이나 정부투자기관의 이사나 임원으로 2년 이상 재직한 고급인력 뿐 아니라 상장기업의 부장, 금융기관의 과장, 정부투자기관의 1급, 정부기관의 5급 이상으로 재직기간이 3년~5년 이상 되는 중견인력에게도 무료로 일자리를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Q9 : 다음으로 중장년층 취업전략으로는 또 어떤 것이 있을까요?
A9 : 다음은 인적 네트워크의 활용입니다. 중장년층이 젊은 층에 비해 가진 강점이라면 단연 인적 네트워크를 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재취업에 있어서도 인맥을 활용해야 하고 취업에 인맥을 잘 활용하는 것 역시, 중요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주변에 자신이 직장을 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많이 알리고 도움을 구할 필요가 있는데, 인맥을 잘 활용하면 채용 정보를 남들보다 한발 앞서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채용에 대한 결정권을 갖는 사람을 사전에 접촉해 취업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 과거의 화려했던 경력을 잊을 필요가 있는데, ‘내가 어디의 책임자였는데…’, ‘내가 대기업의 임원이었는데…’라는 생각을 버리고, 체면이나 보수보다는 취업이 용이한 방향의 실용적인 접근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Q10 : 지금까지 중장년층의 재취업전략 알아봤는데, 다시 한 번 정리해 주신다면요?
A10 : 우선 심리적 여유를 잃지 말고, 열정을 보여줄 것. 주변의 취업지원기관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것입니다. 추가한다면 노동부에서 실시하는 재취업을 위한 다양한 활용할 것과 무엇보다 중요한 건강관리에 신경 쓸 것 등이 있겠습니다.
Q11 : 앞서 사례에서도 나왔지만 취업을 위해서 중요한 것이 꼭 자격증이나 학점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나 면접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요즘 기업 측에서 지원자의 어떤 면에 관심을 갖는 지를 알아두는 것이 아주 중요할 것 같은데요?
A11 : 기업들의 채용평가 기준이 갈수록 강화되면서 특히 올 상반기 취업 성공의 열쇠는 면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취업준비생이라면 기업들의 면접 평가기준을 분석하는 것이 필요한데, 잡코리아가 국내기업 195개사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입사 합격을 결정하는 요인`에 대해 조사한 결과, 면접전형 시 합격 여부를 좌우하는 1순위 평가항목으로는 지원자의 성격이나 성향을 선택한 기업이 30.3%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는 첫인상(17.9%)과 지원동기 및 회사에 대한 애착(15.4%)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면접 평가 2순위 항목은 지원자의 성격 및 성향(21.5%)에 이어 가치관과 인품(18.5%), 미래 발전 가능성(13.3%)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Q12 : 면접전형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이 기업형태별로 차이가 있을까요?
A12 : 기업형태별로는 공기업의 경우 면접 시 1순위 평가항목으로 지원자의 성격과 성향을 꼽은 기업이 64.3%로 타 기업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고, 대기업의 경우는 첫인상(26.2%)과 지원자의 성격과 성향(24.6%)을 꼽았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이직률이 높은 중소기업과 외국계기업의 경우는 지원자의 성격 다음으로 지원동기와 회사에 대한 애착을 면접 1순위 평가항목으로 선정한 기업이 각각 16.5%, 26.1%로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Q13 :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데, 대학생들 역시 다른 건 줄여도 교육비 지출은 여전히 아끼지 않는다고요?
A13 : 대학생들이 불황속에서도 사교육비는 줄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바천국(대표 유성용)이 대학생 62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보다 소비지출 규모가 줄었는가’를 조사한 결과 58.9％가 ‘줄었다’로 응답했고, 이중 10명중 4명은 ‘대폭 줄었다’고 대답해 새학기 대학생들의 팍팍해진 살림살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황에도 취업 및 자기계발을 위한 학원비만큼은 줄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출이 줄었다고 응답한 학생들 가운데 가장 먼저 지출을 줄인 부분은 외식비 24.7％. 유흥비 23.9％. 의복구입비 23.3％ 순이었습니다. 학원비에 대해서는 겨우 6.1％만이 줄였다고 답했습니다.
Q14 : 대학생은 그래도 6% 정도는 학원비를 줄였다고 했지만 전체 사교육비는 오히려 증가했다고요?
A14 : 한국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는 최고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19조원으로 무려 1조 3000억 원이나 증가해서 전체 교육비 40조원의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경기가 불황일수록 나중을 준비하기 위해 더 교육에 투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실제로 기업들 중에도 경기가 나쁠수록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를 늘려서 경기가 회복되었을 때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과 같은 이유로 볼 수 있겠습니다.
Q15 : 마지막으로 인턴채용소식 전해주시죠?
A15 : 공채시즌을 맞아 대기업의 인턴 채용소식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먼저, GS리테일에서 영업, 물류분야 인턴사원을 채용합니다. 4년제 정규대학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로 졸업평점 3.0이상(5.0만점)이어야 지원 가능하고, 근무기간은 2개월, 평가 우수자는 정규직 지원 시 1차 면접까지 면제됩니다. 접수는 8일까지 홈페이지(www.gsretail.com)에서 하면 됩니다.
KCC가 일반사무, 국내ㆍ해외영업 등 4개 분야에서 인턴사원을 모집합니다. 관련학과 학사 이상 또는 취득예정자로 전 학년 평균 B학점 이상, 토익 700점 이상이면 지원가능하고, 관련 자격증 소지자 및 외국어 능통자는 우대합니다. 근무기간은 6개월이고, 평가우수자는 2010년 공채 시 우대합니다. KCC의 경우 홈페이지(www.kccworld.co.kr)에서 온라인 접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입사지원서를 17일까지 우편 또는 직접 방문 접수해야 된다는 것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로레알코리아(www.loreal.co.kr)에서 마케팅, 재무, 영업, 홍보 분야 인턴사원을 모집합니다. 4년제 대졸자 또는 2년 이내 취업 가능한 학부 3, 4학년생 및 대학원생이면 지원할 수 있는데, 2개월의 인턴기간 종료 후, 평가를 거쳐 정규직으로 채용할 예정입니다. 원서는 4월 20일~5월 15일까지 우편 또는 방문으로 접수합니다. 이밖에 한국로슈진단(www.roche-diagnostics.co.kr), 오토에버시스템즈, 에쓰오일, GS건설, 세원그룹 등에서 인턴을 채용 중에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