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칼럼] 우울증이 취업 막는다
극심한 경기 불황으로 취업난이 계속되고 있다. 취업난은 이미 지난 외환위기 이후 항상 인구에 회자되어 왔다. 특히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현재 구직자들은 최악의 취업난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더욱이 사회초년생들의 취업난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정부의 적극적인 인턴채용, 대기업의 잡쉐어링으로 일부 구직자들이 인턴으로 취업을 했지만, 이는 임시 피신처에 지나지 않는다. 곧 태풍이 휘몰아치는 취업 전선으로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많은 구직자들이 '우울증'에 빠지기 쉽다.
물론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더욱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하거나 교육을 통해 자신의 스펙을 높이는 경우도 있지만 우울증에 빠져 구직포기라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몰고 있는 구직자들을 최근 자주 보게 된다.
구직자들이 구직활동이 길어지고, 자신의 뜻대로 잘 되지 않으면 우울증에 빠지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들의 특징은 취업이 힘든 환경과 가정에서의 지지마저 떨어지기 때문이다. 거기에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확신마저 더해진다면 더욱 그러하다.
구직활동은 누구에게나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그 스트레스가 반복되어 우울감을 느끼는 것이다. 물론 의학적으로 우울증은 병이 아니라 마음의 감기라고 한다. 그렇다면 왜? 구직자들은 마음에 감기가 걸리는 것일까?
첫째, 목표와 현실의 차이 때문이다.
자신의 목표와 현실과의 차이가 클 때 발생한다. 목표를 낮추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자신의 현실을 직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알찬 준비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이에 속한다.
둘째,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없다.
오랜 기간 구직활동을 하게 되면 게을러지게 마련이다. 잠자는 시간도 일정하지 않거나 새벽까지 잠을 못 자기도 하고, 식사도 균형 있는 영양소를 섭취하지 않으며 운동은 더욱 안 하게 된다. 이것이 우울을 가져오는 두 번째 요인이 된다.
셋째, 환경의 평가를 내부에서 그대로 수용하기 때문이다.
구직기간 중에 이력서가 통과되어도 면접에서 쓴 잔을 마시게 되면 마치 자신이 무슨 잘못이 있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반복적으로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자신이 취업을 하는데 부적절한 사람이라는 비합리적인 신념을 갖게 된다.
취업난이 장기화되고 먹구름이 끼면서 많은 구직자들이 우울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그런 우울이 취업을 가로 막는 최고의 적이 된다는 것이다. 만약 자신에게도 그런 모습이 드러난다면 구직활동을 하기보다는 자신의 성장을 방해하는 우울부터 잡아야 할 것이다. 마음의 감기에서 벗어나길 바라며 몇 가지 조언을 하고자 한다.
목표는 한 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목표 없는 삶은 나침반 없이 항해하는 배와 같지만 목표가 너무 높을 경우에는 좌절을 심어주게 된다. 하지만 목표는 양면성을 지닌다. 너무 높은 목표는 그것을 이루기 위한 집착으로 조울증이란 부작용을 가져온다. 하지만 일부 성과를 이루기도 하는 양면성이 있어 자신의 현재 시작점을 잘 이해하고 최종 목표를 단번에 성취하기보다 차츰 이뤄가길 바란다.
규칙적인 습관을 가져라. 우리 신체는 정상적인 생활리듬을 유지해야 사회에 나가서도 적응을 잘 하게 된다. 식사는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며 1시간 이상 운동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취업 실패 원인을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라. 자신은 아무 문제없는데 환경이 나쁘다고 생각하거나 내가 너무 문제가 많아 취업이 되지 않는다고 자신만의 생각을 확고히 하는 것은 위험하다. 전문가의 컨설팅을 통해 자신의 올바른 이해와 자기가 원하는 직업의 이해를 통해 비합리적인 신념과 생각들을 수정해나가길 바란다.
/이시범 스카우트(www.scout.co.kr) 컨설턴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