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칼럼] “당신에게 꿈이 있습니까?”
얼마 전 20대의 한 구직자에게 “꿈이 뭐예요?”라고 물었다. 이에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사실 저는 꿈이라는 것이 없어졌어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꿈을 쫓아 열심히 노력했지만 모든 것이 생각대로 잘 되지 않고 있다며 푸념했다.
한창 꿈을 위해 무언가 도전해야 할 시기임에도 현실의 벽 앞에 무릎 꿇은 청년구직자들의 현주소를 대변한 것은 아닌가 싶어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그 구직자는 자신의 현 상황에 대해 극단적이고 비관적으로 생각하여 불안하고, 우울해져 있었다. 바로 꿈을 대변하는 자신의 진로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구직자들이 가장 낙담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친구나 친척 등 주위 사람들로부터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물어올 때라고 한다. 비싼 등록금을 내고 배울 만큼 배웠기에 남부끄럽지 않은 무언가를 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에 좌절하게 된다는 것이다. 컨설턴트로서 이런 구직자들을 만나면 보다 큰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고 그 꿈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현 시점에서의 구직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함께 계획하고 실천하는데 집중하게 한다.
인생에서 꿈과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이루기 위해 달려가면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게 된다. 더불어 에너지가 가득한 사람은 취업에서도, 업무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올리게 마련이다. 물론 현재 취업난은 심각한 수준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자신의 삶의 목표를 세우고 그 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구직자라면 기회가 왔을 때 언제든지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꿈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높은 스펙을 갖고 있거나 그런 스펙을 쌓기 위해 하루 종일 도서관에서 책과 씨름을 한들 취업은 보장되지 않을 것이다.
취업은 곧 실행력에서 발현된다. 취업은 우리가 꿈을 찾아가기 위한 하나의 관문인 것이다. 꿈을 찾기 위한 몸부림이며 길고 긴 인생 여정에 있어 취업은 한 일부에 불과함을 알게 될 것이다. 지금 당장 취업이 안 되었다고 해서 낙담할 필요가 없다. 개구리가 높이 뛰기 위해 웅크리는 것과 같이 삶에 있어 잠시 웅크려봐도 좋다.
기업의 인사담당자가 찾고자 하는 인재는 자신의 꿈을 위해 도전하는 구직자일 것이다. 현실에 당당히 맞서 꿈을 포기하지 않고, 기업에서 꼭 필요로 하는 '나는 진짜 인재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꿈이 가득한 청춘이기를 기대해본다.
/최현정 스카우트(www.scout.co.kr) 취업컨설턴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