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스카우트 이경희 컨설턴트
Q1 : 오늘은 대학등록금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신다고요?
A1 : 대학 등록금 천만원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밤낮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학자금 대출을 받는 대학생들이 많은데,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는 한 가지 방법으로 오늘은 장학재단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Q2 : 장학재단이라고 하면 학점이 매우 우수한 경우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해당사항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우선 들어서 조금은 남의 이야기 같은 느낌이 드는데, 우선 장학재단이 얼마나 많은 지 궁금한데요?
A2 : 전국적으로 총 2171개의 장학재단이 있습니다. 이들 장학재단에서 연간 총 4620억원을 초·중·고생과 대학생, 해외 유학생에게 지원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보면 서울 663개, 경기 180개, 부산 170개, 경남 152개 등의 재단이 있습니다. 경기침체로 지원이 더 절실하지만 체계적인 정보가 없다보니 대학생조차 관련 정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Q3 : 장학재단은 기금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규모도 아주 다양하겠지요?
A3 : 장학재단은 보통 기업이나 자치단체, 동창회, 개인 등이 세우는데, 많게는 한 해 수백 명에서 적게는 10여 명을 지원하는 곳도 있습니다. 기금규모는 보통 50억원 미만이 대부분이고, 100억원이 넘는 재단도 100여 곳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의 기금 규모가 7061억원으로 가장 많고, 유학생을 지원하는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의 경우 2892억원의 기금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Q4 : 그런데 앞서도 말했지만 장학재단을 활용할 수 있으려면 성적 등 높은 수준의 자격요건을 맞춰야 할 것 같아서 정말 우수한 학생이 아닌 경우는 생각도 안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은데,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4 : 물론 좋은 성적이 기준이 되는 경우가 있지만 잘 찾아보면 성적 외의 조건을 내 건 장학재단도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원·용인시 애향 장학금 등은 성적 우수, 가계 곤란, 효행, 각종 특기자 등을 뽑아 매 학기 100만~3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고, 충남 부여군의 굿뜨래 장학재단은 고교 졸업자 중 학교장과 읍·면장 추천을 받아 지원합니다. 또, 서울 강서구장학회는 ‘강서구 거주 1년 이상’인 중·고생과 대학생 30여 명에게 학기당 50만~200만원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특이하게 취업 전선에 뛰어든 대학생을 지원하는 곳도 있는데, 우학재단의 경우 휴학증명서와 재직증명서만 제출하면 성적과 상관없이 취약 계층 멘토링 활동과 함께 매달 120만원을 지급합니다. 또,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은 환경교육과가 있는 5개 지방대 즉, 공주대, 대구대, 한국교원대, 목포대, 순천대 학생들에게 ‘환경교육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Q5 :그러고 보면 그 동안 얼마나 많은 장학재단이 있는지도 몰랐지만, 장학재단에 관한 정보도 손쉽게 찾을 수는 없었던 것 같아요?
A5 : 실제로 전국 장학재단의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교육당국은 1년에 한 번 집행 금액만 신고받을 뿐 전혀 관리를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고, 그러다 보니 학생과 재단 사이에 정보 불균형(mismatching)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미국 대학생들의 경우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맞춤형 재단을 소개하는 장학금 포털사이트(www.scholarship.com)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장학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데, 늦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다음 달에 등록금과 학자금 업무를 맡을 한국장학재단을 출범할 예정입니다. 한국장학재단에서는 기금이 100억원 이상인 민간 재단과 장학 상담·검색·설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Q6 :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제라도 대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니 다행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A6 : 장학금을 받으려면 지원자격이 가장 중요한데, 장학재단은 출신 지역, 학과, 특기에 따라 지원 자격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선발은 매년 초나 매 학기 초에 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학 장학담당자와 상담하거나 자치단체나 시민단체 등에 문의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기금총액이 높은 장학재단 몇 곳을 알려드리면 앞서 말씀드린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과 관정이종환교육재단 외에 서울의 연강재단, 일주학술문화재단, 호국장학재단, 부산의 경암교육문화재단, 경기도의 서울국제교육재단, 충남의 김구재단, 전남의 대신송촌문화재단, 경북의 포스코청암재단 등이 있습니다.
Q7 : 불황으로 직장인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가운데서도 몸값을 높이기 위한 투자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요?
A7 : 경기불황으로 주변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등 직장인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지만 자기계발이나 몸값을 높이기 위한 샐러던트 열풍은 여전히 뜨겁다는 조사가 있었습니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리서치 전문기관 트렌드모니터과 함께 직장인 1,262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샐러던트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57.2%가 현재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 교육을 받거나 공부를 하고 있는 ‘샐러던트족(族)’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8 : 워낙 무한경쟁 시대이다 보니 경제상황과 무관하게 자신에 대한 투자를 줄일 수 없는 것이 직장인의 현실인 것 같은데 지난 해에 실시한 결과와 비교해 보면 어떤가요?
A8 : 같은 조사를 2008년 1월에도 실시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조사된 58.9%와 그리 큰 차이가 없는 결과가 나왔고, 실제 학습하고 있는 분야와 지출한 비용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조사한 샐러던트들의 학습분야와 비교해보면, 제2외국어 학습이 18.2%에서 16.1%로 소폭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적게는 2%p남짓, 많게는 12%p 이상 학습하는 비율이 늘어났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문자격증 취득이 지난해 41.5%에서 48.3%로, 영어 학습이 27.9%에서 40.2%로 증가했고, 직무 관련 교육(23.%2→34.9%), 평소 관심분야(19.6%→24.1%), 컴퓨터 활용 관련(15.6%→22.4%), 학위 취득(7.6%→10.2%)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증가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 샐러던트의 비율은 비슷하지만 그들이 공부하는 분야는 더 늘어났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Q9 : 직장인들이 자기계발을 위해 투자하는 분야가 아주 다양한데, 교육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요?
A9 : 지출 비용 역시 대부분 항목에서 늘었습니다. 한달 지출하는 비용을 기준으로 가장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학위 취득’만 59만 4천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10만원 정도 줄었을 뿐, ‘전문 자격증 취득’(19.2만원→21.4만원), ‘제2외국어 학습’(11.6만원→20.4만원), ‘평소 관심분야’(12.7만원→16.4만원), ‘컴퓨터 활용 관련’(7.2만원→15.5만원), ‘직무 관련 교육’(11.4만원→11.6만원) 등 거의 대부분의 항목에서 증가했습니다. 전체 평균으로 따지면, 지난해의 경우 평균 20만 5천원 가량을 지출한 데 비해, 올해는 22만 8천원을 지출해 2만 3천원 정도를 더 쓰고 있는 셈이 되는데, 불황으로 소비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다소 이례적인 결과라고도 볼 수 있지만, 경기불황으로 고용불안감이 커져서 자기계발이나 몸값 높이기의 필요성을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느끼는 것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겠습니다.
Q10 : 요즘 기업들이 불어나 러시아어 능력을 우대하고 있다고요?
A10 : 기업들이 채용과정에서 영어와 일어, 중국어 대신 불어나 러시아어의 구사 능력을 우대하는 경향이 늘고 있습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2006년과 2008년의 기업 채용 정보에서 우대 항목으로 설정된 외국어 건수를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는데, 영어는 2006년 7만6천378건이었다가 2008년에는 5만8천111건으로 29.3%가 줄었고, 일어도 1만3천807건에서 8천892건으로 35.6%가 감소했습니다. 중국어도 마찬가지로 2006년 7천773건에서 2008년 5천434건으로 30.1%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비해 불어는 2006년 1천217건이었으나 2008년에는 1만8천705건으로 무려 15배나 증가했고, 러시아어도 163건에서 329건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이밖에 건수는 많지 않지만 독일어나 베트남어, 아랍어 등도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11 : 어떤 이유로 이렇게 영어나 일어 외의 외국어에 대한 우대가 늘어나고 있을까요?
A11 : 프랑스, 러시어, 독일 등의 유럽과 기타 제3세계와의 교류가 점점 더 늘어나면서 해당 국가의 외국어 능력자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반면에 영어, 일어 등은 이미 실력이 평준화되어 있어서 기업들이 채용과정에서 굳이 우대사항으로 설정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불어나 러시아어, 독일어는 물론 스페인어나 아랍어 등 특수한 언어를 전공한 분들의 몸값이 앞으로 점점 더 높아지지 않을까 전망해봅니다.
Q12 : 지난 시간에 대기업의 면접전형에 대해 전체적으로 짚어봤는데, 오늘은 면접에 꼭 알고 가야할 사회이슈에 대해 알려주신다고요?
A12 : 올 상반기 면접전형에 출제될 만한 시사문제에 대해 인크루트가 기업 인사담당자들 2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발 금융위기 및 국제 경기 침체가 12.5%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서 일자리 부족과 실업문제 11.3%, 미국 최초 흑인대통령 당선이 7.8%, 정부의 잡셰어링 정책과 대졸초임 삭감이 7.8%의 순이었습니다.
Q13 : 그러고 보면 2008년 말부터 2009년 상반기까지 참 이런 저런 이슈들이 많이 만들어졌던 것 같은데, 그 밖에 또 어떤 주제가 면접에 나올 가능성이 높을까요?
A13 : 그 다음으로는 키코(KIKO)사태, 북한 로켓 발사, 대기업의 지상파 방송 참여 등 미디어법 논란, 제 2롯데월드 허용, 미네르바의 등장과 체포, 전 대통령 뇌물 사건이 10위권 안에 들었고, 이 밖에 연예인 성접대 파문, 미국 쇠고기 파동, 김수환 추기경 사망, 대학생의 취업위기와 졸업유예 증가, 용산 재개발 농성자 사망 사건 등이 올 상반기 면접에 사용할 주요 시사 이슈로 집계됐습니다.
Q14 : 그런데 면접에서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사항에 대해 질문하는 경우 반드시 정답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 면접관들은 어떤 의도로 질문을 하는건가요?
A14 : 말씀하신 것처럼 사회적인 논란이 되고 있는 주제와 관련한 질문을 하는 경우 정해진 정답을 맞춰야한다기 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상대방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느냐에 더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조사결과에서도 인사담당자들이 사회적 이슈와 관련한 질문과 답변을 통해 평가하고자 하는 것으로 ‘자신의 의견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능력’을 31.4%로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서 ‘관심 분야에 대한 접근 및 문제해결방식’(17.6%), ‘사회현상에 대한 시각과 태도’(15.7%)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정도’(11.8%), ‘대화 또는 토론 상대에 대한 이해와 배려심’(11.8%), ‘사회적 이슈를 업무와 경영에 연계할 수 있는 응용력’(7.8%),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3.9%)등이 순이었습니다.
Q15 : 마지막으로 대기업 채용소식 전해주시죠?
A15 : 먼저 롯데쇼핑, 롯데건설, 호텔롯데 등 롯데그룹의 27개 계열사에서 상반기 신입사원을 채용한다는 소식입니다. 학사 또는 석사학위 취득자나 취득예정자로 계열사별 세부자격요건을 갖추어야 하고, 외국어 우수자 및 관련 자격증 소지자는 우대합니다. 21일~30일까지 채용홈페이지(job.lotte.co.kr)에서 접수하면 됩니다. 다음, 코오롱건설에서 토목, 환경, 해외영업, 자원개발 분야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합니다. 학사 이상으로 관련 전공자, 관련 경력 등 분야별 세부자격요건을 갖추어야 하고, 분야별로 관련자격증 소지자, 영어우수자 등은 우대하는데, 24일까지 사람인 채용 홈페이지(kolon.saramin.co.kr)에서 지원할 수 있습니다.
대우엔지니어링에서 건축, 기계, 토목 등의 분야에서 하반기 신입사원을 채용합니다. 4년제 대학 관련학과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로 토익은 상경계열은 800점 이상, 이공계열은 700점 이상이고, 학점은 3.0 이상이어야 합니다. 입사지원서는 30일까지 홈페이지(www.dweng.co.kr)에서 접수합니다.
이랜드에서 유통매니저를 채용합니다. 4년제 정규대학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로 상경계열 전공자, 국가보훈대상자, 장애인은 우대하고, 26일까지 채용홈페이지(www.elandscout.com)에서 지원서를 작성하면 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