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뚫는 창 ‘공모전 잡아라’
불황속 인재 등용문 부상
대학생 공모전 경쟁 후끈
대규모 대회만 1000여개
웹사이트ㆍ카페 등 챙겨야
▲어린이들이 ‘2009 KOREA ECO 일러스트 전국 공모전’ 입상작을 둘러보고 있다. 제11회 함평나비대축제를 기념해 개최한 이 공모전에는 대학생, 고등학생, 일반인이 대거 참여했다.
“새로운 취업 보증수표 ‘공모전’을 잡아라!”
기업 공모전이 불황 속의 인재 등용문으로 떠오르면서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의 공모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외 기업이 실시하는 공모전은 과거에는 용돈을 벌거나 해외연수 기회를 얻는 일반적인 행사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불황에 취업문이 좁아지면서 특화된 경력이 ‘금값’이 되고, 공모전 결과를 인재 선발의 기준으로 삼는 기업이 늘면서 공모전에 사활을 거는 대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다.
기업들 역시 공모전을 통해 당면한 경영 문제를 타개하거나 미래지향적인 전략을 얻기도 한다. 공모전 정보사이트 씽굿에 따르면 국내에서 한해 진행되는 정기적인 대규모 공모전은 연간 1000여개에 이르며, 62개의 국내 대기업이 공모전을 시행 중이다.
기업 공모전은 IT, 디자인, 논문 등 분야가 매우 다양하다. 최근에는 단편영화 제작, 환경문제 해결방법 토론 등 특화된 과제를 내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자신의 장래 진로에 도움이 될 공모전을 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국내외 기업이 실시하는 각종 공모전 소식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관련 노하우를 알려주는 공모전 전문사이트를 참고하는 것도 좋다. 각 기업이 운영하는 공모전 관련 웹사이트도 꼼꼼하게 챙기고, 네티즌들이 모여 공모전 정보를 주고받는 인터넷 카페도 참고할 만하다는 설명이다. 인크루트, 스카우트 등 취업 포털도 공모전 관련 정모를 소개하는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취업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요즘에는 아무래도 외국계 기업의 공모전이 인기다. 글로벌 경기가 침체됐다고 해도, 국내 기업보다 조건이 좋은 외국계 기업에 취업준비생이 몰리기 때문이다.
올해 6회를 맞는 한국HP의 ‘HP 글로벌 체험단’은 한국HP, 인텔코리아, 한국 마이크로소프트가 한국 대학생에게 글로벌 IT기업의 경쟁력과 기업문화 탐방의 기회를 제공하는 대학생 대상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소니코리아의 ‘드리머스 챔피언십’은 소니코리아가 당면한 경영과제를 타개할 만한 전략을 공모하며, 입상자에게 장학금은 물론 소니코리아 입사 지원 시 가산점 부여 혜택 등을 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매진컵’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모전. 국적불문 16세 이상 학생들이 참여해 소프트웨어 설계, 게임 개발, 사진, 단편영화 및 인터페이스 디자인 등 9개 부문에서 실력을 겨룬다.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기업 SAS의 ‘2009 SAS 글로벌 포럼’에서 세계 3000명의 경쟁자를 꺾고 SAS 아카데믹 앰배서더로 선정된 우원석(고려대 경제학과 4년)씨는 “공모전은 다양한 경험을 얻을 수 있는 동시에 원하는 기업에 입사할 때 보다 유리한 요소로 작용한다”며 “정확한 관련 정보를 바탕으로 꾸준히 준비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혁기자
▶공모전 전문 웹사이트
-인크루트 공모전(gongmo.incruit.com)
▶기업 공모전 전용 웹사이트
-삼성생명 디지털파인아트대회(samsungdfa.com)
▶공모전 관련정보 카페
-스펙업(cafe.naver.com/specup)
-광고공모전의 미래(cafe.naver.com/ad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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