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기업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20대 이상 대학생 및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우리나라 기업의 이미지는 얼마나 변했을까?
공모전 포털 ‘씽굿’과 취업·경력관리 포털 ‘스카우트’가 20대 이상 대학생, 직장인 1001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1일~17일까지 ‘기업이미지’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우리 대기업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대기업의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8.70%가 ‘한국 대표기업’을 선택했다. 그러나 이어 2위부터는 긍정과 부정적 이미지들이 팽팽하게 맞섰다. 응답자의 16.80%가 ‘글로벌기업’과 ‘중소기업이나 자영업 시장의 포식자’라고 각각 인식하고 있었다. 여전히 ‘문어발기업’이나 ‘정경유착’에 대한 의견(각각 13.30%)도 적지 않았다. 그 외 우리경제 견인차라는 답변은 9.10%로 조사됐다.
글로벌 기업들과 비춰 우리나라 기업의 수준 평가에 대해서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대세였다. ‘한 두 기업만 세계적 수준’이 응답자의 절반인 49.00%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뒤이어 ‘대부분 글로벌 기준에 못 미친다’는 의견이 16.10%, ‘조만간 세계적 수준이 될 것이다’(11.90%), ‘세계적인 수준’(11.20%), ‘갈 길이 멀다’(9.80%) 순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기업 전반에 대한 신뢰도의 경우엔 ‘B학점’(37.80%)이 매겨졌다. 이어 C학점(24.50%), A학점(12.60%), D학점(10.50%), F학점(9.10%), 그 이하(5.60%)로 나타났다. 대학생 및 직장인들의 60%는 우리 기업 신뢰수준에 대해 ‘B~C학점’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인사(인재선발)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도 다소 부정적인 답변이 많이 나왔다. ‘보통’이라는 답변이 38.50%로 가장 많았고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31.50%, ‘결코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8.40%나 됐다. 결국 10명 중 8명은 우리 기업의 인사제도에 대해 보통이하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 반면 ‘신뢰하는 편’은 15.4%, ‘매우 신뢰한다’는 6.30%에 그쳤다.
또한 대학생 및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CEO타입에 대해서는 조직원들의 조화를 잘 이끌어내는 ‘화합형’(37.10%)을 1위로 선택했으며, 전문적인 능력을 가진 ‘전문가형’(28.00%)이 2위에 올랐다. 이어 도전형이 18.20%, 덕장형이 10.50%, 기획형이 4.90%, 행정관리형이 0.70% 등을 차지했다.
국내 10대 대기업 중 이미지가 가장 좋은 기업을 묻는 질문에는 역시 35.70%의 지지를 얻은 ‘삼성’이 꼽혔고, 포스코와 SK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기업 이미지 제고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항목은 무엇일까? 응답자들의 39.90%가 사용해 본 상품의 질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답했으며 뒤이어 ‘광고’(15.40%), ‘주변의 평가’(9.80%)에 영향력을 꼽혔다. 이밖에 기업규모(7.00%), CEO명성(7.00%), 국가 기여도(6.30%) 등이 뒤따랐다.
국산 제품 신뢰수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5.20%가 ‘B학점’ 수준을 선택했으며 이어 A학점(25.20%)을 준 응답자들도 많았다. 하지만 다른 나라제품과 품질 신뢰도에 대해서는 일본(51.70%)과 유럽(18.20%)에 이어 3위(16.80%)에 머물렀다.
한편, 취업준비생들이 기업 선택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성장 발전성(24.50%), ▷연봉(21.00%), 복리후생(18.90%), 안정성(16.80%), ▷자기계발 가능성(12.60%), ▷기업이미지(3.50%), ▷브랜드가치(1.40%), 기타(1.40%) 등이 꼽혔다.
또 기업의 이미지 제고에 가장 도움이 될 것 같은 공모전 유형을 묻는 질문에 ‘해외문화탐방 선발지원 프로그램’을 25.20%가 꼽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이디어 공모전’이 18.90%, ‘마케팅 공모전’이 14.70%, ‘마케터, 모니터, 기획단, 블로거 선발’이 14.70%, ‘국토대장정과 같은 현장체험 공모전’(9.80%) 등이 기업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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