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코치 취업칼럼
당신의 8할은 열정으로 채워라!
취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구직자들을 만날 때면 많은 생각이 든다. 어쩌면 그들 한 명 한 명이 열심히 취업을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펙이라는 한계상황 앞에 등급이 나뉘고 쓴잔을 마셔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좌절 앞에 자신의 자존감마저 여지없이 무너져 있다는 것이다.
필자가 구직스킬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기업 채용전형에서 흔히 보이는 토론면접을 연습하기 위해 ‘현재의 취업난은 사회의 책임인가, 개인의 책임인가?’라는 주제를 줬다. 물론 결과는 예상대로 80% 이상이 ‘사회의 책임’에 무게를 뒀다.
한 참여자는 “스펙을 다 갖췄음에도 채용전형에서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사회적으로 기업들이 스펙을 강요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놓고 그걸 갖춰도 탈락시키는 데에는 문제가 있다”고 항변했다. 물론 그 참여자는 자신의 노력이 헛수고로 치부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경기가 안 좋다고 채용을 대폭 감소하면서 최근 일시적인 취업률만 높이는 제도를 내놓으니 사회적 이슈인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또 다른 악순환을 반복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 두 참여자의 의견에 대부분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대를 형성해나갔다. 하지만 소수의 20%에 해당하는 참여자 한 명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해서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면 어려운 취업난이지만 되는 사람은 된다”며 “할 수 있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필자는 취업난에 대한 참여자들의 토론이 설왕설래하는 상황에서 소수의 의견을 낸 이들 또한 계속적인 탈락에 왜 사회적 책임에 무게를 두고 싶은 마음이 없을까 생각해 보기도 했다. 무엇보다 토론면접은 자신의 의견을 끝까지 주장하여 관철하는 모습을 보기 위한 것은 아니다. 자신의 주장이 납득할 만한 이유와 함께 설득력이 있고 그 과정이 원활히 이뤄지는 것을 보는 것이다.
이번 모의 토론면접은 많은 생각의 여지를 남겼다. 결국 구직활동은 자신의 힘으로 이루어내야 함을 알고 사회의 구조에서 보다 유리한 입지를 찾아 공략해야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취업 컨설턴트로서 필자는 높은 실업률과 취업대란은 이제 늘상 있는 현대사회의 고질적인 ‘암세포’처럼 느껴진다.
취업난은 사회적인 문제이니 이를 개선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들 별반 소용이 없는 것 같다. 미당 서정수 시인은 자신의 8할은 바람이라고 자주 말을 했다. 그 힘으로 많은 명작을 내놓았듯 구직자 여러분은 자신의 8할을 ‘열정’으로 채운다면 어떤 역경이라도 이겨내고, 취업이라는 대업을 이룰 수 있으리라 믿는다!
<최현정 ㈜스카우트 컨설턴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