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코치 취업칼럼-나만의 롤 모델을 찾아라
안개가 자욱한 길을 운전해 본 경험이 있는가?
혹자는 구직활동을 빗대어 안개가 자욱한 길을 운전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그만큼 한치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불안한 상태라는 의미일 것이다. 짙은 안갯속에서 운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정표, 가로등, 지도책이 아닌 앞차의 ‘후미등’일 것이다. 후미등은 앞서가는 차들이 갔던 길을 따라가면서 자신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역할까지 톡톡히 해 준다. 또한 안개가 끼지 않았더라도 막막한 초행길을 갈 때 많은 사람이 ‘내비게이션’을 활용한다.
자신의 경력을 쌓아갈 때에도 내가 현재 가는 길이 옳은 길인지, 앞으로 어떠한 어려움이 있을지, 때로는 막막하고 두려워지기도 하는데 그럴 때에 자신이 가고자 하는 목표(직업) 위치에서 현재 일하는 사람들이 바로 나의 역할(Role) 모델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역할 모델은 어떤 사람이 좋을까? ‘빌 게이츠’ ‘안철수’ 등 무조건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면 모두 될까? 정답은, 유명인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내게 적합한 사람은 먼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과 같은 직무를 가진 ‘전문가’인지가 우선이다. 단순히 그 사람의 성공 자체를 모델로 삼는 것이 아니라 성공하기까지 겪은 여러 가지 경험과 어려움의 극복 과정들이 나의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데 좋은 나침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산 경험이 성공적인 경력 관리에 대한 좋은 예시이자 답안이 될 수 있다.
다음으로 나이를 살펴보자. 역할 모델의 대상은 최소한 자신보다 5~10살 이상의 연장자가 적합하다. 요즘은 젊은 사람들이 빠른 업무적응과 함께 해당 업계에서 전문성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지만, 단순히 직무에 대한 전문성만으로 경력관리의 모든 부분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모델로 삼을 만한 선배들에게는 해당 분야의 전문성은 물론이고 삶의 지혜, 연륜, 경륜 등을 더불어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을 기억하자.
끝으로 역할 모델의 대상은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의 소유자가 좋다. 구직활동을 하다가 어려움을 겪고 도움이 필요할 때, 긍정적인 마인드로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선배들에게서 더 많은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상 그들을 대할 때 얄팍하게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나 이익만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접근한다면 분명히 상대방은 진정성에 대한 실망으로 나를 멀리하려 할 것이다.
나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알릴 때, 상대방도 적극적으로 나에 대해 아낌없는 조언을 해 줄 것이다. 세상 보는 눈이 긍정적이고, 인내할 줄 알며 나를 진심으로 이끌어 주는 사람과 함께 성장한다면 취업은 물론 그 이상의 행복까지 얻게 될 것이다.
<나일정 ㈜스카우트 컨설턴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