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그룹스터디’ 열풍
목표 세운뒤 강한 분야 나눠
정보 교환 쉽고 공부 능률도
“여럿이 공부하면 부족한 부분을 빨리 보완할 수 있어 좋아요.”
복학생 김 모(27)씨는 요즘 수업이 끝난 뒤 친구 네 명과 함께 지자체 공부방을 찾아 그룹스터디를 진행한다. 같은 목표를 세운 뒤 각자 강한 분야를 맡아 정보를 교환하면 훨씬 능률이 오른다는 선배의 조언에 따라 그룹스터디를 시작한 것. 김씨는 “그룹스터디를 하면 혼자 공부할 때보다 나태해지지 않고 부족한 부분을 빠른 시간에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그룹스터디 열풍이 불고 있다. 취업포털 스카우트에 따르면 그룹스터디는 ‘나홀로 취업준비’와 달리 다양한 취업정보를 교환할 수 있고 발표력 역시 향상되는 등 장점이 많아 대학생 사이에서 새로운 구직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그룹스터디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첫째 효과는 타인의 장점을 벤치마킹할 수 있다는 점. 전문가들은 취업을 위해 유아독존 식의 학습스타일은 곤란하며, 그룹스터디를 통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법 등 취업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룹스터디의 가장 큰 장점은 발표력 향상이다. 팀원끼리 토론을 갖고 주제발표를 진행하면 기업면접도 대비할 수 있다. 특히 토론식 면접은 최근 많은 기업이 선호하고 있는 유형인 만큼, 사회적 이슈를 던져놓고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피력하고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습관을 키우면 실전에 도움이 된다. 팀원끼리 역할을 분담해 모의면접을 갖는 것도 효과적이다. 인사담당자의 입장에서 질문을 던지고 면접자의 입장에서 성실히 답변하는 훈련은 실제 면접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또한 그룹스터디를 하면 매너리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장기간의 구직활동은 일상을 단조롭게 하고 구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다 보면 동질감도 느낄 수 있고 활력도 찾을 수 있다.
스카우트 조귀열 팀장은 “그룹스터디는 친구와 구성할 수 있지만 전혀 모르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더욱 체계적인 그룹스터디를 원한다면 노동부 또는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취업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김세혁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