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관이 자꾸 나의 약점만 공격해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남들보다 뛰어난 무언가 강점이 있다면, 당연히 그들보다 못한 약점 또한 있기 마련이다.
자기 PR의 시대에 맞게 요즘의 구직자들은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부분을 자신감 있고 조리 있게 잘 설명한다. 문제는 약점이다. 이번에는 숨기고 싶은 나의 약점에 대한 대처 방법을 함께 살펴보겠다.
면접을 보면 면접관이 이력서에 쓰인 나의 장점을 보고 그 부분만 물어본다면 참 좋겠는데, 나의 취약 부분을 날카롭게 발견해 공격하는 경우가 참 많다.
“대학교 학점이 많이 낮군요. 그 학점으로 전공 지식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더구나 그만큼 학점이 낮다는 것은 평소 성실하지 않다는 말 아닙니까?”
얼마 전 한 자동차회사 생산관리직에 지원해 면접을 본 후 필자에게 고민을 상담했던 구직자가 받았던 질문이다.
실제로 그는 이 부분이 큰 스트레스로 작용해 구직활동을 포기하고 대학원 진학까지 고민하고 있었다.
과연 이 구직자의 약점은 낮은 학점 한 가지뿐일까? 그가 대학원 진학으로 학점이 원하는 만큼 나왔다고 하더라도 다른 약점을 공격당할지 모른다.
다른 약점을 또 공격받는다면 그때마다 또 몇 개월이고 그 약점을 보완해서 재도전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이 위기를 어떻게 넘겨야 할까?
“생산관리원은 이론수업보다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교수님을 따라 직무관련 공모전과 많은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각종 프로젝트 및 공모전 참석으로 학점이 조금 떨어졌지만 실무에 있어서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낮은 학점의 약점은 인정하지만, 그에 대한 대안으로 직무관련 ‘경험’을 제시했다.
실제로 이와 같이 본인이 가진 약점의 대안을 멋지게 제시해 오히려 기회를 잡아 취업에 성공한 사례가 많이 있다.
면접관이 약점을 질문하는 것은 단순히 취약 부분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그에 대한 대비책은 갖고 있는지, 어떻게 보완하고 있는지 궁금해 묻는 것이다. 이러한 대안은 순간의 기지나 순발력으로 쉽게 발휘되지 않는다.
본인이 평소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이나 주변 사람들이 지적해 주는 단점들, 또는 다른 사람을 봤을 때 스스로 부럽다고 느껴지는 점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내가 가진 약점을 파악하고 그 약점들을 어떻게 고쳐 나가야 하는지 꾸준히 고민할 때, 면접관의 공격을 받더라도 훌륭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
말하기 쉬운 자신의 강점만 어필하려 하지 말고 본인의 약점을 잘 파악해 약점마다 멋진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준비된 구직자가 되길 기대해 본다.
<나일정 취업포털 ㈜스카우트 컨설턴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