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에세이] 2011-1월호
‘12월의 나를 떠올리며 새해를 맞자!’
조귀열 ㈜스카우트 홍보팀장
신묘년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많은 구직자들이 새해에는 성공취업을 이루길 기원해본다. 지난해 하반기 공채에서는 풍성한 일자리가 만들어져 많은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올해는 걱정과 기대감이 상존하지만 필자는 후자에 기대를 걸고 싶다. 그 이유를 꼽으라면,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매우 선전하고 있으며 시설투자에도 적극적일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또한 중소 중견기업들이 대기업의 납품수요가 늘면서 시설투자와 인력충원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스카우트가 행사 운영을 맡은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기업 채용박람회’가 서울 학여울역 SETEC에서 열린 가운데, 전경련이 주최하고 삼성, 현대, LG, SK, 두산 등 12대 그룹이 지원해 마련된 행사였다. 양일간 열린 행사장을 통해 300여 개사의 협력기업들이 대거 인재채용에 나섰다. 무엇보다 이날 박람회장에서 느낀 점은 중견기업들이 인재 채용에 있어 강한 의지가 있다는 것이다. 형식적인 참가가 아닌 한 사람이라도 더 면접을 보고자 하는 모습 때문이다. 구직자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일부 기업의 연봉수준과 복리후생제도에 있어 대기업을 능가했다. 또한 정부가 2011년 경제전망을 올해와 같은 5%를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IT산업의 회복세에 기대를 모은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공사 및 공무원 채용에도 희망을 가져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직자들의 눈높이가 많이 유연해진 것도 매칭에 기대를 걸어본다. 동반성장 채용박람회에서 사연접수 이벤트를 진행해본 결과 많은 구직자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이었다. 상당수의 참가자들이 대기업 못지 않은 중소기업만의 장점을 인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울러 지면을 통해 성공취업을 이루는데 다양한 방법 중 이번에는 사회적 네트워크에 대해 조언해보고자 한다. 일자리를 얻지 못한 채 새해를 맞아야 하는 구직자라면 허탈한 마음이겠지만 ‘위기가 곧 기회다’라는 명언을 되새겨볼 때다. 그 대안으로 ‘사회적 네트워크’에 대해 알아보자.
최근 한국 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자료로는 구직자들이 일자리 탐색방법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 것은 공식적인 일반전형(42.4%)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개인적 네트워크(32.9%), 사회적 네트워크(18.8%)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일자리를 얻는 데 걸린 시간은 사회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때가 공식 수단이나 개인적 네트워크를 이용할 때보다 훨씬 짧았다.
사회적 네트워크를 통한 취업과정은 직업소개서나 구인광고를 통하는 것보다 빠르고 정확하다. 게다가 회사와 직무에 대한 세부정보까지 얻을 수 있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물론 이와 같은 채용과정은 구직자만의 특혜는 아니다. 구인기업 또한 구직자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어 고용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다.
기업은 직무에 맞는 최적의 인재를 뽑게 되면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인재 확보를 위해 LG전자ㆍSK 등 국내 대기업들이 사회적 네트워크의 하나인 ‘교수 추천 채용제도’를 시행한다. 기업은 학교성적이나 서류전형을 통한 단편적인 전형이 아닌 전인격적인 평가를 통해 검증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제도로 활용되고 있다. 교수 추천 채용은 ‘실무형 인재’ 채용이 많은 이공계 계열에서 많이 선호된다. 기업은 학생에게 창의성과 실무능력을 판단하기 위해 관련 포트폴리오를 요구하기도 한다.
사회적 네트워크를 쌓는 방법은 나를 적극적으로 알리면서부터 시작된다. 대학 취업정보실의 컨설턴트에게 자주 상담해 보자. 그리고 교수님에게도 창의력을 갖춘 인재로 평가 받자. 지금까지 취업을 위해 학점관리ㆍ사회경험ㆍ자격증 등에 집중했다면 이제부터는 일정한 시간과 정성을 ‘사람’에게도 투자해 보자. 취업의 길은 다양하다는 점을 잊지 말자.
2011년은 새로운 10년의 출발점이다. 멀지만 잠시 2020년 12월의 나를 생각해보자. 그때의 내가 당당하고 멋진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금 주저할 시간이 없다. 생각보다 10년은 금새 다가온다는 점도 기억해두자. 사회 초년생에게 있어 10년은 지금까지 살아온 10년과는 사뭇 다를 것이다.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며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순간임을 잊지 말자. 그래서 주저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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