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코치 취업칼럼-목표 성취 숫자로 표기하라
체제가 잘 갖춰져 있는 기업 인적자원 정량평가 비중 커
 해마다 연말연시가 되면 지난 시간을 후회하고 새로운 시작을 위해 계획을 세우는 일로 분주하다. 구체적이거나 추상적이거나 모두 신년의 각오를 다지고 있을 것이지만 그것을 타인에게 표현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자신만의 다짐은 상대방에게 설득력이 없고 결국에는 목표한 일을 성취하기 위해 본인이 절실히 노력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어려워진다. 그렇기에 필자가 구직자와 직장인에게 함께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는 이렇게 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른 결과를 평가할 때 항상 숫자로 표기하라는 것이다.
벌써 개봉한 지 10년도 넘은 ‘매트릭스(Matrix)’라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의 끝 부분을 보면 주인공이 각성한 이후에 바라보는 세상은 모든 물체(심지어 사람조차)가 수열과 같은 숫자로 보인다는 것이다.
과장이 좀 심할 수 있겠지만, 직장생활에서 자신의 몸값을 올리고 역량을 증명하는 것은 모두 이처럼 숫자로 얘기돼야 한다.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사원을 평가할 때에는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사용한다. 정량평가는 각 개인의 MBO(management by objectivesㆍ목표 관리)가 얼마만큼 도달했는가의 숫자적인 평가고, 정성평가는 상급자가 보는 사원의 비(非)숫자적인 근무태도와 역량을 평가하는 것이다. 양쪽 평가를 모두 사용하지만, 체제가 잘 갖춰져 있는 기업일수록 정량평가의 비중이 커지는 것은 인적자원도 시스템화돼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모여 있는 집단에서 공개적이든 비공개적이든 우리는 상대를 자신의 기준으로 평가한다. 지금 이 글을 군대의 생활관에서 보고 있다면 나의 상급자 또는 하급자를 평가하는 자신을 생각해 보기 바란다.
나는 상대방을 평가할 때 무슨 기준으로 하는가? 그것은 타인에게 설득력이 있을 정도의 근거가 제시돼 있는가? 근거는 수치적인 정량인가 아니면 개인의 주관적인 직관과 느낌의 정성인가? 숫자는 돈에 국한된 개념이 아닌 행동과 평가에도 활용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이시범 ㈜취업포털 스카우트 컨설턴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