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 여가
임웅환(주)스카우트 사장
특공무술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유선희 기자
온라인 취업 포털사이트인 스카우트( http://www.scout.co.kr)의 CEO이자 한국특공무술협회 총재이기도 한 임웅환 사장은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대통령경호실 특공대장, 주한미군 연합군사령관 한국측 부관을 지냈다. 또 특공무술의 창시자 격 인물로 한국특공무술협회 초대회장도 역임했다.
임웅환 사장과 특공무술의 인연은 그가 대통령경호실 제27특공부대에 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 테러작전 수행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합기도를 비롯한 각 무술의 장점을 조합해 특공무술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한국 고유의 무술인 특공무술 창시자로서의 자부심이 넘쳐보였다.
예기치 못한 것을 예상하라
그는 “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러시아 군대 무술팀에서도 특공무술을 배워갔다”며 특공무술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또 특공무술을 할 때는 ‘예기치 못한 것을 예상하라(expect the unexpected)’라는 말처럼 기대치 못한 것들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특공무술은 매우 근본적이고 원초적인 신체활동이다.
따라서 상대를 제압해 이기려면 끊임없이 기술을 연마하고 훈련해야 한다”고 설명한 임 사장은 하지만 패배에 깨끗이 승복하게 되는 운동이기도 해서 이러한 특공무술의 특징이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경쟁사가 못한 것을 해내기 위해 끊임없이 내 기술과 상품을 발전시켜 나간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를 했다면 바로 인정하고 다음을 준비한다”며 특공무술의 페어플레이 정신이 일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공무술은 이런 저런 말이 필요 없다. 행동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특공무술의 이런 점이 마음에 든다”는 임 사장은 이처럼 저돌적인 운동인 특공무술이 사업을 하면서 의사결정을 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는“어떤 의사결정을 내릴 때 너무 많은 말을 듣다보면 오히려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적당한 선에서 의사결정을 하고, 결정을 한 후에는 망설임 없이 일을 추진해야 한다. 너무 많은 생각과 말들로 자칫 일을 그르치기보다는 ‘행동으로 말하라(No talking, just action)’이라는 특공무술의 정신처럼 몸으로 부딪혀 익히고 배우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평소 생명나눔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임 사장이 장기기증을 결심한 것도 행동으로 말하는 특공무술의 정신과 무관하지 않다.
한 번의 인생, 두 개의 삶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일을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임 사장은 “스카우트의 사장으로서의 일, 한국특공무술협회 총재로서의 일을 모두 사랑하고 즐긴다. 하지만 때로는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그럴 때면 스카우트 사장으로서 받는 스트레스는 특공무술로 해소하고 특공무술협회 총재로서 받는 스트레스는 스카우트 사장이라는 직무에 몰두함으로써 해소한다”고 했다. “주중에는 스카우트 사장으로서 열심히 생활하지만 금요일 저녁부터는 특공무술인의 삶이 시작된다. 이 두 개의 삶이 시너지 효과를 내어 내 삶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 같다”며 그의 인생을 쌍끌이하고 있는 두 개의 삶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