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코치 취업칼럼-채용 패턴을 읽어라
지식보다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갖춰야
‘가슴으로 공부하라’. 모 대학교 홍보문구로 나온 카피였지만 이처럼 청년 구직자에게 어울리는 말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취직을 위해 경력관리를 하고 학업관리를 해서 전체적으로 우수한 인재가 많아지는 상황에 왔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이에 따라 구직자들은 각종 컨설팅을 받으며 자신이 쌓아온 스펙에 대해 좀 더 기술적인 보완을 하기도 한다.
필자에게 들어오는 이력서(자기소개서) 수정 요청 사항도 대부분이 이런 경우다.
기술적으로 완성된 이력서를 제출하면 합격 확률이 올라갈까? 그렇지 않다.
서류를 통해 인사담당자가 보고 싶어하는 것은 기술적인 완성이 아닌 지금까지 삶의 경험인 것이다.
그런데 이 경험이 대다수의 구직자들이 비슷한 점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수많은 이력서들도 결국 몇 가지로 나뉘어진다고 표현하는 인사담당자의 말을 보면 구직자들의 하루 일상이 매뉴얼화돼 있다는 것이다.
지식인이 되기 위해 대학에 들어갔는가? 지성인이 되기 위해 대학에 들어갔는가? 기업에서는 이미 인재 채용의 흐름이 변하고 있다.
예전에는 능력과 기술이 출중한 구직자 선호가 뚜렷했으나 이제는 지성인으로서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있는 구직자를 선호한다.
기술은 기업에서 교육을 통해 보충하지만 청년의 시간을 자유로이 쓸 수 있는 젊은 구직자에게 지성인으로서의 경험은 기업에서 보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학점관리와 취업 준비를 위해 스펙을 쌓는 일들을 멈추라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취업준비를 하며 공부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머리로 배우기보다 행동과 경험을 통해 시행착오를 겪으며 ‘나’라는 사람을 가슴으로 느끼고 배우라는 것이다.
기업도 결국 사람이 모여서 사람과 함께 일을 하는 곳이다. 그러기에 지식으로 풍부한 사람이 아닌 가슴이 따뜻한 구직자가 되길 바란다.
<이시범 취업포털 ㈜스카우트 컨설턴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