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업은 채용은 더욱 깐깐해졌다. 2~3차 면접을 진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그 중 실무책임자는 맡게 될 업무에 대해 얼마나 준비돼 있는지를 파악, 경력자라면 그동안 해왔던 업무가 회사에서 생각하고 있는 것과 맞는지,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지 등을 판단한다. 또한 요즘은 능력만큼이나 인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과 구직자의 기본 자질이 맞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애쓴다. 취업전문업체 스카우트(www.scout.co.kr)와 함께 직종별로 다른 인재상을 살펴본다.
▶마케팅
마케팅 지원자들 대부분이 활달하고 외부 활동을 좋아하며 사교적이다. 시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분석을 바탕으로 이에 접근할 수 있는 논리력과 추진력, 프리젠테이션 능력 등이 요구된다. 마케팅 분야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전방위적인 이해와 활동이 가능한 카멜레온형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광고·홍보
광고홍보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스타일을 지향하며 업종에 따라 외모를 중요시하기도 한다. 마케팅 분야와 유사한 스킬을 요구하며 먼저 제품과 고객에 대한 이해가 빠른 사람을 선호한다. 소비자를 이해하고 의뢰를 요청한 고객사의 요구를 간파해낼 수 있는 사람으로 발표능력과 설득력이 우수한 사람에게 높은 점수를 준다. 호감을 줄 수 있는 외형과 독창성, 개별성을 융합해낼 수 있는 사람이 적절하다.
▶머천다이저(MD)
상품기획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을 말하며, 먼저 패션 및 유통에 대한 감각을 지니고 유행을 읽어낼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 특히 요즘처럼 감성 및 문화코드가 소비자의 유행을 선도하는 경우 소비자를 읽을 수 있는 제품기획 및 예측능력이 뛰어난 인재를 선호한다. 유행은 짧은 시간 끝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기획과 판매예측 및 변수에 대한 대처능력이 우수한 사람이 후한 점수를 받는다.
▶영업
영업은 특별한 능력을 요구하는 포지션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남들보다 뒤지지 않는 학력을 본다. 일부에서는 오히려 다른 어떤 분야보다 학력을 중시하는 듯 하다.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을 가장 선호하며 경제력 있는 네트워크를 가진, 주변에 연줄이 많은 사람을 선호한다. 직접 고객을 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종 스트레스가 많다. 끈기와 인내를 가지고 잘 극복하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
▶회계·재무
회계재무는 실무에서 탄탄하게 경력을 쌓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자격증은 필요하지 않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회사 입장에서는 얼마나 노력하고 실력을 갖춘 사람인지를 판단하기 위한 객관적인 기준으로 자격증을 본다. 국내 업체들은 대기업과 벤처기업에서 경력을 쌓고 코스닥 등록을 진행한 경험있는 후보자를 찾는 경우가 많다. 매우 까다롭고 어려운 업무이니만큼 잘 견디면서 동료들과 융화할 수 있는 성품의 소유자를 원한다.
▶컨설팅
컨설팅 분야는 전략적 사고의 소유자, 발표능력이 우수한 사람을 선호한다. 논리적인 사고와 경영 또는 회계 전반에 걸친 폭넓은 이해와 경험으로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력을 가진 인재에게 후한 점수를 준다. 또 여러명이 함께하는 업무이기에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고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는 조직 융합력이 뛰어난 사람을 좋아한다.
▶인사
인사분야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없다면 인사업무란 단순히 직원들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깊은 관심을 가질 때 그들의 장점을 발견하고 때론 따끔한 조언을 하면서 최대의 성과를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고 그것을 적용할 수 있다.
==오승훈 기자(oshun@munhwa.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