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C한국통역번역센터(주)의 중/장기팀 번역프로젝트 김승미 매니저(27). 각종 장기 문서(ex: 책이나 스크립트, 비즈니스 매뉴얼) 등을 한국어에서 외국어 또는 외국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업무를 진행하는 팀에서 근무 중이다. 그의 주요 업무는 200-250명 가까이 되는 소속 전문번역가의 분야를 파악하고 프로필을 업데이트 하며, 번역가와 네이티브 감수자와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짧게는 몇 주에서 길게는 몇 달까지 번역을 진행하고 감수한다.
처음부터 번역 매니저의 길을 걸을 계획은 아니었다. 고 1때 영국으로 유학길에 올라 호텔경영학과를 전공하고 호텔에서 근무를 했었지만 기획관리가 적성에 맞다고 판단, 과감히 진로를 바꾸었다. 유학 생활 중 어떤 상황이든지 적응해 나가야만 하는 과정에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강한 생활력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번역이라는 서비스 자체가 곧 상품이라고 할 수 있죠. 프로젝트 매니저로서 번역 할 문서를 잘 숙지하고 그 분야에 맞는 전문번역가와 충분한 대화가 매번 필요합니다. 또한 문서의 용도, 전문 용어 사용 등 그때마다 다른 고객 요구사항을 만족시킬만한 품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어렵습니다. 시간이 촉박할 경우에는 문서를 감수 할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밤을 새거나 주말이나 휴일 없이 일을 해야 할 때도 많죠.”
번역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접할 수 없었던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문서들을 (문학, 스크립트, 비즈니스 문서 등) 간접적으로나마 다양하게 접해볼 수 있어 좋다. 그것들을 통해 영어에 대한 감을 잃지 않고 실력을 한층 키워 나갈 수 있다.
“실질적인 문학 번역 업무를 진행해보고 싶어요. 좋아하는 여행을 하면서 함께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번역을 해보고 싶어요. 요즘은 영어 외 다른 여러 외국어를 공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분야를 바꾸어서 호텔이나 전시회, 컨벤션 기획 분야에서 일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그는 취업을 위해 그룹토의 면접, 영어 면접 등 다양한 면접 준비를 했다. 한국말을 비교적 조리 있게 하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면접에 최선에 임했다.
같은 일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여러 사람들과 하모니를 이루어 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책임을 져야하는 부분도 크다”며 “혹시 문서에 자그마한 오류라도 있을 때에는 클레임을 감수해야하기 때문에 번역프로젝트매니저는 책임감과 인내심, 영어실력을 요구하는 직업”이라고 말했다.
==도명희 스카우트 홍보팀(mhdo@scou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