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크리에이터 심수정 씨(28).
그래픽 크리에이터로 광고 편집 디자인일을 담당하고 있는 그는 주로 회사 브러슈어, 카다록, 리플렛, ci/bi, 잡지 사보 등의 전반적인 오프라인 인쇄물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어릴적부터 문화사역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후 여러 광고주들과 함께 각 분야의 다양한 일을 맡아 실력을 쌓았지만 최근 프리랜서의 길을 걷기로 작정했다.
“한 기업체에 몸담고 있을 때 그 회사에 속한 광고주 외에 다른 분야의 광고주를 만날 수가 없었어요. 전 좀더 다양한 일을 접하고 싶은 욕심이 있거든요. 광고주의 요구에 맞추는 일보다는 제가 원하는 일들을 더욱 하고 싶어요. 정말 하고 싶은일을 할 때 뿜어져 나오는 열정이야말로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과감히 ‘일인 기업’ 프리랜서를 선언한 그는 현재 생활에 만족한다. 가끔 밤샘작업이 이어질 때도 있지만 고되거나 힘든 것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시간에 얽메이지 않고 원하는 일에 뛰어들어 좋은 디자인이 나왔을 때, 그들이 자신의 디자인을 이해해주고 긍정적인 반응과 호응을 보일 때 그는 짜릿함을 느낀다.
앞으로는 다각적인 홍보가 필요하지만 열악한 현실 속에 있는 여러 가지 문화사역에 뛰어들어 문화를 살리고 또한 만들어가는 일을 하고 싶다. 형식이 없는 자연스러움, 홍대앞과 같은 문화의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작품들처럼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디자인을 미술로 재해석하는 창조적인 일을 하는 것이 그의 꿈이다.
감각을 잃지 않으려 각종 전시회, 공연 등은 빠짐없이 체크하고 관련 서적들을 꾸준히 접하려 애쓴다. 디자이너 뿐 아니라 엔지니어, 예술가 등 훗날 자신의 광고주가 될지도 모르는 다방면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얘기도 들어본다. 스스로 고용주라 생각하며 자신을 채찍질하는 것 또한 그가 할 일임을 잊지 않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
그래픽 크리에이터를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포트폴리오도 중요하지만 같은 작품을 가지고도 보여주는 방법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며 자신이 준비한 것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포장하여 보여줄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뚜렷한 목표가 정해지면 그 일은 이루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며 세밀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라고 조언했다.
==스카우트 홍보팀 도명희(mhdo@scou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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