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 부터 그림그리는걸 너무 좋아했던 것 같아요. 교과서며 공책이며 온통 그림판이었거든요. 종이랑 펜만 있음 뭐든 그리곤 했습니다.”
새론 마이크로 이재철 디자이너. 옷차림이 예사롭지 않다 보였는데 역시나 디자이너라고 한다. 섬유제품을 취급하는 회사에서 제품디자인과 시각 디자인을 맡고 있다.
“제품디자인은 상상속의 무언가를 현실에서 구현해내는 거잖아요. 터무니없는 상상력을 발휘해서도 안 되고 뻔한 것을 디자인해도 안 되는 양 경계의 틈에 서서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결과물을 생성하는 것은 참 재미있는 일 인거 같아요. 어릴 적 꿈꾸던 메칸더브이를 직접 만드는 느낌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할까요? 실제로 그런 제품들이 생산되고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사용하며, 또 만족스러워까지 하신다면 너무나 보람이 느껴지죠.”
매사에 많이 생각하고, 많이 시행착오를 겪고 이것을 늘 반복한다는 그는 주로 생활 속에서 영감을 얻곤 한다. 리모컨을 사용하는 순간부터 테이크 아웃점에서 커피를 사먹을 때까지 매순간 어느 것이나 예사로이 보지 않으려는 습관을 가지다보면, 먼 가 머릿속에 빤짝하고 스쳐 지나가는 게 있다고.
너무 재미난 일을 하고 있지만 어려운 점도 있다고 토로한다. 많은 생각을 물론 상당한 작업량과 상상속의 것과 실제의 것을 똑같이 재현하는 것, 무엇보다도 만족스런 느낌이 들지 않는 결과물을 보는 것이 제일 힘이 든다.
그는 디자인의 국제적인 네트웍을 형성하는 것이 꿈이다. 현재는 자신의 자리에서 충실히 근무하여 소비자들이 만족하고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는 제품을 많이 디자인하고 싶다. 가까운 중국의 디자인 박람회에만 가 봐도 사고의 폭, 패러다임의 전환수준으로 많은 제품들이 있는데 개인 삶을 질적으로 향상시켜 주는 많은 제품들을 무역이란 수단을 통해 세상에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하단 생각이 들어 요즘은 무역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무역에 대한 거창하고 추상적인 지식에서 벗어나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정보를 쌓으려고 합니다. 언제든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자기가 목표로 하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상이 필요하잖아요. 여러 분야의 책도 읽고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말씀도 듣죠. 일본어도 배우고 있는데 일본과의 FTA가 성사되고 일본의 디자인이 우리나라에 들어온다면, 먼저 적과 대화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어요?”
취업을 위해 늘 즐겁게 하던 일을 잘하도록 노력했다. 사소한 것이지만 영상편집에서부터 3D작업까지 이왕 즐겁게 하는 것 잘하기까지 한다면 분명 취업전선에서도 괜찮은 무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디자인을 꿈꾸시는 후배들에게 “경험의 폭을 넓히고 어떤 디자인을 하던 간에 나의 작품, 나의 결과라는 책임의식을 갖고 노력하라”고 조언했다.
==스카우트 홍보팀 도명희(mhdo@scou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