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학생이 내가 디자인한 교복을 입는 그날까지"
"다른 어디에도 눈 돌리지 않고, 오로지 아름다운 옷을 만드는 '의상 디자이너'라는 목표만을 향해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학생복업체 ㈜아이비클럽 김정연 디자이너(사진)는 "의류 브랜드 디자이너가 유행 아이템을 디자인한다면 학생복 디자이너는 정해진 아이템의 실루엣을 새로운 라인으로 디자인하는 것"이라며 "교복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일하다보니 항상 젊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것이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기능성, 경쟁사 대비 차별성을 모두 갖춘 교복을 만들어내기 위해 그녀는 언제 어디서든 교복을 입은 학생들은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학생들을 자주 만나는 것이 디자인의 밑천"이라며 "독특한 스타일로 교복을 수선하거나 코디한 학생들을 만나면 즉석에서 친구가 될 수 있는 열정적인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한 해에만도 70~80개 학교가 교복디자인을 변경할 정도로 교복의 패션성이 중요해졌다. 전국팔도 학생들이 선호하는 스타일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같은 교복도 4~5종류로 변형된 디자인을 제시하는 등 한 시즌을 준비할 때 '어떻게 해야 전국 학생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스타일을 제시할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한 작업이자 큰 고민이다.
"제가 제안한 신규 디자인을 한두 명이 아닌, 한 학교 전체의 학생들이 3년 동안 입고 공부하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라면, 장기적인 목표는 머지않아 제가 디자인한 교복을 입은 학생들을 전국에 어디를 가든지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처음 교복디자인을 시작할 때 이미 수작업에 익숙해 있어 디자인 관련 컴퓨터 기술을 다루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그녀는 컴퓨터공부에 열심이다.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면 컴퓨터 스킬 뿐만 아니라 디자인을 효과적으로 표현해내는 프리젠테이션 스킬도 함께 갖추는 것이 좋다"며 "의상디자인의 핵심은 자기가 하고 싶은 디자인이 아니라 예쁘고 잘 팔리는 디자인을 개발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명희 스카우트 홍보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