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지금 MBC문화방송 안전관리부에서 안내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한지는 4년이 넘었고요. 학교 졸업하기 전에 취업이 되어 학교는 1년반 다니고 한학기는 레포트를 대신해서 졸업을 했습니다. 첫직장이고 직장 사람들과 사이도 좋아 더 오래 다닐 수 있었던거 같은데요.이제는 다른일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안내라고 해서 인폼에서 앉아있는거는 아니고 출입하는 사람들 통제하고 확인하는 보안쪽 일을 하고 있습니다.
컴퓨터쪽 과를 나와서 엑셀이나 워드쪽은 그래도 다른사람보다는 잘하는 편이고요. 다른일을 구해보려고 잡코리아나 그런 사이트를 들어가봐도 그냥 눈으로만 보게되고 도대체 어떤일을 해야 좋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기는 결혼하면 그만둬라 라는 말은 없어도 다들 결혼전에 그만두더군요. 너무 편한 소리겠지만 그냥 쉽고 그런 일을 하고 싶은데..중요한건 결혼하고서도 다닐수 있는지 없는지도 중요합니다. 아기가 생기기전까지는 일을 할 생각이거든요. 아~ 제나이는 82년 25살이고 여자입니다.
뚜렷하게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있는 건 아닙니다. 그냥 주어지면 진짜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이런 고민이 지금 한달째이고 해결책은 나지않고 계속 고민만 하게 되어 선생님께 이렇게 조언을 구하려고 메일을 보냅니다. 아니면 이런 자격증을 따면 그 자격증 하나로도 좋은 직장을 구할수 있다고 하면 도전해 볼 생각도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목표는 없는 상태이고요. 목표가 제일 중요한 거라는거 잘 알고 있는데 그게 또 쉽지가 않네요. 두서없는 내용이지만 상담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십니까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부는 기분 좋은 계절, 가을입니다. 이렇게좋은 계절에 해결되지않는 고민을 안고 계셔서 많이 불편하시겠습니다. 선생님의 글을 반복해서 읽다보니 선생님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스트레스는 ‘불안’ 인 것 같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 그다지 힘들지는 않아 보입니다. 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취업이 되어 4년 넘게 같은 일을 하시면서 이 시점에서 도약해야 하는게 아닌지 하는 생각도 있으신 듯 합니다.
조언을 드리자면 “왜”라는 것에 집중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왜 다른 일을 하고 싶어하는 것인가?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통해 내가 왜 이직을 하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과 평가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직은 기회이자 도전임에 틀림없지만 분명히 리스크가 있고 이직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이직을 통해 연봉도 올리고 승진도 할 수 있지만 이직한 회사 사람들과의 관계 및 새로운 업무에 적응도 해야하고 회사의 재무상태도 확인해야 하는 등 생각지 않았던 많은 위험요인이 있습니다. 즉 순간적인 충동으로 이직을 원하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구체적인 경력목표와 계획을 갖고 있는지 스스로 확인을 해야합니다.
그러나 막연히 현재 하는 일과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거나 다른 환경을 원해서 또는 현재 하고 계신 일의 특성상 결혼후에 퇴직해야 해서 이직을 꿈꾸신다면 부서이동을 통하여 ‘다른 일’을 경험할 수는 없는지 알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을 통해 이직에 대한 의사가 확고하다면 이제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해야 하겠죠.
지금 선생님께서 하고 계신 고민은 직업인으로서 중요하고 당연한 것입니다. 자신을 정확히 알고 경력목표를 세우고 실행하는 일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불안하기도 한 것입니다. 준비하고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만이 불안을 잠재울 수 있습니다. 어떠한 선택을 하셔도 선생님의 결정은 나 자신을 위해서 현명한 결정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치열하게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선생님의 현명한 선택과 실행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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