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전문업체 넥슨의 브랜드 마케터 서대웅씨(32). 말 그대로 ‘넥슨’ 기업브랜드에 대한 전체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그 전략하에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을 실행하고 있다.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그는 SBSi 사업기획팀, 현대홈쇼핑 마케팅전략팀, LG애드 기획(AE)팀을 거쳐 넥슨인이 되었다. 직장생활을 재미있게 한 편이었지만 최근 1년이 가장 즐겁다고 말한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그는 지난 여름 2006 독일월드컵 거리 응원전에 등장했던 거대한 장갑을 만들어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고 최근 의류, 잡화에 불고 있는 커스텀 트렌드를 이용해 커스텀 광고를 만들기도 했다. 바로 'CSI 과학수사대' 연상 요소들을 적절히 활용하여 ‘넥슨의 상상력’이라는 컨셉을 녹여낸 것. 일반적인 패러디광고와는 달리 극중 대사나 이미테이션 모델들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CSI를 즐겨 본 사람이면 ‘상상력’을 발휘해 과학수사대를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게끔 한 새로운 커스텀광고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매번 아이디어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고집했던 전략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다. 비판을 들을 때면 다른 이들의 시선이나 비난이 ‘나’라는 인간을 향한 것이 아니라 그 전략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스로 확신이 없고 용기가 안 생기면 어떤 ‘사고’도 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학창시절의 그는 사실 학점도 토익도 썩 좋지 않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애드파워]라는 광고연합써클 활동에만 푹 빠져 살았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뭔가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으로 수도 없이 많은 기획서를 만들었다. 현재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바로 일에 대한 열정과 적극성이 뒷받침되었다.
“마케팅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모든 활동’이라고 정의한다면, 즐거움(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움직이게 하는 것이 제가 하고 싶은 마케팅입니다. 작년에 월드컵마케팅을 하면서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부족하지만 새로운 것을 많이 시도하면서 ‘서대웅’다운 즐거운 마케팅을 하고 싶습니다.”
슬램덩크에 나오는 정대만의 열정과 강백호의 무대뽀정신을 사랑한다는 그는 후배들에게 ‘하고싶다’는 열정과 그 열정을 표현하는 적극성, 끊임없이 생각하기, 그것을 표현하고 수정하며 실행하기를 강조했다.
- 자료문의 : 스카우트 홍보팀 도명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