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조형물 만드는 토피어리 디자이너 김보람씨
멋진 작품을 척척 만들어내는 화훼분야의 예술가로 불리는 토피어리 디자이너 김보람씨. 토피어리와 식물들을 이용해 공간디자인을 연출하고 있다. 계원조형예술대학 화훼디자인과를 졸업 한 그는 미술에 관심이 많아 어릴 적부터 미대 진학을 꿈꿨다. 입체적인 조형능력과 자신의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커리큘럼이 마련된 학과를 찾던 중 계원조형예술대학 화훼디자인과를 알게 되었다.
“화훼에도 여러 분야가 있어요, 현대사회는 웰빙을 넘어서 모든 생활의 패턴이 자연친화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죠. 물이끼와 식물을 이용해 동물, 사람 등의 형태로 재해석해내는 관상적인 측면과 실내가습, 공기정화, 환경미화 등의 기능적인 면이 잘 조화된 토피어리는 현대 트렌드와 딱 맞는다고 생각해요. 재료자체가 자연친화적이고 공기청정기 역할을 하니까 인테리어 효과 이상의 것들을 얻을 수도 있죠.”
그는 프로젝트 의뢰가 들어오면 업체의 분위기와 행사의 성격 등을 따져서 토피어리와 식물들을 이용해 공간디자인을 연출한다. 최근 SBS 좋은아침의 한 코너에서 인테리어 리디자인에 참여했고, 여성 월간지에서 진행하는 푸드스타일리스트와 함께 소품스타일링 작업을 하기도 한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토피어리 작품을 판매하고 가르치기도 하고, 관공서나 기업 등을 상대로 공간디자인을 해주는 곳에서 일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활동적이고 창의적이에요. 프로젝트 진행마다 공간과 어울리는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고 디자인을 결정하게 되죠. 식물들도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 있기 때문에 4계절에 맞추어 다양한 식물들을 다룹니다. 또 식물이 변종이나 업그레이드 경우가 있어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적용해야 합니다. 지속적으로 자신을 갈고 닦아 성장하게 만드는 직업이라 할 수 있어요.”
겉모습으로만 보기엔 화려해보이지만 사실은 체력이 많이 소모된다.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새벽시간대에 진행되는 재료 구입부터, 이어지는 밤샘 작업 때문에 생활 리듬이 일정치 않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한발 앞서나가기 위해서 건축과 조경의 역사와 철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전략적인 시너지를 고려해 제품디자인, 제과제빵 등의 영역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려고 준비 중이다. 스쳐지나가는 백화점, 호텔, 건물 로비, 전원주택 등 모든 공간에 조형물을 제작해 배치하는 상상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 앞으로는 더 많은 배움과 해외 현장에서 다양한 노하우를 습득하기 위해 유학도 다녀올 예정이다.
토피어리 디자이너를 꿈꾼다면 “토피어리만 잘 만드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식물을 고를 수 있는 식물학적 개념도 명확히 파악하고 있어야하고, 공간연출능역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창의적인 디자인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머릿속의 것들은 무엇이든 손끝으로 만들어내고 창조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카우트 홍보팀 도명희 |
